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접근성 좋은 가성비 블렌디드 위스키를 원한다면, 듀어스 12년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성비도, 퀄리티도 훌륭한 듀어스 12년 이야기

2025.05.18 | 조회 2.0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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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술장

위스키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하는 주간 레터

(유료 광고 포함) 해당 리뷰는 주류 스마트 오더 앱 데일리샷으로부터 제품 구입 비용의 일부를 지원 받아 상품을 구입하고 직접 체험한 후 작성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Sara 입니다. 

어느덧 5월도 중순을 지나고 있는데요, 지난 한 주도 다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한 주도 업무로 바삐 보내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말이 더 반갑게 느껴지는 한 주 였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는 며칠 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이 비가 엄청나게 내렸었는데요, 비가 시원하게 내리고 나니 날씨도 한결 풀린 것 같고 이제 정말 여름이 올 준비를 하는 듯한 날씨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추위가 은근히 길었던 만큼 여름이 기다려지기도 하는데요, 물론 막상 여름의 한 가운데 들어서면 너무 덥다는 말을 반복해서 내뱉겠지만 그래도 생명력이 느껴지는 여름은 그 시기 자체만으로도 활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봄날(?!ㅎㅎ)을 모두 만끽하시고 푸르른 여름을 기다리는 나날을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번달에도 돌아온 데일리샷과 함께하는 위스키 소개입니다. 데일리샷과 함께하는 위스키 뉴스레터는 제가 스스로의 의지로는 구입해보지 않을 법한 위스키를 소개 할 기회를 얻기도 하고, 의외의 훌륭한 위스키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저에게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래서 매월 이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하고요. 늘 말씀드리지만 저는 데일리샷이 감히 위스키를 구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종류의 위스키를, 정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지요. 위스키 뿐만 아니라 와인, 사케, 전통주, 보드카 등 모든 종류의 주류를 살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부분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매월 그렇듯 초대 코드를 공유드리오니 주류를 구입하실 일이 있다면 꼭 데일리샷을 이용해보시길 바라요! 

  • 사라의 술장 초대코드 : M4RCQ

그리하여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위스키 뉴스레터의 주인공은 바로 "듀어스(Dewar's) 12년" 입니다.

듀어스 12년
듀어스 12년

구독자 여러분께서는 듀어스라는 위스키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아마 오며가며 듀어스 위스키 바틀을 보신 적도 있으실테고 듀어스라는 위스키에 대해서 난생 처음 들어본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도 듀어스라는 위스키는 알고 있긴 했는데, 사실 마셔본 적도 없고 마셔볼 생각도 크게 하진 않긴 했었거든요..^^;;ㅎㅎ 그러던 와중에 데일리샷 덕분에 듀어스 위스키를 구입해보고 마셔보게 되었답니다. 오늘의 위스키는 저에게도 초면인 위스키였던 것이지요. 

듀어스는 "블렌디드 위스키" 입니다. 즉, 하나의 증류소에서 원액을 생산하여 병입한 위스키가 아니라 여러 원액을 블렌딩하여 만들어낸 위스키이지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위스키들인 발렌타인, 조니워커, 로얄 살루트 등이 바로 이 블렌디드 위스키에 속합니다. 유명한 블렌디드 위스키가 많은데 듀어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 입니다.

우리나라만 놓고 보면 듀어스는 인기가 없는 위스키인가 싶기도 한데요, 사실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는 정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위스키가 바로 듀어스 위스키 입니다. 미국에서는 조니워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리는 블렌디드 위스키가 바로 듀어스 이기도 하고요. 

듀어스는 1846년 스코틀랜드의 퍼스라는 지역에서 존 듀어(John Dewar)가 와인과 증류주 등을 판매하는 상점을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아들이 존 알렉산더 듀어와 토미 듀어는 이 사업을 이어받아 확장시키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지요. 형인 존 알렉산더 듀어는 생산을, 동생인 토미듀어는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였는데, 특히 토미 듀어는 20개국 이상을 직접 여행하며 듀어스를 홍보하였고, 이 과정에서 듀어스는 글로벌 인지도를 상당히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토미 듀어의 모습
토미 듀어의 모습

이 토미 듀어는 마케팅 수완이 보통이 아니었던 사람이었는데요, 여러 기발한 마케팅 방법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바로 세계 최초의 위스키 동영상 CF를 만든 것인데요, 무려 1898년에 듀어스 위스키 동영상 광고를 만들어 상영을 했습니다. 

