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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마지막인 줄 알면서도
친구 S와 이런 대화를 자주 나눈다. 넌 그런 거 있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거. 평범한 희망사항의 나열도 ‘죽기 전에’라는 전제 앞에서는 경건해진다. 우리의 어떤 생각과
너를 울리고 싶어
편지를 읽고 울어본 기억이... 없다. 한 번도. 편지가 좋다며 온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으면서,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기다. 새드엔딩 소설을 하도 읽어대서일까, 활자가 주는 슬픔에
버리지 못하는 물건
곧 4년 동안 살았던 집을 떠나 이사를 간다. 정확히는 잠시 한국을 벗어나 캐나다에 머물기로 했다. 출국을 앞두고 4년 치의 생활을 처분해야 하는 숙제가 떨어졌다. 일단 부모님 집
소설을 쓰는 마음
선영은 소파에 말없이 앉아 있었다. 이런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을 보면 탁 트인 유리벽이 있는 넓은 거실이 화사하게 그려진다. 덜컹 하고 그 사람이 되어버린 것처럼. 이런 소설
슬픔의 매뉴얼
한없이 밝은 멜로디 속에서도 눈물이 핑 돌게 하는 노래들은 왜 그럴까. 지금은 망해버린 가게의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이었다.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울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계단을 내려온
우정에도 이별이라는 말을 쓰나요
관계를 잃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믿었다. 작년에 두 명의 친구와 한 명의 애인을 잃고 나서야 그 믿음이 얼마나 오만한 거였는지 알았다. 근 몇 년을 모두 합쳐도 가장 무거운 이별이
사랑과 두려움
사랑 없는 두려움은 없듯, 두려움 없는 사랑도 없지. 이틀 전에 영화 <아가씨>를 봤어. 혼자서 영화 한 편을 다 본 지가 언제였던가. 릴스를 내리는데 자꾸만 영화 클립이 뜨는 거야. 유독 반복되는 한 장면이 나를 궁금하게 했어. 왜
끝을 알 수 없어도 괜찮아
어린 시절의 나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자주 지겨워졌다. 그래서 아무리 해도 이길 수 없는, 내 수명보다 훨씬 커다랗고 거대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끝을 생각하면 금세 아득해져서 뭘
편지
내 삶 속에서 나를 다 씻어내고 오직 너로만 꽉 채운 시간을 선물하는 것. 편지다. 우리는 살면서 말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를 자주 고민한다. 민감도가 높을수록 어디까지 숨겨야 예
모르는 게 나은 진실
"근데... 혼자 사시는 거죠?" "네에." "아, 그러면 이제 곧 이사를 가시겠네요!! 아하하" "네, 근데 계약이 아직 많이 남아서요." "아..." "..." "그래도 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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