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들아 수고했고 나중에 웃으면서 보자 👶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패트 에디터와 막역한 친구들이 해외로 떠났습니다. 더 큰 학업을 위해 떠나는, 마땅히 축하해주어야 할 일이지만 - 오랫동안 보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왜인지 심술이 나기도 했답니다.

그 속상한 마음을 잘 누르게 된 건, 오롯이 더 무거워진 각자의 책임감 때문일거예요. 하지만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가거나, 그와 관계가 멀어지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요. 이번주에는 어렸던 우리들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준 영화 <우리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에디터선정주말영화

🎬 너희들이 커서 《우리들》이 되었다

2015 • 드라마 • 1시간 34분 • 윤가은 감독 • ★ 3.9

반 친구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던 '선'이의 방학식 날, 학교 밖에서 전학생 '지아'를 만나 '베스트 프렌드'가 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방학을 보냈던 선이는 개학 첫 날 지아의 차가운 표정에 당황하죠. 자신을 따돌리는 '보라'에게 이미 '넘어가버린' 지아를 되찾고 싶지만, 오히려 지아를 밀어내는 일들만 하게 됩니다.

다가갈수록 서로에게 큰 상처만을 주게 되는 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둘은 서로의 결핍과 아픔을 가장 많이 알게 됩니다. 어린 '우리들'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는 영화 <우리들>의 끝은, 화해였을까요 아니면 새로운 시작이었을까요? 지금 넷플릭스, 왓챠, 티빙, 쿠팡플레이에서 확인하세요!

#에디터검토의견

👀 에디터의 베스트컷

선이와 지아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장식이 가득한 지아의 집 때문도, 선이가 엉성하게 만든 볶음밥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선이 모녀의 살가운 모습 때문이었어요. 엄마라는 결핍은 돈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었던, 지아의 가장 큰 결핍이었습니다.

성인이 된 우리들은 나의 약점을 드러내고 인정하는 일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어린 우리들에게 약점은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존재일 뿐이었죠. "고단하지 않은 나이란 없는 것이다"라는 멋진 코멘트처럼, 부끄러움, 수치, 그리고 결핍을 견뎌왔을 어린 우리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에디터 패트 🕺

남동생이 친구 윤호한테 맞고 들어와서도 신나게 놀았다는 말에, 선이는 동생을 타박합니다. "윤호가 널 때리면 너도 때려야지"라고 말이죠. 그러자 동생은 서로 때리기만 하면 언제 놀아야 하냐는 반문을 하는데요.

선이와 지아도 한명이 먼저 상처를 주면, 서로 상처를 되갚는 식으로 아까운 시간들을 흘려보냈습니다. 사실 내심 서로와 같이 놀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한채요. 저 역시도 한때는 좋아하는 친구에게 상처 받았을 때, 맞서서 서로 상처를 줬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 때 제가 했어야 하는 건 복수가 아니라 "그냥 나랑 놀면 안돼?"라는 쉬운 말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에디터 차차 🤔

왓챠피디아 관람평 보기

#에디터의TMI

🎬 아직도 무한도전 못 잃어 🥲

🕺: 부모님의 교육관(?)으로 TV 없이 초등학생 시절을 보냈건만, <무한도전> 만큼은 친구네 집에서, 찜질방에서, 그리고 UCC로 챙겨 보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여전히 '봅슬레이 편'은 뭉클하고, '무한상사' 시리즈를 보면 웃음을 멈출수가 없는데요. 구독자님이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어릴 적 추억은 무엇인가요?

🤔: 제가 초등학생 시절, 유일한 낙은 바로... 음악방송이었습니다. 남 모르게 방에서 케이팝을 따라추고 노래를 부르던 저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무심한 척 음악방송을 몰래 보곤 했죠. 당시 잊을 수 없는 엑소의 <으르렁>까지... 제 학창시절은 오로지 음악과 아이돌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최애는 누구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