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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취미
첫 자취로 얻은 기술이 딱 하나 있다면 요리다. 모래알처럼 많은 시간을 채우는 데는 요리만한 게 없었다. 영원히 끝내지 않아도 되는 재료 손질과 그걸 영원히 보관해줄 것만 같은
모르는 게 나은 진실
"근데... 혼자 사시는 거죠?" "네에."
우정에도 이별이라는 말을 쓰나요
관계를 잃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믿었다. 작년에 두 명의 친구와 한 명의 애인을 잃고 나서야 그 믿음이 얼마나 오만한 거였는지 알았다. 근 몇 년을 모두 합쳐도 가장 무거운 이별이
편지
내 삶 속에서 나를 다 씻어내고 오직 너로만 꽉 채운 시간을 선물하는 것. 편지다. 우리는 살면서 말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를 자주 고민하게 된다. 민감도가 높을수록 어디까지 숨겨
끝을 알 수 없어도 괜찮아
어린 시절의 나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자주 지겨워졌다. 그래서 아무리 해도 이길 수 없는, 내 수명보다 훨씬 커다랗고 거대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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