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저는 저번주는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수요일은 오후 일정을 다 캔슬하고 집에서 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건강이 중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나이를 먹을수록 운동도 더 꾸준히 하고 생활도 규칙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같이 자는 따님이 꾸준히 새벽 5시에 일어나 줘서 평생 못 이룬 꿈인 규칙적인 아침형 인간 생활을 매일 체험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24시간 문을 여는 도넛집에 아침 6시에 가서 도넛도 사 먹고 하루를 아주 길게 그리고 즐겁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추신: 그러나 부탁이니 한 시간만 더 자다오).
벤처 대출은 미국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이제는 주요한 자금 조달 방법으로 부상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벤처 대출‘ 또는 '프라이빗 크레딧'과 같은 용어는 아직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 효용성이 증가하면서 그 인지도와 실질적인 이용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벤처 대출은 시드 및 시리즈 A 단계의 스타트업을 포함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서도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Facebook은 시리즈 A를 유치하기도 전에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업체 중 하나인 Western Technology Investment로부터 벤처 대출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4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ShipBob도 시리즈 A 라운드에 앞서 벤처 대출을 활용했습니다 (소스: PitchBook).
✉️ 메일리 뉴스 레터 구독 | 실밸 리서치클럽: 유튜브
창업자에게 벤처 대출은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합니다. 우선 에쿼티와는 다르게 기존 투자자와 창업자는 소유권 희석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벤처 대출은 에쿼티 보다 더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자금이 급히 필요한 스타트업에게 벤처 대출은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창업자는 벤처 대출을 활용하여 후속 펀딩 라운드에서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요 고객을 확보하는 데 3억 원이 필요하며 그 고객만 확보하면 수십억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벤처 대출로 일단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주요 고객을 확보한 다음에 훨씬 더 높은 벨류에이션으로 다음 에쿼티 라운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매력들로 인해 벤처 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대출을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도 급증했습니다. 젊은 이커머스 회사에 대출을 제공하며 지난 10월 유니콘이 된 Clearco가 이러한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스타트업뿐만 아니고 페이팔, 스트라이프, 쇼피파이 같은 주요 핀테크 업체들도 벤처 대출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Ampla처럼 크게 실패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한때 벤처 대출 업계 1위였던 실리콘밸리뱅크의 몰락과 함께 어려운 펀드레이징 환경이 겹치면서 많은 소규모 벤처 대출 펀드도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펀드 중 일부는 워런트가 있는 채권을 발행합니다. 이로써 일반적인 대출에 더해 지분까지 소유하는 구조로 대출을 해 줌으로써 해당 회사의 업사이드도 조금은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펀드의 타깃 영역은 다양합니다. 어떤 펀드는 제너럴리스트인 반면, 어떤 펀드는 특정 부문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도 있고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도 있습니다. 이러한 전문화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이리턴 하이리스크의 에쿼티와는 다르게 리스크를 상당 부분 언더라이팅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업계와 비즈니스 모델을 깊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벤처 대출은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벤처 대출 시장의 진화와 다양화를 보면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메일리 뉴스 레터 구독 | 실밸 리서치클럽: 유튜브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