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레터🏐 영기획 성공의 다섯 순간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인디 음악가의 생존 친구 윌슨레터 열두 번째 시간입니다. 🏐 지난주 '영기획 흥망성쇠 10년 - 하박국이 성공과 실패에서 배운 것' 온라인 클래스를 마쳤습니다. 이날 클래스에서는 영기획의 연대기를 훑으며 성공한 순간과 실패한 순간을 짚고 왜 그랬는지 살펴봤는데요. 이 중 성공한 순간 다섯 개를 모아 공개하려 합니다. 실패의 순간은 안 공개 하냐고요? 거기서도 배울 게 많아 공개하고 싶지만 창피해서...🥺 그건 온라인 클래스에 참여한 분들과 저만의 시간으로 남겨두겠습니다. 

❇️ 2012년 6월 영기획 미디어 파트 런칭 - 정석적인 콘텐츠 마케팅의 효과

영기획이 처음 만들어진 건 2012년 6월. 2009년 아이폰이 한국에 들어오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순으로 SNS가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되던 순간이었습니다. 영기획에서 최초로 발매하려고 했던 음반은 로보토미(LOBOTOME)의 <LEMON>. (참고로 이 음반은 아직도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 세계에서 유행하던 칠웨이브와 디스코 사운드를 담은 앨범이었어요. 당시에도 국내에 이와 같은 음악을 하는 팀이 있었습니다. 파운데이션 레코즈의 구골플렉스(Googolplex) 같은 팀도 있고, 버진 랩(Virgin Lab) 같은 팀도 등장하죠. 아쉽게도 이 팀들은 대부분 큰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이를 다룰 음악 미디어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했어요. 지금은 비즐라도 (영기획과 같은 해에 태어났습니다.) 믹스맥도, 인디포스트도 있고 하입비스트나 버드x비츠 처럼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매거진도 많이 생겨났지만 당시만 해도 평론을 주로 하는 음악 웹진만 소수 있었고, 이들은 저희가 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제가 참고했던 건 해외 레코드 레이블이었어요. 특히 좋아하던 매드 디센트(Mad Decent) 블로그를 유심히 봤는데, 늘 새로운 장르를 유행시키고 이를 위해 미디어를 이용하더라고요. 영기획 역시 로보토미의 <LEMON>을 발매하기 전 미디어를 이용해 사람들이 음악을 받아들이기 좋을 만한 무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로보토미와 비슷한 결의 버진 랩을 인터뷰하고, 지금은 공중도덕으로 활동하는 휴, 아슬로 활동하는 유카리 등의 아티스트를 소개했습니다. 역시 해외에서 보기만 하다 우리도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 회기동 단편선의 무키무키만만수의 리믹스 컴피티션을 열기도 했어요. 둘 다 100팀 이상의 음악가가 참가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영기획을 향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마케팅 기법을 공부하다 보니 이게 바로 지금은 누구나 하는 콘텐츠 마케팅이더라고요. 우리가 판매하려는 제품과 결이 같은 콘텐츠를 통해 잠재고객을 모으고 판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거죠. 덕분에 영기획은 한국 인디 레코드 레이블 중 가장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

