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느슨한 연대 4회차 모임 공지입니다.

느슨한 연대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

나를 알고 남을 알면 백전백승?

2024.04.01 | 조회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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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연대

글쓰기 좋은 질문과 에세이를 보내드립니다.

구독자에게.

 

안녕? 

 

왜 반말이냐고?

오늘 만우절 이잖아. 

한번쯤은 괜찮지?

 

주말에 두 번째 오프라인 모임을 했어.

 다섯 명이 소소하게 모임을 했어. 오히려 좋더라. 시간은 여전히 4시간도 부족하고 말야.

 

이번 모임은 관계에 대한 질문을 자유롭게 가져오는 모임이었어.

아무래도 깊이있는 이야기다보니, 지난번 <돈>모임보다 주최 하기 힘들었어. 나조차도 관계에서 해결하지 못한 질문이 많아서인지, 모임을 열려니 쉽지 않더라. 

 

(혹시 블로그에서 보여진 내가 완벽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라고 느껴진다면,

그건 가짜야!

나도 울고, 싸우고, 때리고, 상처받고, 상처주고 살아가.

혹시나 내 추한 모습을 공개적인 글로 남겼다가

후폭풍을 맞을까봐 적당한 수위의 글만 쓰는거야.

모든 사람을 우리 집 안방으로 들일 수는 없잖아?)

이번에도 다양한 고민들이 테이블 위에 올라왔어.

 

서른이 다 되어가는데 왜 아직 내 짝은 없을까?

남편을 보며, 과거의 연인이 생각나. 과연 내가 좋은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제 막 성인이 되었는데, 학창 시절의 상처에 메여 연애를 하기 두려워.

사랑이란 뭘까?

 

진로와 사랑 중 확실한 게 없어. 애인은 미국으로, 나는 싱가폴로 떠나도 계속 관계가 유지될까?

 

다양한 고민이지만, 뜯어보면 결국 ''로 수렴하는 고민들이야.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나면,

다른 사람과 관계맺기도 쉬워져.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

그런데 '좋다'는 건 뭘까?

 

돈도 잘벌고, 몸매 좋고, 가정적이고, 요리도 잘 하고, 청소도 잘 해주면서, 대화도 통해야 해?

 

그게 가능이나 할까? 아니지.

선택할때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해. 

 

우선순위는 누가 정해주는데?

아직도 부모님 말 들을거니?

그럴 리가. 아무도 안정해줘.

오로지 나만 내 기준을 세울 수 있어.

 

내 안의 기준을 파악하는 건, <Artist Way>에 나온 5가지 단계를 따라가면 돼.

뜯어보기, 마음잡기, 인정하기, 가시화하기, 용서하기.

 

가장 첫 번 째 는 문제를 뜯어보는 거야.

문제를 정의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거든.

회사가 문제인지, 연애를 못 하는게 문제인지, 잃어버린 꿈이 문제인지. 

매일 매일의 모닝 페이지를 통해서 내 안의 떠오르는 질문을 기록해두어야 해.  

 

1. 뜯어보기 

  • 당신이 경험했던 관계에서의 가장 나쁜 추억을 적어본다. 그날의 감정, 주변 환경, 그 이후 내가 변한 점 등을 적는다.

 

지난 주 월요일에 보냈던 에세이에서처럼, 첫 연애에서의 상처가 오랜 세월 나를 괴롭혔어.

상처는 어른이 되어 많이 무뎌졌지만, 그때 받은 상처 때문에 내 가치관이 크게 바뀌었어.

반쪽짜리 사랑밖에 하지 못하는거야.

흠뻑 빠져 사랑하고 싶으면서도, 한쪽 발만 걸치고 있는거지.

이 문제는 사랑 뿐만 아니라 직업과 진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더라. 

 

아-하!

 

더 깊이 들어가면 부모와의 관계도 있겠지?

나는 내 문제를 이런 식으로 '뜯어 봤어'. 

 

뜯고 나면, 사실 별 것도 아닌 문제일때가 많아. 

그런데 왜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을까?

무엇이 날 가로막고 있을까? 

 

그건 바로, 편견 때문이야.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성벽 안에 가둬 뒀기 때문이지. 

그런데 세상에 범법 행위 말고 도저히 하지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

 

2. 마음잡기

  • 당신이 차마 하지 못하는 일 다섯 가지를 적어본다
  • : 벌거벗고 나가기, 애인에게 엉덩이 때려 달라고 하기, 돈 안 벌기 등 .

섹스 패티시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워 하지 못했던 일 까지. 다양하게 작성해봐.

그러면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못 해'가 눈에 보일거야.

