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을 자산으로, 전략적 브랜딩의 법칙

‘멍청한 금발’을 연기한 세계 최초 인플루언서 기업가 패리스 힐튼의 인사이트

2025.10.30 | 조회 151 |
0
|
여성 사업가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의 프로필 이미지

여성 사업가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

여성 사업가들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를 다룹니다.

첨부 이미지

“멍청한 금발”은 우연이 아닌 전략이었다

자신을 보호하고, 동시에 세상을 조종하기 위해

2003년,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심플 라이프(The Simple Life)>의 촬영 현장.제작진은 두 주인공에게 각자의 캐릭터를 지시합니다.
“니콜 리치는 문제아 역할, 패리스는 멍청한 금발 역할을 맡아줘.”

당시 22세였던 패리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지시를 받았지만, 패리스는 그 ‘캐릭터’를 받아들였습니다. 아니, 철저히 설계했습니다.

패리스는 나중에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처음부터 그 농담에 ‘함께’ 있었어요.
사람들이 내가 멍청하다고 믿을 때, 나는 그들의 반응을 관찰하며 배웠죠.”

이 ‘멍청한 금발’ 캐릭터는 단순한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패리스가 선택한 ‘방패이자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 방패: 대중의 시선에서 ‘진짜 나’를 보호하는 완충 장치.
  • 비즈니스 모델: 사람들이 조롱하든, 소비하든 상관없이 이목을 끄는 캐릭터는 곧 주목 경제의 자산이 되었죠.

패리스는 사람들이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동안, 그 틈에서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제품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패리스의 말처럼, “멍청하게 보이는 게, 때로는 가장 똑똑한 방법”이었던 겁니다.

 

“핑크 스레드” - 20년 동안 변하지 않은 브랜드 언어

패리스 힐튼의 브랜드 세계에는 일관성이 흐릅니다.
패리스는 이를 “핑크 스레드(Pink Thread)”라고 불렀습니다. 

패리스의 옷, 집, 향수, 휴대폰, 포장지 등 패리스가 있는 모든 곳에 이 ‘핑크빛 스파클’이 존재합니다.

패리스의 철학은 명확했습니다.

“나의 브랜드는 핑크, 스파클, 재미, 그리고 합리적인 럭셔리(affordable luxury)로 정의돼요. 그건 20년 동안 한 번도 변하지 않았어요.”

패리스는 단순히 ‘귀여운 핑크’를 소비하지 않았습니다. 
그 색은 자신의 캐릭터를 세계관으로 확장하기 위한 언어적 장치였습니다.

‘핑크’는 단지 색이 아니라, ‘나만의 세계를 스스로 만든 사람’이라는 신호였고, 세상이 만들어준 이미지 안에서도 자기 주도적으로 미학을 통제하는 상징이었습니다.

그 결과, 팬들은 ‘패리스 힐튼’을 ‘핑크색 감정’으로 기억했습니다. 
패리스는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트렌드를 예측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첨부 이미지

 

“유명해서 유명한” 전략 - ‘인지도’를 ‘IP’로 전환하다

패리스는 SNS 이전의 시대에 “Famous for being famous(유명해서 유명한)”라는 개념을 창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허영이 아닌 전략적 인지도 전환(Attention Conversion) 이었습니다.

패리스는 스스로를 ‘상품’으로 설정했습니다. 
대중의 호기심을 ‘인지 자본’으로, 그 인지 자본을 ‘브랜드 자산’으로 바꿨죠.

예를 들어,

“That’s hot.” →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 바로 상표로 등록된 IP이자, → 수백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자산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유행어나 밈이라도, 반복되면 그것은 자산이 돼요. 
나는 그걸 법적으로 보호하고, 확장했을 뿐이에요.”

패리스 힐튼

결국 패리스는 ‘유명인’이 아니라, ‘미디어 IP’ 그 자체가 된 최초의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지금의 인플루언서들이 하는 슬로건, 로고, 해시태그 마케팅은 패리스가 이미 20년 전에 시도했던 셈이죠.

 

‘Affordable Luxury (저렴한 럭셔리)’ - 대중이 살 수 있는 패리스

<더 심플 라이프>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자, 사람들은 패리스처럼 말하고, 입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패리스는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실제로 패리스 힐튼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자.”

그 결과, 패리스는 ‘저렴한 럭셔리(affordable luxury)’ 라는 개념을 만들어냅니다. 
고급스럽지만, 누구나 살 수 있는 가격대. 패리스의 세계관을 상품으로 번역한 모델이었습니다.

패리스의 첫 시작은 향수 사업이었습니다. 
2004년, 첫 번째 향수를 출시한 이후, 패리스는 지금까지 30개의 향수 라인을 내놓았습니다. 
이 향수 라인은 전 세계 누적 매출 30억 달러 이상, 셀러브리티 향수 시장에서 2위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사람들이 내 향수를 뿌리면, 그건 단순한 냄새가 아니라 내 세계의 한 조각을 소유하는 거예요.”

