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시 디자이너에서 인하우스 이직을 꿈꾼다면?

에이전시에서 인하우스 이직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에이전시에서의 속도감 있는 작업, 이름 있는 기업들과의 협업, 창의적인 스타일을 소화해낸 포트폴리오는 분명 매력있습니다. 하지만 인하우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이직을 준비하신다면 그보다 더 필요한 역량이 있습니다. 바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며, 그 결과를 지표로 증명하는 능력입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비즈니스와 무척 밀접한 역할을 맡기 때문입니다.

멘티 분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다 보면, 새로운 기능 제안이나 기획 아이디어는 많지만 막상 이 r기능은 왜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에 설득력 있게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도 풀어야 할 문제 없이, 아이디어만 나열되고 있진 않나요?

기획 제안형은 왜 설득력이 부족해 보일 수 있을까?

새로운 기능이나 인터랙션을 제안하는 포트폴리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수준에 머무르면, 채용 담당자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기능이 왜 필요할까? 이 기능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까? 실제로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있었을까?

기획 제안형 포트폴리오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문제나 실질적 니즈에 대한 근거 없이 제안된 기능은 아무리 UI가 멋지고 논리가 정돈돼 보여도 설득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문제 해결형 vs 기획 제안형, 무엇이 다를까?

두 가지 접근, 설득력은 어디서 갈릴까요?

문제 해결형

기획 제안형

기획 제안형도 '문제 정의'가 먼저입니다.

기획 제안형 접근을 설득력 있게 만들고 싶다면, 비록 워터폴 방식의 제안 구조라 하더라도 아이디어의 출발점을 문제로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SNS 공유 기능을 제안하려는 경우 단순히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는 부족합니다. 심도 있는 경쟁사 분석이나 사용자 테스트(UT)를 통해, 기존 공유 기능의 사용률이 낮은 이유를 먼저 파악하는 문제 인식 단계가 필요합니다.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 필요한 '문제 인식' 단계

이후 공유 버튼이 눈에 띄지 않아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했거나 기능 자체가 기대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는 인사이트가 도출될 수 있습니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개선 가설을 세울 수 있고, 이후 프로토타입 제작과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실제 필요성과 효과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획 제안형이라 하더라도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선행하지 않으면 아이디어는 공감이나 실행력을 갖기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문제에서 출발한 제안은 실질적 필요에 기반한 설계로 읽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진짜 보고 싶은 건?

기발한 기획을 제안하는 창의력보다 대체로 사고 과정과 실행력이 우선입니다. 단순히 멋진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보다, 다음에 집중하신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가 아예 없다면

에이전시 디자이너 분들의 코칭시 결과해석에 넣을 데이터가 전혀 없는 상황을 자주 보았습니다. 이 경우 포기하지 마시고, GPT의 심층 리서치 기능이나 Perplexity 같은 검색 기반 AI를 활용해 서비스 릴리즈 이후 몇 개월의 관측 기준을 세우고 시장 반응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식 보도자료, 업계 동향, 유사 서비스의 공개 지표 등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맥락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가끔 이탈률 같은 유저 행동 데이터가 잡히기도 하니 꼭 검색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단, 생성형 AI의 결과는 사실 확인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교차 검증을 권장드립니다!

GPT 심층 리서치 활용 예시

나가며

세상에 좋은 아이디어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왜 중요한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됐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면 디자이너의 역량은 절반밖에 전달되지 않습니다.

에이전시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이직을 준비 중이라면, 지금 작성 중인 포트폴리오에서 1) 명확한 문제 정의 2)지표 기반의 개선 결과 이 두 가지가 빠지진 않았는지 꼭 점검해보세요.

오늘의 아이디어가, 내일의 해결력으로 연결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 뉴스레터에서 또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우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