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저는 지난주에는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에서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미팅으로 꽉 찬 스케줄 속에서 모든 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저번 글에서 안내드린 Emerging Manager Summit in Seoul 2024를 낭만투자파트너스와 함께, 그리고 참석해 주신 여러 미래의 GP 분들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관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24 행사에 연사로 초대받아, 업계 안팎의 많은 분들 앞에서 펀드 오브 펀즈에 대해 설명드릴 기회를 가졌습니다. 창업가, 변호사, 오퍼레이터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른 연사분들과의 네트워킹 및 저녁식사도 좋았고요. 며칠간 목소리가 쉬어버릴 정도로 피곤했지만, 정말 알찬 한 주를 보냈습니다!
펀드 오브 펀즈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VC)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클래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자에게 다양하면서도 선별된 투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VC 업계에서도 펀드 오브 펀즈가 흔히 활용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VC를 타깃으로 하는 펀드 오브 펀즈가 거의 없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왜 한국에서는 이러한 투자 구조가 자리 잡지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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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미국과 같은 시장에서 펀드 오브 펀즈가 수행하는 역할을 살펴봐야 합니다. 첫째, 미국의 VC 생태계는 방대합니다. 수천 개의 펀드가 활동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이 거대한 시장을 하나하나 탐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펀드 오브 펀즈는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하며, 수많은 옵션 중에서 유망한 기회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마치 해외여행 시 사용하는 가이드북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VC 업계에서는 펀드 간 성과 격차가 상당히 큽니다. 상위권 펀드는 뛰어난 수익을 내지만, 하위권 펀드는 S&P 500과 같은 안정적인 전통적 투자처의 성과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VC 투자에서 우수한 상위권 펀드에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펀드 오브 펀즈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현지의 유명 레스토랑을 알고 있는 미식가와 같은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펀드 오브 펀즈는 종종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관문 역할을 합니다. 미국은 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자본이 많기 때문에, 생태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현지 전문가로서 도움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지식과 접근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본과 최적의 투자 기회를 연결하며, 해외 자본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는 VC를 타깃으로 한 펀드 오브 펀즈가 활성화되지 않았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펀드 오브 펀즈의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한국의 VC 생태계는 미국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활동 중인 펀드의 수가 적어, 투자자를 돕는 중개 역할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마치 가이드북이 필요 없을 만큼 식당이 적은 상황과 비슷합니다. 또한, 설령 펀드의 숫자가 늘어도 퀄리티가 중요합니다. 상위권 성과를 내는 펀드가 극소수라면, 누구나 이를 알고 투자할 수 있어 펀드 오브 펀즈의 역할이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VC 시장이 아직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 자본의 관심이 증가한다면, 자연스럽게 펀드 오브 펀즈에 대한 수요도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VC 생태계가 더욱 성장하고 성숙해짐에 따라 펀드 오브 펀즈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커질 것입니다. 더 많은 펀드, 더 나은 성과, 그리고 더 큰 국제적 관심이 이러한 투자 모델의 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국에서도 VC 펀드 오브 펀즈가 중요한 투자 구조로 자리 잡을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펀드 오브 펀즈의 정착에 조금이나마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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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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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김영록의 테크인사이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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