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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하고 촌스러운 (2)

2026.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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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은 정말 오묘한 취미다. 이상한 구석이 많은 취미이기도 하다. 그 어떤 취미보다 색깔이 많고 화려한데, 관객들은 완벽하게 고요하다. 소심한 나도 순간을 과감하게 누릴 수 있다. 허락된 움직임이라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부지런히 눈알을 굴리는 것뿐, 모든 소통은 극장 문턱을 넘기 전에 끝내야 한다. 오직 시각과 청각만 열어둔 채 다른 신체를 억압하며 해방감을 느낀다니. 아무래도 난 변태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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