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일요일에 한국에 갈 예정이었는데요, 설마설마했던, 가족들 모두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부득이 하게 일정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요즘 정말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정말 하루라도 빨리 상황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게다가 4월부터는, 저 같은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격리가 없어진다고 하니, 요즘 상황만 좋아지면 다시 예전처럼 왔다 갔다 하기 쉬워지기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그 회사를 IPO혹은 M&A를 통해 성공적인 엑싯까지 시키고, 또한 엔젤 투자가로서 다른 젊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은, 지금까지 VC펀드를 설립해온 사람들의 공통적인 경력이었습니다. 마크 엔드리슨씨 (Mark Andreessen)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시장을 석권하기 전인 90년대 중후반 가장 널리 쓰이던 웹브라우저를 만들던 넷스케이프(Netscape)를 창업했습니다. 이 회사는 IPO를 한 후에 AOL에 M&A 되었고요. 또, 마크와 넷스케이프사에 초기 멤버로서 조인한 벤 호로위츠씨(Ben Horowitz)는, 옵스웨어(Opsware)라는 하는 회사를 설립해, HP에 매각했습니다. 그 후, 엔젤 투자가로서 다른 젊은 스타트업들을 투자를 하던 도중, 2009년에, 지금은 가장 영향력 있는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설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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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와 비슷한 예는 얼마든지 있는데요, 비노드 코슬라 씨(Vinod Khosla)도 아주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지금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VC의 하나인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를 2004년 창업하기 전, 코슬라씨는, UNIX나 Java로 유명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를 설립하였고, 주니퍼 네트웍스(Juniper Networks)와 같은 성공적인 회사를 인큐베이팅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막강한 영향력 있는 유명 VC인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First Round Capital)의 설립파트너인 조쉬 코플먼씨(Josh Kopelman)도 자신의 VC를 창업하기 전에 3개의 회사를 창업하였습니다. 그중 한 개는 IPO, 두 개는 eBay와 Symantec에 각각 매수되었습니다.
물론, 금융업계의 사람들이 만든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나 IA 벤처스(IA Ventures)와 같은 예외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성공한 창업자 및 엔젤 투자가로서의 경험은 VC펀드의 창업에 있어서 필수 관문이 되어 왔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VC의 창업 파트너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장 영향력 있는 VC 중 하나인 로어케이스 캐피털(Lowercase Capital)을 설립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의 투자를 통해 전설적인 투자 리턴을 만든 크리스 사커씨(Chris Sacca)는, 원래는 변호사로서 경력을 시작해, 2003년에 구글에 입사했습니다. 구글에서 수많은 사업 개발을 주도하면서, 슈퍼 엔젤 투자가가 된 후, 로어케이스 캐피털의 설립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유명 VC인 펠리시스 벤처스(Felicis Ventures)를 설립한 아이딘 센컷씨(Aydin Senkut)도 좋은 예입니다. 그는 1999년 초기 프로덕트 매니저로 구글에 입사해 2005년까지 근무하였는데요, 구글 이후, 엔젤 투자가로서 활동한 후 2006년에 펠리시스 벤처스를 설립하였습니다.
이러한 VC펀드의 설립 스토리는 계속적으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구글 다음 세대의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나 다른 오퍼레이터 직군에서 경험을 쌓고, 엔젤 투자가로서 투자경험까지 쌓은 사람들이 차례차례 자신들의 펀드를 시작하고 있고, 성공 사례도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틴더(Tinder)에서 프로덕트와 레베뉴의 VP를 맡고 있었던 제프 모리스 씨(Jeff Morris Jr)는 2017년에 자신의 VC펀드인 챕터 원 벤처스(Chapter One Ventures)를 설립하여 이미 영향력 있는 VC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이나 프로덕트의 일을 하고 있던 멤버들에 의해서 2013년에 설립되어, 스타트업 업계에서 강한 브랜드를 확립해 오고 있는 수사 벤처스(Susa Ventures)도 다른 좋은 예입니다.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플레이북대로 성공적인 엑싯을 거둔 창업자들이 자신들의 펀드를 조성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러한 스타트업에서 오퍼레이터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고 또한 엔젤 투자가로서도 실적을 만들어 온 사람들에 의해 창업되는 VC의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누구나 VC를 만들게 되었다고 해서, 결코 누구나 성공적인 VC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VC를 지향하는 사람이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뭔가 독자적인 강점을 갖지 않는 한 성공하기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것은 스타트업 측에서 보면 VC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희소식입니다. 또한 저로서도 앞으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스페셜티를 가진 다양한 형태의 VC를 볼 수 있는 점은 무척 기대가 되는 부분이고, 어떠한 경험이 성공적인 VC의 설립에 기여를 하는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References:
・Chris Sacca Wiki - https://en.wikipedia.org/wiki/Chris_Sacca
・Aydin Senkut Wiki - https://en.wikipedia.org/wiki/Aydin_Senk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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