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도전과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싱글몰트, 글렌피딕 15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위스키 중 하나인 글렌피딕 이야기와 글렉피딕 15년 시음 후기

2025.06.22 | 조회 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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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술장

위스키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하는 주간 레터

(유료 광고 포함) 해당 리뷰는 주류 스마트 오더 앱 데일리샷으로부터 제품 구입 비용의 일부를 지원 받아 상품을 구입하고 직접 체험한 후 작성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Sara 입니다.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장마 비가 많이 온다는 뉴스가 있어서 긴장을 했던 한 주였는데 다행히 이번 주는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폭우 예보 뉴스를 들으면 혹시 빗물이 넘쳐 퇴근 길이 막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올해는 아직까진 큰 비는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는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를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었는데요, 요즘은 또 유행에 편승하여(ㅎㅎ) 일주일에 1-2번 정도는 야외 러닝을 하곤 합니다. 원래는 뛰는 것을 엄청 싫어했는데, 제 페이스 대로 뛰다 보니 또 러닝에서 오는 즐거움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야외 러닝을 매력을 한창 느끼고 있는데, 장마와 한여름가 다가온다고 하니 한동안은 뛰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장마와 한여름에는 뭐니 뭐니해도 에어컨 바람쐬면서 위스키를 한잔 하는 것이 최고지요?ㅎㅎ 구독자 여러분들의 만족스러운 여름날 위스키 셀렉을 위해서 사라의 술장은 또 열심히 재밌는 위스키 콘텐츠를 만들어나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데일리샷과 함께하는 위스키 뉴스레터 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주류를 구매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 데일리샷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여전히 위스키를 가장 자주 구매하는 루트가 데일리샷입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제가 설정한 저희 집과 가까운 픽업 장소에 가서 가져올 수 있으니 직접 위스키 샵을 가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거든요. 여름날 술을 사러 주류샵에 가는 것이 귀찮을 때 데일리샷을 이용해서 주류를 구매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매월 그렇듯 이번에도 저의 초대코드를 공유드리오니, 언제든 편하게 데일리샷을 이용해보세요! 

  • 사라의 술장 초대코드 : M4RCQ

이번 달에 데일리샷과 함께 리뷰할 위스키는 정말정말 유명하디 유명한, 아마도 싱글몰트 위스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올려질 법한 위스키인 바로 "글렉피딕(Glenfiddich)" 입니다. 

글렌피딕 15년 바틀
글렌피딕 15년 바틀

이 글을 읽고 있는 구독자님들이나 혹은 어디선가 검색 등을 타고 사라의 술장 글을 접하게 되는 모든 분들은 아마 글렌피딕이라는 위스키에 대해서는 모르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스키를 처음 접할 때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위스키가 바로 이 글렌피딕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 누구든 위스키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글렌피딕"이라는 이름은 한번쯤 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글렌피딕은 전 세계 싱글몰트 판매량 1위를 자랑하는 위스키인데요, 워낙 유명하다보니 판매량 1위라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을 정도 입니다. 글렌피딕은 싱글몰트 판매량 1위인만큼 생산량도 어마어마해서 다른 싱글몰트 대비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많이 팔리니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판매량이 많았던 것이지요. 

글렌피딕은 1886년 여름, 스코틀랜드 더프타운의 작은 계곡이었던 글렌피딕이라는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윌리엄 그랜트라는 사람이 7명의 자식들과 함께 증류기를 들여와 증류소를 세워 마침내 1887년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생산을 시작한 것이 글렌피딕의 시작입니다.

게일어로 사슴의 계곡이라는 뜻을 가진 "글렌피딕"이라는 이름으로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하게 된 것인데요, 윌리엄 그랜트는 가족과 함께 가장 순수한 싱글몰트를 만들겠다 라는 일념으로 위스키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러한 창립자의 철학은 가족 경영이라는 형태로 이어졌고, 지금도 글렌피딕은 여전히 가족 경영을 고수하는 몇 안되는 증류소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창업주 윌리엄 그랜드 부부의 사진
창업주 윌리엄 그랜드 부부의 사진

글렌피딕은 1920년대 금주법이 제정되었을 당시, 오히려 생산량을 늘렸던 역사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미친 선택이라고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금주법이 폐지되고 난 이후에는 오히려 이렇게 늘려두었던 생산량의 득을 보게되었습니다. 금주법으로 인해 다른 대부분의 증류소는 생산량을 감소 시켰던 반면, 미리 생산량을 늘려두었던 글렌피딕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수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기점으로 글렌피딕의 점유율을 늘릴 수 있게 되었지요. 

그 이후 글렌피딕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싱글몰트 위스키로서 출사표를 던지게 됩니다. 1963년 블렌디드 위스키가 시장의 점령했던 와중에 싱글몰트 위스키로서 최초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하게 된 것입니다. 