이 전략은 지금도 DTC 브랜드의 기본 원리로 남아 있습니다. 
‘브랜드 세계관을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말이죠.

첨부 이미지

 

ADHD를 ‘초능력’으로 바꾼 시간 설계자

패리스 힐튼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ADHD가 있어요. 지루한 건 못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일엔 완전히 몰입해요.
그게 내 초능력이에요.”

패리스는 하루의 루틴을 ‘몰입 중심’으로 설계했습니다.
예를 들어, 뷰티 케어를 받을 때조차, 회의를 하거나 음악 작업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즉, 패리스는 ‘시간’이라는 자원을 에너지와 집중도로 구분해 설계했습니다.

  • 에너지가 낮은 시간: 루틴, 회복, 외모관리
  • 에너지가 높은 시간: 창작, 전략, 협상

패리스의 ADHD는 약점이 아니라, 다중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핵심 역량으로 전환되었습니다.

 

“11:11 Media” - 브랜드를 하나의 ‘우산’ 아래로

수많은 브랜드, 협업, 제품이 동시에 돌아가면서 패리스는 기존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는 자신의 사업을 감당할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래서 2021년, 패리스는 “11:11 Media”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패리스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건 내 모든 꿈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드림 팩토리예요.
향수, 패션, 음악, IP가 모두 같은 우산 아래 돌아가죠.”

이 회사는 단순한 매니지먼트가 아닙니다. 패리스 힐튼의 브랜드 세계를 하나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 아래에서

  • 향수는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 DJ 투어는 팬덤과 브랜드 노출을 결합하며,
  • 다큐멘터리와 도서는 스토리텔링 자산을 축적하고,
  • 패션/뷰티 제품은 소비자의 ‘소유’ 경험을 완성합니다.

 

즉, 패리스는 ‘콘텐츠-브랜드-상품’의 완전한 통합 모델을 구축한 셈입니다. 
이 구조는 현재 수많은 크리에이터 브랜드가 벤치마킹하는 원형이 되었습니다.

 

“고통을 목적으로 바꾼 사람” - 진정성이 신뢰를 만든다

패리스 힐튼의 브랜드는 화려하지만, 그 뿌리는 ‘진정성’입니다.

패리스는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10대 시절 겪었던 학대와 트라우마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패리스는 “더 이상 숨지 않겠다”며, 그 고통을 아동 보호 운동(Child Protection Advocacy) 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결과, 패리스의 증언은 미국 내에서 13개의 주 법안을 통과시키고, 1개의 연방 법안을 제정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패리스는 말합니다.

“나는 내 고통을 목적(Purpose)으로 바꾸었어요.
취약함을 드러내는 건 두렵지만, 그건 누군가에게 치유가 되기도 하니까요.”

이 시점부터, 패리스 힐튼은 단순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아닌, 사회적 가치와 브랜드를 연결한 인물로 재정의되었습니다. 
패리스의 진정성은 팬층의 신뢰로 이어지고, 그 신뢰는 장기적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되었습니다.

첨부 이미지

 

“가문의 이름이 아닌, 나의 이름으로”

패리스 힐튼은 힐튼 호텔 창업주의 손녀입니다.하지만 패리스는 언제나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나는 힐튼 가문의 상속녀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요.나는 내 이름, 패리스 힐튼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패리스는 15세에 뉴욕으로 혼자 이사하며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직접 일하며 수익을 만들었습니다.
패리스의 첫 월급은, 부모의 자본이 아닌 자기 브랜드로 번 돈이었습니다.

패리스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한 것’보다 ‘스스로의 이름으로 일했다는 사실’에 더 큰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패리스가 수많은 기회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기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패리스 힐튼 제국”의 구조

오늘날, 패리스 힐튼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하나의 개인이 이룬 완전한 미디어-상품 복합체입니다.

첨부 이미지

패리스는 ‘한 번의 주목’을 수십 개의 자산으로 분할해 수익화하는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즉, 캐릭터 → 브랜드 → 제품 → 미디어 → 가치 활동으로 이어지는 ‘퍼스널 브랜딩 수익화 피라미드’를 완성한 셈이죠.

 

캐릭터는 마케팅이 아니라 ‘자기통제 장치’다

패리스 힐튼의 20년 여정을 요약하자면, 패리스는 캐릭터를 연기한 게 아니라, 캐릭터를 ‘설계’했습니다.

패리스는 세상이 정한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대신, 그 이미지를 ‘이용’했습니다. 
핑크빛 갑옷을 입고, 세상이 원하는 역할을 연기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주도권과 통제권을 되찾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멍청한 금발로 기억하죠.
하지만 나는, 그 캐릭터를 이용해 내 제국을 만들었어요.”

