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분수에서 만난 작은 소원들

원래는 2월 29일 발송이 되어야할 뉴스레터가 3월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네요.

이유는 제가 30일을 기준으로 예약 발송을 했었더라구요.

3월 1일 오늘 아침 레터가 발송되지 않은걸 보고 급하게 이 인사글을 쓰고 있어요.

참 생각처럼 흘러가진 않았지만 어쩌겠어요. 

재밌다며 혼자 웃어 넘겼습니다!

3월 달력을 보니 참 새로운 시작을 하기 좋은 달이더라구요.

저도 오늘을 경험으로 삼고 더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게 나아가겠습니다.

그럼 어쩌다 3번의 여흘레터와 함께할 3월도 잘 부탁드립니다.

물의 흐름

이탈리아의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트레비 분수에서는 다시 한번 이곳에 여행을 올 수 있기를 빌었다.

많은 사람이 이 소원을 빌었겠지.

그리고 천천히 길을 걷다 만난 도서관에서 작은 분수를 만났다.

작은 분수 안에는 트레비 분수만큼은 아니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있었다.

손을 뻗으면 닿 것 같은 동전 위로 일렁이는 물결을 가만히 바라봤다.

이 분수에 쌓인 소원은 얼마나 될까? 

노란 고양이가 산책을 하고 초록색 작은 새가 뛰어놀던 도서관의 작은 뒷마당. 

여기서 나는 다시 소원을 빌었다.

트레비보다 작은 분수에서 가볍지만 더 무거운 행복을.

다시 오게 된다면 나는 트레비 분수가 아니라 이곳을 찾겠지.

+) 물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만난 시간을 함께 올립니다.

연작

살아가면서 확신을 가진다는게 꽤 어려운 일더라.

파도가 끝없이 몰아쳐도 어느 순간 단단해질 모래를 계속 바라봤다.

여흘레터

'익명님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흘님

저는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한 익명입니다.

제 편 하나 없는 이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매일 새로이 배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누군가는 다신 없을 일이라며, 많이 성장하고 오라고 하는데, 너무 외롭고 지치고 자신도 없네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이 땅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해요.

제 편을 만들고 싶어도 어떻게 만들어야될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매일 해파리처럼 살아가고 싶은데 살면서 힘 빼는 방법을 전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흘러가듯 살아갈 수 있을까요?

소개된 사진은 사연자분에게만!! 고화질 사진을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저의 작은 선물이에요! 꼭 바다나 파랑, 파도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일상에서 사연을 위한 단, 하나의 사진을 찍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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