'못 해'를 '왜 못 해?'로 바꾸면, 문제 해결의 key가 보여.

 

실제로 이날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누드모델을 한번 해 봐도 괜찮겠다는 조언도 들었어. 내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통해서 숨겨진 진짜 욕구를 확인해보는거야.

 

3. 인정하기.

이제 상상력을 좀 더 키워볼까?

 

 가상의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어떤 인생을 살아보고 싶니?

 

다섯 명의 사람들에게서 제각각의 대답이 나왔어. 


A : 마오리족, 장애인, 유목민, 백인 기득권

→ A는 세상을 탐험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어. 다른 사람이 되어보고 이해하고 싶은 A는 곧 유럽의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어.

 

B : 궁전 청소부, 정원사 등

→ B는 평온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 특별히 튀는 사람이 되기보단 식물과 함께 하거나 군중의 일부가 되고 싶대.

(하지만 실제 B는 변호사가 될지 말지 커리어 고민을 들고왔어. 성향과 실제 현실이 가지고 있는 괴리감이 느껴지지?

이 간극을 잘 어루만져야, 불행하지 않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어. 영업 업무보다는 서면 업무를 하는 식으로 말이야.)

 

C : 아이가 셋 이상인 가정주부, 성공한 사업가

→ C는  아주 예뻤을 뿐만 아니라, 정제된 고급 어휘를 잘 사용했어.

하지만 C는 다른 사람들이 5개를 적을 동안 2개 밖에 적지 못했어. 지식이 부족해서는 아닐 거야. 스스로에 대한 상상력을 더 발휘한다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

 

D : 하이패션쇼 모델 , 바이올리니스트, 응급의학과 의사

→ D는 하이 패션쇼 모델이 특이한 옷을 선택하고 소화하는게 멋지다고 했어. 바이올리니스트는 70살이 되어서도 빛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이라 멋있다고 생각한대.

D'에게는 중요한 사람이고 싶은 욕망'이 있어 보였어.

 

E : 탐험가, 스트립퍼, 지휘자, 조명 기술자

→ E는 나야! 약간의 관종끼와 예술에 대한 열망, 그리고 모험하고 싶다는 욕구가 느껴지지?

 

욕망하는 걸 구체화하는 순간, 삶의 갈등은 상당 부분 해소돼.

머릿 속으로 희망회로를 돌리지 않고, 정말로 할 수 있는 일을 정할 수 있어져.

 

 누드 모델이 될 순 없지만, 무대에 설 수는 있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원하는 직업군의 성질을 차용해 살아가는거야.

이렇게 하나 둘씩 할 수 있는 일을 늘려가다보면, 점차 내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게 돼.

 

4. 가시화하기

  • 최저선 정하기

잘 따라왔어.

여기까지 해냈다면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혹시 지금 휴대폰으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무릎 위에 폰을 두고 박수를 한번 쳐 볼래?

환호성도 질러보면 더 좋아. 

 

이제 마지막 단계야. 

사람들은 원하는 삶을 위해서 보통 목표를 설정해. 꿈을 쪼개면 계획이 된다 어쩌구 저쩌구, 그런 말 있잖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최저 선'이야.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연말에 있는 공모전 계획보다 하루 15분이라도 앉아서 꾸준히 쓰는 연습을 하는게 더 중요해.

본인이 정한 '최저 선'을 지키지 않는다면,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서 그 어떤 일도 할 수가 없거든.

 

관계에 대해서도 최저 선을 정할 수 있어.

'남편과 좋은 관계 만들기'의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면 최저 선은 뭐가 될 수 있을까?

남편에게 가족 욕 하지 않기, 아침밥 같이 먹기, 한달에 한 번은 데이트하기. 이정도의 선을 지킬 수 있을거야.

 홀로 육아를 하는 전업주부라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 1회 개인의 시간을 존중해주기로 약속할수도 있어. 

 

이런 식으로 스스로의 경계선을 설정하면

타인과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용서야. 

 

5. 스스로를 용서하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자책을 많이 해.

문화적 특성인지도 모르겠어.

 

신경이 예민하던, 시기를 놓쳤든,

자발적으로 해내지 못한 스스로를 용서해주자.

 

앞으로 잘 해나가면 되니까.

 

 

 

다음 모임은 4월 14일 일요일 오전에 할거고,

벌써 세 번째 세션 <진로>편이야.

 

혹시 공기업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 퇴사를 앞둔 친구들은 기대하고 와도 좋아.

 

그럼 오늘 좋은 밤 보내길.

안녕!

 

P.s. 혹시  정말 모닝페이지 쓰고 있는 사람 있어? 궁금해! 댓글 좀 남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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