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흘입니다.
9월 15일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고화질 사진 3장을 아래 첨부합니다.
구글 드라이브에서 다운로드 해주시길 바랍니다.
2월 추운 바람이 불때 시작한 여흘레터가 어느 새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의 입구에 섰습니다.
아직 낮에는 뜨거운 공기가 길가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잠시 숨을 돌리고 하늘을 보면 어느때보다 높은 하늘과 살짝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하늘도 계절을 타던 추석 연휴 직전,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우산 없이 반려견을 안고 바쁘게 걸어가시는 행인분을 만났습니다. 겹치는 곳까지 함께 우산을 쓰고 가자고 다가간 저를 보더니 바로 부산 사람인 걸 알아보셨습니다.
"연휴라 올라오셨나봐요?? 추석이 좋긴 하네요. 이런 친절도 받고."
얕아진 비를 신나게 맞으며 걸어가던 강아지와 함께 멀어진 여성 분이 아직 기억나네요.
오히려 제가 받은 다정이 더 커서 괜히 하루종일 빗소리를 기분 좋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024 다정을 좀 더 가득 담아보려 합니다.
아, 2025년 다이어리를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샘플이 나오면 테스터도 모집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D
물의 흐름
그늘
2024. 광안리
뜨거운 태양이 가득하던 나날을 지나
어느 날 작은 그림자를 마주했다.
작기만 했던 그림자를 두고 계속 달려가기에 집중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이니.
계속 달리고 달리고
쉬지 않고 달렸다.
발 뒤에 있던 그림자는 어느새 나까지 집어삼키고 끈질기게 나와 함께 하고 있었다.
밟아도 보고 억지로 빛을 찾아 나가기도 했지만
작아지지도 옅어지지도 않았다.
그림자를 피해 도망가니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고
그냥 자리에 주저 앉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뜨겁기만 했던 태양을 피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늘은 나의 쉼터가 되어주고 시원한 바람이 되어주었다.
아직 빛만 보이는 길은 아니었지만
잠시 털썩 앉아 쉬어갈 곳을 찾았다.
나는 나의 그늘에서 숨쉰다.
연작
나아가다
2021. 곽지 귀덕
나만의 별똥별을 본 그 날.
구름 너머 보이지 않는 별이 가득함을 안다.
보이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빛나는 별을 찾아냈다.
오늘 나를 위한 한 문장
쉬어가는 흐름 속 쉼을 주는 순간
노래과 사진을 함께 전하는 하루문장
10월 배경화면 공유
그늘 배경화면
10월 31일까지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여흘 사진 다운로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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