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미국 VC투자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문이 열려 있지만 쉽지 않은 시장

2024.12.16 | 조회 292 |
0
|
김영록의 테크인사이트의 프로필 이미지

김영록의 테크인사이트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 펀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비가 온다라고 했을 때의 양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평소 거의 비가 오지 않는 이곳에서는 조금만 내려도 부랴부랴 우산이 어디 있는지 찾아야 하곤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비가 온다는 건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보통 11월부터 비가 시작되어 2~3월까지 이어지며, 기온도 함께 내려갑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니, 2024년이 어느덧 끝나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조만간 올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토요일 아침
토요일 아침

미국 벤처캐피털(VC) 시장의 매력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방대한 규모와 탄탄한 생태계, 구글이나 오픈 AI와 같은 성공 사례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작은 내수 시장과 업사이드가 제한된 투자 회수 기회로 인해 미국 VC시장은 약속의 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미국 VC 시장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었으며, 결국 이 산업을 탄생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투자자들, 특히 해외에서 온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도전적인 환경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수익률은 천문학적일 수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니게 때문입니다. 

✉️  메일리 뉴스 레터 구독  | 실밸 리서치클럽: 유튜브

이런 예를 생각해 보십시오. 한국어는 유창하지만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에서 한국인 투자자와 경쟁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여러 가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라고 해도 미국 현지의 문화적 뉘앙스, 네트워크, 시장의 치열한 경쟁 등 많은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한국에서만 활동하던 사람이 영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미국에서 수준 높은 투자 활동을 펼치기는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미국의 벤처 시장은 많은 실력 있는 현지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딜을 소싱하고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곳입니다. 세쿼이아, 안드레센 호로위츠, 엑셀과 같은 하우스는 물론, 많은 실력 있는 신흥 VC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와 자원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애서 해외 투자자에게 긴밀하게 클로즈된 생태계에 진입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투자자가 미국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면 현지 VC 펀드와의 파트너십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입니다. 현지 펀드는 해외 투자자에게는 부족한 심도 있는 네트워크, 시장 인사이트, 펀드 운영의 전문성 등을 제공합니다. 국내 투자자는 그들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가파른 러닝커브를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파트너십이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많은 펀드들과 만나보고 자신의 투자 전력과 부합하고 ‘핏’이 맞는 등 적합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전략은 현지 인재를 고용하여 러닝커브를 해소하는 것입니다. 이 접근 방식에도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높은 수준의 실력 있는 VC 인력을 구하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미국의 파트너급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컴프는 성공보수를 제외하고도 연간 50만 달러를 쉽게 넘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재를 채용한다고 해도 문화적 격차는 또 다른 허들이 됩니다.

미국 벤처 캐피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탁월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한 자본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명확하고 신중한 전략, 현지 네트워크 구축, 미국 생태계에 도전에서 적응하기 위한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즉 한국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 시장에 투자할지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투자할지입니다. 현지 펀드와의 파트너십, 현지애서의 입지 구축, 인재에 대한 투자는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노련한 현지 플레이어조차도 성공하기 어려운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쓴 경험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  메일리 뉴스 레터 구독  | 실밸 리서치클럽: 유튜브

References:

n/a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김영록의 테크인사이트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4 김영록의 테크인사이트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 펀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뉴스레터 문의yk@vridge.co

메일리 로고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