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과삶의 시크릿 가든 디제이 일과삶입니다.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나른한 금요일 오후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일주일간의 업무를 바쁘게 마무리하고 있나요? 아니면 주말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커피소년의 '에스프레소'로 시작해봅니다.
오늘 일과삶의 시크릿 가든에서는 독서와 글쓰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 삶의 중요한 축인데요. 독서와 글쓰기에 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채팅으로 알려주세요. 제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은 답변드리고 바로 답변 드리지 못하는 질문도 나중에 댓글로 답변 드릴게요.
저는 '매일 독서 습관 쌓기'라는 모임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누구나 들어오셔서 책을 읽고 인증하시면 제가 관리해 드리고, 한줄평으로 책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입니다. 저는 약 3년 전부터 매일 15분 독서를 실천했는데요. 일 년에 책 50권을 읽는게 목표였는데 올해는 이미 100권을 읽었답니다. 매일 15분이 누적되고 또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다 보니 독서 시간이 1시간으로 확장되기도 했기에 가능했어요.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책을 읽으니 더 꾸준하게 독서하게 됩니다.
제가 최근 읽고 함께 독서 토론한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라는 책중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하나 낭독해 드릴게요.
“나눗셈의 나머지 같은 것이 없으면 건축은 재미가 없지. 사람을 매료시키거나 기억에 남는 것은 본래적이지 않은 부분일 경우가 많거든. 그 나눗셈의 나머지는 계산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야. 완성되고 나서 한참 지나야 알 수 있지."
인간을 격려하고 삶을 위로하는 건축을 추구하는 노건축가 무라이 슌스케 선생님과 그를 경외하며 뒤따르는 주인공 청년 '나'의 아름다운 여름날을 그린 책인데요. 건축뿐 아니라 우리 삶에서, 완성되고 나서 한참 지나야 알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글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사람에 대한 배려나 진정성이 아닌가 싶어요. 여러분에게는 무엇인지 혹은 요즘 여러분이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지 댓글에 남겨주세요. 그 나머지를 알려주는 노래가 아닐까 싶은 데요. 에바 캐시디의 이매진 듣고 올게요.
여러분은 지금 일과삶의 시크릿 가든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글쓰기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사실 제 글쓰기의 힘은 일기에서 나왔습니다. 덕분에 저를 잘 알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글쓰기의 힘과 기쁨을 다른 분들에 전하려고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라는 수업을 10기 동안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심화 과정으로 '아티스트 웨이, 마이 웨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세상에는 다양한 방식의 글쓰기 수업이 존재합니다. 정답이라도 있는 것처럼 강사가 하나하나 꼭꼭 씹어 떠 먹여주는 수업이 있는 반면, 수강생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여 방법을 찾아 나가도록 하는 수업도 있어요. 제 글쓰기 모임은 후자에 속하는데, 처음에는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문우들이 힘들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글쓰기 근육이 생긴 스스로를 대견해합니다. 고민하고, 지우고, 다시 써나가는 동안 자신도 발견하고 글쓰기 실력도 쌓이거든요.
살면서 내면의 이야기를 얼마나 할 수 있을까요? 매주 정해진 공통의 주제로 고민하고, 글을 쓰고, 자신의 인생을 풀어 이야기합니다. 합평의 과정에서 나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타인의 시선에서 나를 다시 돌아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진심으로 공감하며 들어주는 문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수업만으로 80명이 넘는 문우를 만났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더군요.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의 주제가는 옥상달빛의 '그대로도 아름다운 너에게'를 소개드립니다. 가사를 조금 들려드릴게요.
넌 어디서든 빛이나는 걸
그대로도 정말 아름다운 걸
널 바꾸려고도 아직은 널 정하지도 마
그대로도 정말 훌륭해
엄마 아빠가 서로 눈을 마주한
그 순간부터 넌 오래전부터 넌
가장 소중한 넌
이미 완전한 모습인걸
옥상달빛의 '그대로도 아름다운 너에게' 들어볼까요?
옥상달빛 (OKDAL) - 그대로도 아름다운 너에게 (Beautiful as you are)
얼마 전 저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모임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무언가 시작해도 끝까지 지속하기 어려운 분들 혹은 조금 더 체계적으로 그릿, 열정적 끈기를 쌓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저의 재능을 함께 나눈다는 마음에 한동안 설렜습니다. '원데이 독서토론' 모임에서 책을 읽고 토론하며 적용할 내용을 주고받지만 말로 끝나는 게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독서를 실천으로 연결할까 고민하여 '그릿 원정대'를 설계했습니다.
저에게 음악이나 미술 같은 선천적인 재능은 없지만 후천적으로 계발한 재능이 있다면 그릿입니다. '한번 시작한 것은 끝을 본다'라는 생각에 뒤늦게 시작한 교육학 공부를 박사로 마무리했고, 한 번에 2주 이상 해외에 거주한 경험이 없이도 꾸준히 영어를 공부해서 업무에 지장 없이 활용합니다. 2018년 3월에 브런치 작가가 되어 지금까지 606개의 글을 발행했으니 이틀에 한 편씩 글을 썼습니다. 부족한 영역을 채우거나, 잘하는 것을 유지하고, 최선의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저의 그릿을 계발했다고 말합니다만 결국 제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고 잘하는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어떤 꿈을 꾸시나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절실한 꿈을 빌어 볼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조덕배의 '꿈에' 들어볼게요.
채팅으로 신청곡이 들어왔네요. veca님이 신청하신 짙은의 '곁에'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곡인데 참 좋네요. 함께 들어 더욱 의미도 있습니다. 전 최근에 다양한 도전을 하며 문득 제가 도전 홀릭, 도전 중독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좀 쉬어가야 하는데 너무 과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다가 '그래도 좋은 걸 어쩌나?' 이런저런 생각이 오고 갑니다. 그러면서도 도전할 만하니까 한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도전이냐? 안주냐?'를 고민했는데 이제는 바로 도전 버튼을 누릅니다.
일과삶의 시크릿 가든, 오늘 여러분 어떠셨나요? 독서와 글쓰기도 좋고 아니면 여러분이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도록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곡으로 안녕의 '힘을 내요 그대'를 들려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지금까지 일과삶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Hello) - 힘을내요 그대 (I'm your fan)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마이크와 각도가 안 맞아서 소리도 좀 작은 것 같고, 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여유는 느껴지지 않고. 화면 속의 제 모습은 낯설고... 처음 해봤는데 어떻습니까? 다음에 더 잘하면 되죠. 가을날의 추억을 저에게 선물로 줬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실시간으로 접속해서 채팅으로 소통하고 응원 주신 꿀꿀이님, 아시시님, 지소영님, veca님, 작은물방울님, 썬플라워님 감사합니다. 채팅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영상 봐주시고 저에게 관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편안하게 진행하도록 안내주신 낙원 PD님께도 감사합니다. 감사로 가득한 가을 이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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