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

사랑의 순기능

사용 가능한 기능을 고르는 사랑이 있더라면

2025.07.18 | 조회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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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학원

누구나 기억하고 싶은 하루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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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랑 = 다른 사람을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관계나 사람.
누군가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거나 마음을 내어주는 일을 경험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아가 그것을 더 열렬히 보살피고 다듬는 일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인간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을 숱하게 들려왔지만 내겐 상관 없거니와 애초에 '사랑'이라고 불리는 단어의 의미를 체감하지 못한 채로 살아왔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면 지금껏 사랑이라고 불려온 내 과거를 부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저마다의 깊이는 달라도 사랑은 결국 사랑이었다.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랑이 무슨 비밀이라도 된 듯 타인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그 본질의 의미는 아무도 알 수 없게 된다. 지키고 싶은 사랑이 있는 반면에 시간에 맡겨 같이 흐르는 사랑이 있기 마련이니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거짓말이 어떤 낭떠러지로 나를 이끄는지 그것은 끝에서만 알 수 있다. 

 이 사유에 요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방점도 없고 맹점도 없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것이 사랑이니까. 그래서 어떤 형태로 존재하더라도 사랑이라고 부르면 그것은 사랑이 된다. 내가 이 사유를 적으면서도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다른 형태로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건 깊은 산 속 허름한 산장 옷장 안에 목각인형으로 존재할지도 모른다. 나의 오른쪽 귓볼을 강하게 깨물지도 모르지만, 물려도 상처 하나 없이 고통만이 느껴진다해도. (무라카미 하루키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중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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