이 동영상 CF는 "It's Scotch!" 라는 제목의 광고였는데요, "Dewar's Scotch Whisky"라는 문구를 배경으로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입은 남성들이 하이랜드 플링을 추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뉴욕 맨해튼의 페퍼 빌딩이라는 곳 옥상에서 프로젝터로 상영되었으며, 이 CF는 듀어스를 크게 알리고, 사람들의 머리속에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동영상 광고 제작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토미 듀어는 "Keep advertising and advertising will keep you"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큰 힘을 쏟았는데, 이 덕분에 듀어스는 명실상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만들어진 동영상 CF는 아래 유튜브에서 감상해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별거 없는 광고 영상으로 보이겠지만, 이 CF가 만들어진 것이 1898년 즉, 120년도 더 전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기에 위스키 동영상 광고를 찍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생산의 측면에서 듀어스는 1896년 "아버펠디(Aberfeldy)" 라는 증류소를 직접 설립하여 생산 기반을 갖추기에 이릅니다. 아버펠디는 지금은 싱글몰트 위스키도 생산하는 증류소 인데요, 그치만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은 듀어스 위스키의 키몰트로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듀어스는 에버펠디와 올트모어라는 곳을 키몰트로 하여 그 외에도 다양한 원액을 블렌딩하여 생산됩니다. 듀어스는 이러한 위스키들을 블렌딩한 것은 물론, "더블 에이징"이라고 불리는 2번 숙성을 하는 공법을 통해서 더욱 부드럽고 풍부한 풍미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더블 에이징"이란 블렌딩 된 위스키를 한번 더 숙성시키는 방식인데요, 1차적으로 12년 이상 캐스크에서 숙성한 몰트, 그레인 위스키를 마스터 블렌더가 고유의 방식으로 블렌딩 합니다. 그 이후 한번 더 숙성하는 것이 바로 더블 에이징 인데요, 보통은 버번 캐스크에 넣어서 최소 6개월 이상 추가 숙성을 하는 과정 입니다. 이를 통해서 위스키의 풍미와 부드러움이 극대화 되게 되지요. 듀어스의 마스터 블렌더 스테파니 맥레오드(Stephanie Macleod)도 이 더블 에이징 과정이 독특한 부드러움과 균형을 완성한다고 말하며, 이 공법이 듀어스에서 얼마나 중요한 프로세스인지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듀어스는 스테파니 맥레오드(Stephanie Macleod)는 전 세계의 몇 안되는 여성 마스터 블렌더 이기도 한데요, 여성 마스터가 이끄는 증류소라 그런지 듀어스 위스키는 "부드러움"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접하기 좋은 위스키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듀어스의 마스터 블렌더 스테파니 맥레오드(Stephanie Macleod)
듀어스의 마스터 블렌더 스테파니 맥레오드(Stephanie Macleod)

듀어스는 1893년 영국 왕실 인증 허가 브랜드 즉,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를 받았는데요, 이 로열 워런트는 영국 왕실에서 기업을 보증하는 제도 입니다. 5년의 보증을 받는 그런 제도 인데 듀어스는 1893년에 처음 로열 워런트를 획득하고 지금까지도 이 보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로열 워런트가 맛에 대한 보증은 아니지만 듀어스가 얼마나 브랜드 경영을 잘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듀어스는 다양한 위스키 어워즈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1900년 초반에도 여러 수상 경력이 있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도 호평을 받으며 좋은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듀어스 12년은 2025년 월드 위스키 어워드에서 12년 이하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작년에는 최고의 12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듀어스 12년의 맛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꿀과 바닐라, 과일향을 모두 낮은 레벨로 가볍고 부드럽게 섞어놓은 맛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감상으로는 튀는 부분 없이 정말 모두가 좋아할 만한 과실향과 달콤함이 가볍게 어우러져 있는 느낌이었고, 40도밖에 되지 않는 부드러운 도수 덕분에 목넘김이나 맛을 보는 과정에서 걸리는 부분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말하자면 훌렁훌렁 잘 넘어가는 좋은 위스키의 느낌이랄까요, 말 그대로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위스키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듀어스 12년은 재미있는 위스키는 아니었습니다. 달달하고 프루티하고 부드럽고 다 좋은데 저에게는 특징이 뚜렷한 느낌은 아니긴 했어요. 듀어스를 어디선가 우연히 얻어마셨다면 오, 맛있네! 하는 반응은 있었겠지만, 뇌리에 박혀 또 마시고 싶은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건, 또 일부러 사서 마셔볼만한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진 않을 것 같더라고요. 튀는 부분이 없다는 것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매니아적인 사랑을 받긴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듀어스는 보편적인 사랑을 받는 위스키이긴 하나, 위스키를 떠올렸을 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최애 위스키로 꼽히는 위스키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듀어스 12년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임에 한병 들고가면 딱 좋을 위스키 같습니다. 가격도 잘 찾아보면 5만원 이내로 살 수 있고, 맛도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맛에 튀는 부분이 없는 특징 덕분에 하이볼로 마셔도 훌륭할 것 같거든요. 요즘 같이 날씨 좋을 때, 한강 피크닉에서 하이볼로 한잔 마시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은 위스키일 것 같습니다.

오늘 듀어스 이야기를 쓰면서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것과 매니아적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때, 보편적 사랑과 매니아적 사랑 어느 쪽을 추구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일까요? 만약 콘텐츠라면 어떤 쪽이 좋은 방향일까요?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많은 요즘, 위스키 뉴스레터를 통해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정답은 없는 생각이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여러 생각의 힘을 믿어 봅니다.

오늘의 위스키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저에게도 생소했던 듀어스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저런 생각들까지 함께 해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께도 이 뉴스레터가 그냥 의레 매주 오는 메일이 아닌 위스키에 대한 정보는 물론 위스키 시음에 대한 간접적 경험 혹은 생각할 거리 등을 주는 레터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주에 또 더 재밌는 위스키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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