결국 패리스의 퍼스널 브랜딩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 캐릭터는 자기보호막이다.
  • 일관성은 인지자산이다.
  • 진정성은 신뢰자산이다.
  • 시스템은 확장자산이다.

패리스 힐튼의 이야기는 “자기 이미지에 갇히는 법”이 아니라 그 이미지를 소유하고, 설계하고, 수익화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패리스 힐튼의 핑크색 갑옷(퍼스널 브랜딩)의 진짜 메시지는 이겁니다.

“누구든, 자기만의 캐릭터로 세상을 설계할 수 있다.”

 

📌패리스 힐튼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 8가지

1) 캐릭터는 ‘가면’이 아니라 ‘전략 자산’이다

패리스 힐튼은 세상의 조롱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틀 안에서 움직였습니다.
“멍청한 금발”이라는 캐릭터를 스스로 연출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통제하고 감정 소모를 줄였죠.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규정하든, 그 이미지를 ‘부정’하지 말고 ‘활용’하라. 
캐릭터를 주도적으로 설정하면, 시선의 방향을 통제할 수 있다.

 

2) 진짜 나를 숨기되, 가짜는 만들지 않는다

패리스는 두 개의 자아를 구분했습니다.‘대중이 보는 나(핑크빛 캐릭터)’와 ‘진짜 나(리더·창업가·어머니)’를 분리했죠. 이 구분 덕분에 20년 넘게 캐릭터가 소모되지 않았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은 ‘노출’이 아니라 ‘경계 설정’이다. 
캐릭터는 가면이 아니라 표현의 안전지대여야 한다.

 

3) 일관성은 곧 신뢰다

패리스 힐튼은 20년 동안 한 가지 메시지를 밀었습니다.
“핑크, 스파클, 그리고 재미있는 럭셔리.”패리스의 말투, 제품, 공간, SNS - 모두 같은 언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같은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반복하라. 
일관성은 지루함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신뢰’다.

 

4) 인지도는 ‘돈’이 아니다. ‘시동’이다

패리스는 “유명해서 유명한” 첫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패리스는 단순히 주목받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인지도를 향수, 패션, 미디어, DJ 브랜드로 연결하며 수익화했죠.

주목은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인지도를 비즈니스로 전환하려면, 콘텐츠 → 제품 → 시스템 순으로 설계해야 한다.

 

5) 고통은 약점이 아니라 ‘콘텐츠의 깊이’다

다큐멘터리 <This is Paris>에서 패리스는 10대 시절의 학대 경험을 처음 고백했습니다. 
그 고백은 아동 보호법 개정 운동으로 이어졌고, 패리스의 브랜드에 ‘진정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했습니다.

완벽한 이미지를 쌓기보다, 취약함을 드러내는 순간이 진짜 신뢰를 만든다. 
상처를 드러낼 용기가 브랜드의 ‘영혼’을 만든다.

 

7) ‘저렴한 럭셔리’로 세계를 확장하다

패리스는 “나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누구나 살 수 있는 가격대의 향수와 패션을 만들었습니다. 패리스의 브랜드 철학은 명확했습니다.

“럭셔리는 독점이 아니라, 경험이어야 한다.”

진짜 럭셔리는 가격이 아니라 감정의 소유권이다. 
팬이 ‘나의 일부를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라.

 

8) 브랜딩의 끝은 ‘나의 이름으로 사는 것’이다

패리스는 힐튼 호텔 창업주의 손녀지만, “가문의 이름이 아닌 나 자신의 이름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패리스가 만든 제국은 상속이 아닌, 자기 이름으로 세운 첫 번째 브랜드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진짜 목적은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이름으로 살 수 있는 독립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패리스 힐튼이 보여준 퍼스널 브랜딩 공식

첨부 이미지

패리스 힐튼은 ‘이미지를 소비당하는 존재’에서 ‘이미지를 설계하는 주체’로 진화한 인물입니다. 
패리스의 성공은 ‘유명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만들어준 캐릭터를 자신이 다시 소유한 순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나를 브랜딩한 게 아니라, 세상이 만든 이미지를 내 방식으로 다시 쓴 거예요.”

패리스 힐튼

 

이번 아티클이 좋았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해주세요:)

 

출처- 

이 아티클이 좋았다면 WLTV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매주 목요일 오전 8시에 여성 창업가들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를 보내드립니다.

WLTV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면, 7800명의 인생을 바꾼 목표 달성 노트 템플릿을 드립니다😊

여성 사업가들의 창업 스토리, 여성 사업가의 사업 인사이트로 여러분들께 용기를 전하는 WLTV의 콘텐츠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여성 사업가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5 여성 사업가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

여성 사업가들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를 다룹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