❇️ 첫 샘플러 <SELECTED WACK WORKS VOL.1> - 희소성이 불러온 바이럴

 시디를 사지 않으면 음악을 들을 수 없던 시절, 매달 타워 레코드에서 구입했던 해외 잡지가 하나 있습니다. CMJ NEw Music Monthly인데요. 잡지를 사면 매거진에 소개된 음악이 담긴 샘플러 CD를 줬거든요. 이후 국내에서 발매된 음악 잡지인 서브(Sub), 제가 필자로 참여하기도 했던 MDM 모두 잡지 부록으로 샘플러 CD를 줬습니다. 지금도 그때 받은 샘플러 CD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어떤 음악은 여기에만 수록되어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요. 영기획도 당시 지원 사업으로 받은 돈을 써야 하기도 했고, 사람들 만날 때마다 선물로 주면 좋겠다 싶어 당시 앞선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음악가에게 곡을 부탁해 샘플러 시디를 제작했습니다. 바로 <SELECTED WACK WORKS VOL.1> 입니다. 미묘(Mimyo), 하헌진, 버진 랩, 킴 케이트, 이랑, 회기동 단편선, 스마일리, 싸이코반 등이 참여했고요. 공연장이나 파티, 이벤트 또는 미팅 때 만나는 사람마다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이게 의외의 반응을 얻었어요. 시디를 받은 이들이 SNS에 인증을 올리는데, 거기에는 지금 신에서 떠오르는 이들의 신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음반을 구할 방법을 알 수 없던 거죠. 대체 저 음반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 거냐. 실제로 존재하긴 하는 거냐. 도시 전설 아니냐. 의도하지 않았는데 바이럴이 됐습니다. 이후에는 저희 이벤트에서 영기획 샘플러를 배포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이벤트 때 나눠드리기도 하는 등 온갖 마케팅 수단으로 영기획 샘플러를 이용했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희소성을 만들고, 이를 통해 바이럴이 이어진 경우입니다. 다음 해에는 텀블벅을 이용해 두 번째 샘플러를 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펀딩으로 음반을 받은 이가 많았던 데다가, 시디의 가치가 당시 크게 폭락하던 때라 크게 반응이 있진 않았습니다. 그전 해에는 시디를 주면 다들 좋아했는데, 두 번째 샘플러는 나눠 줄 때마다 '어, 집에 CDP 없는데'란 말을 들었네요. 🫠

❇️ 첫 컴필레이션 <3 Little Wacks> - 압도적인 퀄리티로 확실한 인상 남기기

기존에 발매한 샘플러가 미디어로서 소개하고 싶은 음악가의 음악을 담아 만들었다면, <3 Little Wacks>는 레이블에 속한 음악가만 모아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기획 3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입니다. 네, 3년 만에 컴필레이션 한 장을 만들 만큼 영기획과 함께 일하는 음악가의 수가 늘었어요. 당시 영기획은 만우절에 영국의 전설적인 레코드 레이블 워프 레코즈(Warp Records)와 합병한다고 거짓말하면, 정말 믿고 축하 메시지가 날라 올 만큼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 신에서 큰 존재가 됐어요. 하지만 20세기 말 한국에서 첫 일렉트로닉 음악 붐이 일었을 때 게토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 안에서만 고이다 신이 사라진 걸 봤던 저로서는 신을 벗어나 외부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려면 컴필레이션 이지만 한 아티스트의 정규 앨범에 버금가는 압도적인 퀄리티를 만들어야 하고요. 

함께 일하던 음악가들의 곡을 수집하고, 이렇게도 배치하고 저렇게도 배치해 보고. 수많은 시도 끝에 <3 Little Wacks>가 완성됩니다. 앨범의 콘셉트는 라이트필드부터 레프트필드까지. 처음에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잘 몰라도 쉽게 들을 수 있는 팝적인 곡을 배치하고 갈수록 댄서블하고 실험적인 트랙으로 진행되다 마지막에는 시디가 튀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실험적인 노이즈 사운드로 끝나는 앨범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럽게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 신의 다양한 사운드를 접할 수 있게 구성했어요.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평론과 대중 모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타이틀 곡으로 정한, 그전까지 곡을 발표한 적 없던 룸306의 'Enlighten Me'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음원 서비스를 하지 않던 사람12사람의 'Fish Wish Kiss'도 사랑 받았습니다.

역시 가장 큰 건 앨범 자체에 대한 관심이었어요. 평론 쪽에서도 극찬받았고, 결국 그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초로 컴필레이션 앨범임에도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노래 부문에서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의 '별'이 수상했어요!) 덕분에 영기획은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 신을 대표하는 레이블로 신에서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인정 받을 수 있게 됐어요. 비록 5년 후 멜론에는 이런 댓글이 달리긴 했지만... (포크라노스는 레이블이 아니라 유통사라고요!)

