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도 말씀 드렸듯이, 샌프란시스코에 사람이 돌아 오고 있습니다. 저번주는 저녁약속도 많고 또 낮에 다운타운을 걸어갈 일도 있었는데요, 레스토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가득있고 또 길거리에도 이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활보 하고 있었습니다. 텐더로인이라고 하는 거지들이 많은 치안이 안좋은 지역도 샌프란시스코시가 올해안에는 깨끗하게 정리한다는 소문도 있고, 활기를 되찾고 있는거 같아서 참 좋았습니다. 한국도 이제 해외격리가 없어져서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실거 같은데요, 앞으로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많이 찾아주셔서 직접 만나뵐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주식투자, 부동산투자 그리고 암호화화폐투자까지, 모든 투자의 룰은 같습니다. 쌀 때 사고 비싸지면 파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트업이 쌀 때 사고 비싸지면 파는 것입니다. 즉, 밸류에이션이 쌀 때 투자를 하고, 벨류에이션이 높아졌을 때 투자분을 유동화시킴으로써 투자 리턴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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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소프트뱅크나 타이거 글로벌 등, 수많은 비전통적인 VC 투자가가 많은 자금을 갖고 스타트업 투자 경쟁에 참가해, 미드/레이터 스테이지의 스타트업이나 상장 테크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큰 성장을 넘어 너무 성장해 버린 탓에 작년 말부터 시장이 조정되면서 많은 회사들의 벨류에이션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최대의 암호화 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전년 동기비 40% 감소, 비상장 기업의 인스타 카트도, 저번 기사 기사에서 소개한 것처럼 40% 가깝게 밸류에이션을 낮췄습니다. IPO 시장도 이제 더 이상 밝지많은 않습니다. 2022년 1분기에는 지난 3년 간 가장 적은 수의 회사가 IPO를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당연히 그러한 회사들에 투자를 한 투자가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타이거 글로벌의 헤지펀드가 올해 1분기에 34% 가까이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투자의 원칙으로 돌아가 봅시다. 투자가는,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낮고, 향후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좀 더 얼리 스테이지의 스타트업을 노리면 됩니다.
드디어 바닥권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은 조금 전부터 이미 시작되었는데요, 저명 테크 미디어인 The Information에 의하면, 타이거는 이미 미드/레이터 스테이지의 투자 속도는 늦추고, 얼리에 보다 집중한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실제로 가장 얼리 라운드인 프리시드/시드 라운드는 현재로서는 감속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의 차트가 보여주듯이 시드 안건의 자금 조달액은 작년 같은 기간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주위의 VC로부터도 시드 라운드는 아직 너무 핫하다는 이야기를 지금도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얼리 스테이지에 계속적으로 돈과 투자가가 모이면, 미드/레이터 스테이지에서도 일어난 것 같은, 많은 자금의 유입 및 그로 인해 말도 안 되게 높은 벨류에이션이 붙는 일들이, 얼리 스테이지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더더욱 얼리에 갈 필요가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자, 다음 목적지는 액셀러레이터와 벤처 스튜디오입니다.
벤처 스튜디오는 스타트업 공장과 같습니다. 벤처 스튜디오는 공동 파운더로서 아이디어밖에 없는 창업자와 함께 회사를 만들어 가면서 법무, 운영, IT 등의 백엔드 업무를 제공합니다. 이 백엔드 업무는 해당 스튜디오에 속한 다른 스타트업과 공유되는 리소스로, 예를 들어 홈페이지 만들기나 법인 설립 등의 어느 스타트업에서나 필요한 업무를 커버합니다. 창업자는 자신의 아이디어의 실행에만 집중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뉴욕을 거점을 두는 베타 웍스(Betaworks)는 벤처 스튜디오의 좋은 예로, Unsplash, Giphy, Anchor와 같은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실 최근 벤처 스튜디오와 액셀러레이터가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ODX는 온덱(OnDeck) 펠로십 프로그램의 새로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입니다. Hyper도 Product Hunt의 CEO인 조시 버클리 씨(Josh Buckley)등이 설립한 새로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입니다. 세쿼이아(Sequoia)도 롱테일 파운더를 획득하기 위해 Arc라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유럽에서 시작했습니다. 리스트는 이게 끝이 아닙니다. UBER의 공동창업자 개릿 캠프 씨 (Garrett Camp)가 설립한 벤처 스튜디오 Expa는 최근 2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YC, 500 Startups, Techstars와 같은 전통적인 액셀러레이터의 평판은 적어도 미국에서는 저하되고 있습니다(해외에서는 호조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차세대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계속 생겨나고 또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이 가장 저렴할 때 투자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업자에게도 기쁜 소식입니다. 자금 조달의 선택 폭이 한층 더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즉, 이 흐름은, 보다 빠른 스테이지로부터 투자하고 싶은 투자가 측의 수요와 보다 다양한 자금 조달의 방법을 필요로 하는 창업자 측의 양쪽 모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벤처 투자에 있어서 벤처 스튜디오나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어프로치가 많아지면서 그 영향력도 키우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겠습니다.
References:
・Tiger Global’s Hedge Fund Sinks 34% This Year as Key Stocks Fall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4-01/tiger-global-s-hedge-fund-sinks-34-this-year-as-key-stocks-fall
・Tiger Global, D1 Capital Signal Pullback From Big Private Tech Deals Amid Market Rout - https://www.theinformation.com/articles/tiger-global-d1-capital-signal-pullback-from-big-private-tech-deals-amid-market-rout?rc=6eiu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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