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데... 혼자 사시는 거죠?"
"네에."
"아, 그러면 이제 곧 이사를 가시겠네요!! 아하하"
"네, 근데 계약이 아직 많이 남아서요."
"아..."
"..."
"그래도 길어야 2년이실 텐데 돈을 마악 쓰시기도 조금 그러시겠어요."
"네?"
"그... 이사를 가시면 어떨까요?"
그놈의 주소. 주소를 들은 아저씨는 급격히 자신감을 잃었다. 묘하게 알맹이가 빠져버린 대화에서 나는 그냥 진실이 궁금했을 뿐인데. 아저씨가 끝까지 주저하던 말을 기어이 듣고 나서야 그분의 선의를 이해하게 됐다. 모든 진실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만 어떤 진실에는 특히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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