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삶] 아껴둔 마음, 나를 위한 선물로

누구보다 소중한 나에게 작은 선물을 해봐요

2025.02.22 | 조회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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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엄마는 예쁜 그릇을 장식장에 넣어두고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늘 낡고 바랜 그릇만 밥상을 차지했어요. 우아한 밥상은 장식장 유리 너머로만 머물렀어요. 분위기를 잡아 보려고 커피잔을 꺼내려고 하면 손도 못 대고 혼만 났습니다. 시집갈 때 주려고 아껴뒀대요. 도대체 언제쯤이나 사용할까 한숨만 쉬었는데요. 결혼할 때쯤엔 그릇이 빛을 잃고, 유행도 지나 결국 한 번도 써보지 못했어요. 장식장의 그릇은 영원히 장식품으로 남았죠.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언제부턴가 제 손을 거쳐 간 물건은 대부분 누군가를 향한 작은 선물이 되었어요. 제가 사용하기보다는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누군가에게 줄 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자연스레 '이건 누구에게 줄까?'를 먼저 떠올렸죠.

어느 날, 비즈공예로 팔찌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색색의 비즈뿐만 아니라 알파벳이 인쇄된 비즈가 있어 단어나 이니셜을 넣을 수 있더군요. 딸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딸의 이니셜과 LOVE라는 단어로 제 사랑을 담았어요. 기뻐할 딸의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중국 고유의 색실을 꼬아 만드는 중국매듭 팔찌를 만드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는데요. 매듭 만들기가 어려워 한참 몰입해서 만들었습니다. 팔찌를 만들며 누구에게 주면 좋을지 생각했어요. 마침 중국인 친구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친구 딸에게 선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한국인이 중국 고유의 공예품을 만들어 선물하면 의미 있을 것 같았어요.

이제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누군가에게 주려고 아끼다 보니, 결국 장식장의 그릇처럼 한 번도 써보지 못하고 버린 물건도 있었어요. 누군가에게만 향하던 마음을, 이제는 조심스레 나에게도 돌려주기로 했어요. 나도 오래도록 기다려왔으니까요.

크리스마스 때 일부러 교보문고에 가서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앙증맞은 장식을 저에게 선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입체 카드와 천사 장식을 샀습니다. 나를 위해 구매한 천사 장식을 바라보면 연말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다음에 공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면 꼭 저를 위한 장식을 만들겠어요. 

오늘 하루, 당신만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해 보는 건 어때요? 당신도 그럴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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