참고로 <3 Little Wacks>는 3이라는 숫자에 맞춰 음반, 공연, 파티. 총 세 개의 콘텐츠로 만들어졌습니다. 저 혼자 이걸 모두 만들었는데, 너무 무리했었는지 이후에는 첫 번아웃을 겪기도 했었네요. 🥲

❇️ 국내 최초의 일렉트로닉 음악 페어 '암페어(Amfair)' - 판을 벌이니 일어난 일

미디어도 만들었고, WATMM과 같은 일렉트로닉 음악 공연 기획을 다미라트와 함께 하기도 하고, 자립음악생산조합이 진행해 왔던 51플러스 페스티벌에 비싼 트로피와 함께 참여하기도 하고 영기획의 포트폴리오는 당시 꽤 괜찮았어요. 하지만 여전히 고민이 되는 건 그래도 시디가 많이 팔리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당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며 시디 판매가 급감하던 시기이기도 했고 (오히려 굿즈로서 최근 시디 판매량은 전보다 는 걸로 보입니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레코드가게도 없었거든요. 마침 2011년 서울레코드페어가 생기고, 그와 유사한 레코드폐허, 카세트폐허 같은 이벤트도 열리고 독립서적 페어인 언리미티드 에디션도 자리를 잡고 있던 참이었어요. 영기획은 서울레코드페어, 레코드폐허, 카세트폐허 모두 참여했는데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경험이 꽤 좋더라고요. 일렉트로닉 음악 쪽에도 이런 이벤트를 열면 좋지 않을까 싶어 전류의 의미를 가진 암페어(Ampere)를 꼬아 암페어(Amfair)라 이름 짓고 2014년 첫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혼자 할 생각은 없었는데, 주변의 일렉트로닉 음악 기획자에게 함께 하자 얘기하니 다들 페어에 참가한 경험이 없어서 흥미를 보이지 않더라고요. 결국 직접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혼자 만들었습니다.

암페어는 당시 WATMM을 진행하던 무대륙에서 열렸어요. 공연장 뒷문으로 나가면 흡연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를 마켓으로 만들고 공연을 함께 볼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이벤트는 대성황이었어요. 당시 우연히 무대륙 카페에 있던 어느 한국 일렉트로닉 신 1세대 음악가분도 뭔가 싶어 놀러 오기도 했고요. EDM이 아닌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 이벤트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벤트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당시 SNS의 후기를 전부 모아 아카이브 했는데, 단 하나도 나쁜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쇼케이스, 마켓에 참여한 이들도 모두 만족을 넘어 감격했고요. 다들 방구석에서 음악만 만들고 있지만, 누구보다 신에 있는 다른 이를 만나고 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었던 겁니다. 암페어는 이후 2015년 2회 연속으로 열리고, 2017년 우정국으로 자리를 옮겨 네 번째 이벤트가 열린 후 휴점 상태입니다.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성공'을 기록하는 자리니 여기에서는 밝히지 않을게요. 최근 만나는 젊은 일렉트로닉 음악가 친구들이 암페어에 놀러 왔는데 너무 좋았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고 짠합니다. 

참고로 암페어는 10주년을 맞아 올해 다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릴 예정입니다. 😉

