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의 읽는 라디오의 프로필 이미지

연두의 읽는 라디오

yeonduletters@maily.so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발송됩니다.

뉴스레터

17

고상하고 촌스러운 (2)

뮤지컬은 정말 오묘한 취미다. 이상한 구석이 많은 취미이기도 하다. 그 어떤 취미보다 색깔이 많고 화려한데, 관객들은 완벽하게 고요하다. 소심한 나도 순간을 과감하게 누릴 수 있다

2026.08.18

고상하고 촌스러운

책 말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나열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들 사이의 공통점을 알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첫 번째는 뮤지컬이다. 스무 살의 나는 대학로에 자주 갔다.

2026.08.11

결핍의 마일리지

지난 주 집에 놀러온 친구가 말했다. “너 한국에 있는 줄 몰랐어.” 친구는 내가 알고 보면 맨날 해외에 있다고 했다. "왜 그렇게 많이 나가는 거야?" 친구의 눈에 비친 나는 늘

2026.08.04·댓글 1

초코라떼와 얼그레이 티

친구가 마운자로를 맞은 지 6개월이 지났다. 몸무게가 3킬로그램쯤 빠져 얼굴선이 제법 홀쭉하다. 같이 카페에 가면 다른 친구들이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동안 “초코라떼!”를 외치고

2026.07.28

밤에만 떠오르는 이름

올해 4월, 한 기업의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한울 씨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대처하는 편이에요?’ 그땐 빈 종이를 펼쳐놓고 무엇이든 써내려간다고 했던 것 같다. 근데

2026.07.21

마지막인 줄 알면서도

친구 S와 이런 대화를 자주 나눈다. 넌 그런 거 있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거. 평범한 희망사항의 나열도 ‘죽기 전에’라는 전제 앞에서는 경건해진다. 우리의 어떤 생각과

2026.07.14

너를 울리고 싶어

편지를 읽고 울어본 기억이... 없다. 한 번도. 편지가 좋다며 온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으면서,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기다. 새드엔딩 소설을 하도 읽어대서일까, 활자가 주는 슬픔에

2026.07.07

버리지 못하는 물건

곧 4년 동안 살았던 집을 떠나 이사를 간다. 정확히는 잠시 한국을 벗어나 캐나다에 머물기로 했다. 출국을 앞두고 4년 치의 생활을 처분해야 하는 숙제가 떨어졌다. 일단 부모님 집

2026.06.30·댓글 2

소설을 쓰는 마음

선영은 소파에 말없이 앉아 있었다. 이런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을 보면 탁 트인 유리벽이 있는 넓은 거실이 화사하게 그려진다. 덜컹 하고 그 사람이 되어버린 것처럼. 이런 소설

2026.06.23

슬픔의 매뉴얼

한없이 밝은 멜로디 속에서도 눈물이 핑 돌게 하는 노래들은 왜 그럴까. 지금은 망해버린 가게의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이었다.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울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계단을 내려온

2026.06.16
© 2026 연두의 읽는 라디오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발송됩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