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은 '집중'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어떤 분은 조용한 환경이나, 백색소음처럼 청각적인 단어들이 떠오르실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분은 카페나 도서관과 같은 장소와 관련된 단어들이 떠오르시겠죠.
하지만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집중'을 접근한 앱이 있습니다.
정말 신박하면서도 재미있어서 바로 에디터의 시선을 끈 앱인데요.
이번 주의 왓더앱은 'FocusFlight'입니다.
FocusFlight - 딥포커스 타이머

'FocusFlight'는 집중 시간을 비행기에 탄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주는 타이머 앱입니다.
대부분의 집중 타이머들이 시간을 표시하고, 다른 앱의 사용을 막는 기능들에 집중했다면, 이 앱은 반대로 시간을 표시하는 방법과 다른 앱의 사용을 막는 것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죠.
여러분이 집중 시간을 시작하기 위해 할 일은 간단합니다.
집중을 하고 싶은 시간에 맞춰 갈 공항을 고르고, 티켓을 받아 비행기에 탑승하기만 하면 되죠.
그러면 여러분은 비행기에 탑승해서 여러분의 할 일에 집중하기만 하면 됩니다.
직관적이면서도, 너무나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죠.
완벽한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진 동기부여

FocusFlight를 소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동기부여'가 정말 엄청나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집중 앱들과 달리, 여행 중 가장 설레는 시간인 '비행기 탑승 시간' 자체를 집중 시간으로 삼기 때문에 더욱 집중 시간을 진행하고 싶어지거든요.
뿐만 아니라, 비행기를 탑승하고 그 과정이라는 것 또한 굉장히 설득력이 높습니다.
여행할 곳을 선택하면, 티켓을 받고, 좌석(집중 시간 종류)를 선택한 후 출발하는 것이거든요.
게다가 집중하는 시간 자체를 '비행기 모드'와 같이 다른 앱들의 사용을 막는 것도 가능하여, 마치 실제로 그 비행기에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제공해줍니다.
에디터의 주저리
저는 저 스스로 집중력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하루 종일 휴대 전화를 만지작 거리고, 쇼츠와 릴스를 보기 일쑤이다 보니 그 부족한 집중력마저 점점 더 떨어지고 있죠.
해외 트렌드 등에 '디지털 디톡스'라는 단어가 있는 것을 보면, 그게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그래서 FocusFlight와 같은 집중 타이머나 집중 앱들이 정말 많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죠.
수많은 앱들 중에서 유독 FocusFlight에 눈길이 간 건, 돈이나 보상 없이도 순수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 재미를 느끼고, 다음 사용이 기대되는 앱이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과 인터랙션 완성도는 물론이고, '비행기에 탑승해 집중한다'는 스토리텔링에 꼭 맞게 구현된 기능들이 반복적으로 앱을 찾게 만들었거든요.
물론, 제가 비행기에 타서도 출발지-도착지를 보며 비행기가 얼마나 갔는지를 보여주는 화면을 계속 보고 있는 사람이어서인 것도 있겠지만, 집중하는 동안 보여지는 화면도 그에 맞게 너무나 만족스러웠고요.
어쩌면 제가 집중을 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것은, 그를 통한 보상이나 성취가 아니라 재미와 감동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저는 서울에서 도쿄로 (가상) 비행 중 인데요, (가상) 일본 여행은 어떨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FocusFlight: Deepfocus Timer -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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