❇️ 신해경 <나의 가역반응> - 노골적인 타겟팅이 가져온 성공

처음 신해경에게 '모두 주세요' 데모를 받았던 날을 기억해요. 터무니없을 만큼 노래가 좋았어요. '모두 주세요'는 이미 이전에 발표한 곡이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 곡이 반응을 못 얻었지? 다소 평범한 '더 미러'라는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자고 제안하고, 곡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발매할 EP <나의 가역반응>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썼습니다. 정말 만족할 만한 앨범이 만들어졌어요. 이후엔 어떻게 팔지가 문제였습니다. 보통은 앨범 소개 글을 저 혼자 쓰고 추천사를 받는데, 이번 앨범은 김윤하 평론가에게 써달라고 요청했어요. 앨범의 서정적인 부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써줄 이라 생각했거든요. 김윤하 평론가가 쓴 구절 중에 마침 이런 게 있었습니다. '요 라 탱고와 지저스 앤 메리체인,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소리들은 어떤날과 검정치마, 때로는 조월의 음악이 보여준 어떤 지점들을 통과하며 우리 마음 속 익숙한 그리움을 끝없이 자극한다.' 이걸 제일 앞단 카피로 써보면 어떨까? 앨범 소개글 가장 위에 '요 라 탱고와 지저스 앤 메리체인,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에서 어떤날과 검정치마까지'라는 문구를 적었습니다. 위험할 수 있는 시도였어요. 해당 음악가 팬들이 듣고 기분 나빠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위 음악가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나의 가역반응>도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앨범 리뷰 중 '욕하려고 들었는데, 들으니 너무 좋아 팬이 됐다'는 내용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앨범이 나오기 전 주변 사람에게 들려주곤 합니다. 그 중 한 명이 영기획 초기부터 함께 같이 일을 많이 해 온 단편선인데요. 단편선에게 곡을 보내자 이런 반응이 왔습니다. 재미있어 해당 부분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렸어요. 이 역시 많은 인디 음악 리스너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신인 음악가의 경우 음반 발매후 사람들에게 듣게 하는 것부터가 일인데, 좀 더 들을만한 동기를 마련해 준거죠. 결과는.... 2017년 2월 22일 앨범 발매 후, 2주 만에 초판이 절판되고 한 달 내내 음반 입고만 하러 다녔던 것 같아요. (당시 이 정도로 반응이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하고 직접 유통했습니다.) 마침 <나의 가역반응>은 제가 90년대 좋아했던 CD들의 질감을 그대로 가져오고 싶어 부클릿 종이 두께를 얇고 하늘하늘하게 정했거든요. 마침 이 때문에 시디에 불량이 생겨 하나하나 확인하고 다시 제작사에 보내고 받고, 그 와중에 입고 요청은 계속 들어오고 정말 전쟁과도 같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시디가 너무 잘 팔려 덕분에 나중에 서울레코드페어를 통해 LP 레코드도 만들고, 퍼스트 에이드의 <Nostalgic Falling Down> 이후 다시 만들어 보고 싶던 카세트테이프도 만들고 음반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참고로 앨범이 절판 된 후 비싼 가격에 리셀로 파는 분들이 계시던데, <나의 가역반응>은 올해 재발매되어 향음악사와 김밥레코즈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구입할 분은 비싼 가격에 리셀로 구입하지 마시고 해당 레코드점에서 구입하세요.

이렇게 영기획 성공의 다섯 순간을 살펴봤습니다. 참고로 이때의 성공은 나중에 큰 실패를 맛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일이라는 게 무작정 잘 되기만 할 순 없더라고요. 모든 일에는 고저가 있으니 혹시라도 지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음악가가 있다면 헤어 나올 순간을 위해 이 시기를 잘 보내길 기원합니다. 🙏🏻

✨금주의 윌슨레터 추천곡✨

이번 주 윌슨레터 추천곡은 드리미(Dreammy)님의 REFRESH (feat. 추상민)입니다. 이 곡은 드리미님이 3월에 발매한 첫 싱글인데요. 아티스트 이름만 들었을 때는 흔히 '꿈결같다' 이야기하는 이씨리얼한 사운드를 생각했는데, 그것과 정반대의 선이 분명하고 그루브가 있는 R&B 팝 트랙이네요. 5월의 첫 주가 시작됐는데요. 이 노래와 함께 리프레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금주의 윌슨레터 추천곡에 구독자님의 음악이 소개되고 싶다고요? 인스타그램 @havaqquq 계정으로 DM 또는 ceo@naverdaumnate.com 으로 메일 주세요. 들어보고 본 코너에 소개하겠습니다. 윌슨레터는 다음 주에 열 번째 레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윌슨윌슨! 🫡

🏐 윌슨레터는 인디 음악가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전하는 뉴스레터입니다.

👉🏻 시즌 3부터는 비정기적으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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