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날 통장에 숫자가 찍히는 순간은 분명 기쁩니다. 그런데 그 기쁨은 생각보다 짧죠.
한 달 동안 일한 대가가 하루 만에 들어왔다가, 카드값과 함께 금방 빠져나가니까요.
나머지 날들에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월요일 아침이나, 오후 세 시쯤의 사무실이라면 더 그렇고요.
그렇다면 월급을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1초마다 받아보면 어떨까요?
오늘은 일하는 매 순간을 숫자로 보여주는 왓더앱입니다.
'이게내연봉'입니다.
이게내연봉 - 1초마다 오르는 내 월급

이게내연봉은 연봉을 넣으면 지금 이 순간 쌓이고 있는 돈을 1초 단위로 보여주는 앱입니다.
연봉, 월급, 일급, 시급 중 받는 방식대로 금액을 넣으면, 화면 한가운데 숫자가 소수점 아래까지 쉬지 않고 올라가죠.
교대 근무나 자정을 넘기는 야간 근무도 넣을 수 있고, 회원가입 없이 급여는 휴대폰 안에만 저장됩니다.
그리고 이 앱의 백미는 '월급루팡'입니다.
화장실, 커피, 딴짓, 산책, 멍때리기 중 하나를 골라 시작을 누르고, 다녀와서 종료를 누르면 그동안 회사가 준 돈이 적립되죠.
오늘, 이번 달, 올해 루팡으로 번 돈을 종류별로 모아볼 수도 있고요.
갖고 싶은 게 있어야, 더 열심히 하게 되니까

쌓인 돈은 위시를 채우는 데 씁니다.
갖고 싶은 물건을 찍고 가격을 넣으면, 배경이 지워진 물건이 번 돈만큼 아래에서부터 차오르죠.
지금 속도라면 언제 다 채워지는지도 날짜로 알려줍니다.
또 다른 기능도 있는데요, 비교 탭에서는 그 목표를 걸고 다른 사람과 달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왕복 항공권을 걸고 일론 머스크와 붙어봤는데, 입력 한계로 인해 10분의 1로 넣었는데도 3초만에 도달하더군요.
에디터의 주저리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무서운 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초에 얼마를 버는지 알게 되면, 모든 시간이 돈으로만 보일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켜두고 일해보니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루한 회의 시간에도 무언가가 쌓이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이니까요.
월급은 한 달에 한 번 결과로만 찾아오지만, 이 앱에서는 하루하루가 과정으로 남습니다.
예전에 고양이 해적단을 소개하면서는, 빼앗기던 시간을 되찾자는 이야기를 했었죠.
이번에는 반대로, 잠깐 쉬어가는 시간에도 값을 매겨주는 앱입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나간 10분이 '루팡'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니, 쉬는 일에 대한 죄책감도 조금은 덜어지더군요.
물론 일의 의미가 돈만은 아닐 겁니다. 다만 의미를 찾기 어려운 날에는, 눈에 보이는 숫자 하나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출근하기 싫은 아침이라면, 오늘은 화면 속 숫자가 올라가는 걸 먼저 봐도 좋겠습니다.
다만 비교 탭은 조심하세요. 2초 동안 일론 머스크가 1330만 원을 버는 사이, 기본 금액으로는 2.55원이 쌓였거든요.
이게내연봉: 1초마다 오르는 내 월급 - iOS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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