1963년까지 대부분의 스카치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 중심이었고 싱글몰트는 지역 전통주와 같은 취급을 받곤 했었기 때문에 싱글몰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상당히 낯선 주류였습니다. 글렌피딕은 오히려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싱글몰트가 더 정통이고 고급"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여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는데요, 우선 영국 내 백화점과 고급 주류샵 중심으로 판매망을 펼쳤고 그 이후 유럽 그중에서도 특히 독일과 프랑스에서 품격 있는 위스키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게 됩니다. 미국에서도 고급 바와 호텔 중심으로 글렌피딕을 판매했고, 이를 기점으로 점차 미국에서도 버번이 아닌 싱글몰트 위스키 애호가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러한 글렌피딕의 성공적인 선례를 보고 이후 맥캘란, 글렌모렌지, 아드벡과 같은 다른 증류소도 본격적으로 싱글몰트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게 되면서 싱글몰트는 전 세계 주류 시장의 하나의 주요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글렌피딕의 글로벌 시장 도전은 글렌피딕 뿐만 아니라 싱글몰트 위스키 자체를 세계화하는 첫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큰 의미가 있고, 싱글몰트의 인기와 위상을 지금과 같이 올려놓은 데에 큰 공을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렌피딕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다룬 기사
글렌피딕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다룬 기사

글렌피딕은 이 뿐만 아니라 위스키 업계에서는 최초로 "방문자 센터"를 만들어 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위스키 증류소에는 방문자 센터가 있고 스코틀랜드 여행을 가면 위스키 증류소 방문자 센터에서 투어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이 당연한 여행 루트가 되곤 하는데요, 지금은 당연한 이 방문 프로그램의 개념과 문화를 처음 만든 것도 바로 글렌피딕입니다. 

방문자 센터는 일반인들에게 증류소를 공개하여 증류 과정도 보여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증류기나 창고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위스키 생산 과정과 숙성 배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시음도 가능하며 한정판 바틀 구매나 또는 증류소 한정 에디션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글렌피딕의 방문자 센터의 오픈은 싱글 몰트 위스키와 증류소에 대한 브랜딩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증류소의 철학을 공유하고 브랜드의 스토리 텔링 등을 통해 위스키와 증류소에 대해 알리는 것은 물론, "위스키 관광"이라는 또 다른 비즈니스를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렌피딕 방문자 센터는 지금도 매년 십만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는데요, 이런 글렌피딕의 첫 도전과 시도를 시작으로 다른 증류소들도 각각의 개성을 알리고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방문자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위스키를 즐기는 것이 단순히 술을 마신다는 개념에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한다는 개념으로의 확장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글렌피딕은 현재 1.5시간, 2.5시간, 4시간 투어 프로그램을 각각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언젠가 스코틀랜드에 가서 글렌피딕 4시간 투어(!!)는, 물론 제가 좋아하는 위스키 증류소들의 방문자 센터를 꼭 방문해보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ㅎㅎ 

글렌피딕 증류소
글렌피딕 증류소

싱글몰트 위스키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많이 했던 글렌피딕은 라인업도 굉장히 다양한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글렌피딕 15년을 마셔보았습니다. 데일리샷을 통해 글렌피딕 15년과 전용 레만 글라스 2개 구성의 패키지를 위스키 단품 수준의 가격으로 얻을 수 있었는데요, 패키지도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렌피딕 15년과 레만 글라스 패키지 세트
글렌피딕 15년과 레만 글라스 패키지 세트

글렌피딕 15년은 도수가 40도에 불과해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위스키 입니다. 셰리 오크와 버번오크를 사용했고 덕분에 다양한 향을 품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첫 향은 상당히 달달한 향이 많이 나는데요, 달달한 향과 함께 약간의 와인 느낌의 향도 섞여서 느껴집니다. 이 향을 코에 머금고 한잔 마셔보면 역시나 무척 부드럽고 달콥합니다. 꿀향이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크향인지 견과류 향인지 헷갈릴법한 고소한 맛도 함께 어우러집니다. 끝 맛은 살짝 스파이시한 맛이 나기도 하는데요, 그리 특징적이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글렌피딕 15년을 한모금 마셔보고 난 후의 느낌은 정말 부드럽고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 세계인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맛과 향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정석을 알려주는 느낌이랄까요. 다만, 개성이 크게 느껴지는 위스키는 아니어서 위스키를 꽤나 마셔봤다는 분들에게는 재미없는 위스키일 수 있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보편적으로는 사랑받을만 하고 무엇보다 선물용으로는 최고의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렌피딕을 입문으로 드실 때에는 보통 12년을 많이 드시는데요, 글렌피딕 12년도 가볍고 산뜻한 맛으로 평이 좋지만 조금 더 깊은 풍미나 깊은 맛과 향을 느끼고 싶다고 하시다면 글렌피딕 15년도 추천 드립니다. 15년산이긴 하지만 가격도 10만원 안팎으로 그리 비싸지 않고, 12년의 가벼움보다는 좀 더 묵직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글렌피딕 15년 입니다. 

글렌피딕에 대해서 알아보고 공부하면서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 정도로만 생각했던 글렌피딕이 제 생각 이상으로 대단한 기업이라고 느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사랑 받는 싱글몰트라는 주류 분야가 글렌피딕의 세계 시장 진출이라는 도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과 방문자 센터라는 것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마시는 위스키 그 이상의 문화를 전달하려는 글렌피딕의 노력이 싱글몰트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러한 도전과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증류소이기에 좋은 위스키도 만들 수 있었고 결국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뉴스 레터를 쓰면서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새로운 도전, 시도에 대한 가치를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위스키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2025년 상반기도 한 주 남짓 남았는데요, 저는 다음 주, 상반기 마지막 한 주 동안 지난 6개월 간의 회고와 남은 하반기를 잘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한 주를 보내보려 합니다. 구독자 여러분들께서도 6월 마지막 한 주를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장마 비 소식에 큰 피해 없이 안전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다음주에 더 재밌는 위스키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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