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저는 지난주에 큰딸이 유치원 (preschool)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벌써 그 단계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이제 겨우 4일이 지났는데요, 아침에 딸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줄 때면 아직도 펑펑 웁니다 울어요. '아빠'를 외치며 가지 말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는 것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하는 여러 가지 활동을 재미있어하고 하는 것 같고 또 선생님들과 벌써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아요. 적응하는 데 1,2 주일은 걸린다고 하니 곧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절대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돈도 잃고 친구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저는 20대 중반인 시절, 이 말을 믿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같이 자라고 친하게 지낸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습니다. 아직 회사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저에게는 큰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나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와는 15년을 알고 지낸 친구고 부모님도 아는 사이었으니깐요. 그러나 결국 그 친구와는 그 일 이후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돈도 잃었고요. 이 경험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돈이 가져다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잘 알려주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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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캐피 업계에서는 종종 관계와 네트워크가 성공의 초석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왜 그럴까요? 공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나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에 투자할 때는 경영진이나 다른 투자자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주식 투자는 모든 사람이 투자에 대한 기회와 투자에 필요한 정보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지금 당장 엔비디아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있으며, 누구나 재무제표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개인적인 관계가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벤처 투자는 다른 규칙이 적용됩니다. 기회와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지 않으며, 종종 긴밀한 네트워크 내에서만 유통됩니다. 투자 기회와 중요한 정보는 그를 갖고 있는 사람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전설적인 투자자중에 크리스 사카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의 성공적인 투자에는 우버의 초기 투자가 포함됩니다. 그는 자신의 별장에서 업계 사람들과 비공식적인 모임을 자주 갖었다고 하는데요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도 참가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크리스의 우버투자는 그들이 자주 애용한 ‘핫텁 네트워킹’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벤처 캐피털의 투자 기회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은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관계와 네트워크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벤처 캐피털 시장이 계속적으로 성숙해지면서 관계의 종류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2년 전에 쓴 #88 벤처업계에서 소모품화 되는 인간관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이제는 단지 ‘친한 사이’에 있는 것이 성공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핫 텁 네트워킹의 시대는 끝나고 있는 것입니다.
벤처 캐피털에서의 관계는 돈이 얽혀 있기 때문에 단순한 관계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는 순간 그 관계가 변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이는 업무적 관계와 개인적인 우정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니깐, 같이 일을 했었으니깐, 같은 학교를 나왔으니깐 정도로는 의미가 있는 관계를 만들기 부족한 것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관계는 상호 이해관계에 기반한 서로 간의 확고한 전문성을 유지하는 관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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