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까지의 기록

[인사이트 갈무리] 3월 2주차

2주간 읽었던 다양한 리뷰들로 '더현대서울' 톺아보기

2021.03.10 | 조회 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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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수기의 주간 갈무리

한 주간 학습한 인사이트들을 공유합니다! 함께하시죠

지난 주, [인사이트 갈무리]는 한 주 휴식을 가졌습니다.

매주 같은 시간에 여러분의 메일 인박스에 한 칸을 채우는 것이 [인사이트 갈무리]의 책무이기도 한데, 그 책무를 제대로 다하지 못했던 점에서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합니다.

제가 쓰는 글, 제가 전하는 레퍼런스들이 여러분께 작게나마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강한 책임감으로 전환시켜 앞으로 좋은 콘텐츠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의 메인

다양한 관점에서 쓴 글로 더현대서울 톺아보기

클럽하우스 열풍이 훅 하고 지나간 듯 합니다. 클럽하우스를 하면서 얻고 배운 점은 너무도 많습니다만, 그 중 한 가지는 하나의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죠. 명절 연휴 즈음 가장 클럽하우스가 핫했을 때, 그 반대편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클럽하우스에 대해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앞다투어 '내가 경험한 클럽하우스는 이러했다'와 '클럽하우스가 이렇다더라', '앞으로 클럽하우스는 이렇게 될 것이라더라'에 대해 생각을 전한 셈이죠. 사람마다 느낀 고객경험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갭이 큰 것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다'라고만 생각하기보다, 그 갭을 조금 더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진짜 제 뉴스레터 타이틀처럼 '인사이트 갈무리'하게 돼요.

클럽하우스 열풍이 지나가고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올까 했는데요, 왔습니다.

마침 딱 2주가 지났네요. 서울 여의도 속 쇼핑 파라다이스, 더현대서울이 지난 24일 사전개장, 26일 정식개장을 하고 첫 주 매출 약 370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저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몰린 인파를 인스타그램으로 보며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요, 원래 직접 몸으로 경험하기 전에 온갖 소스들로부터 정보를 얻기 마련이잖아요? 더현대 서울에 대해서 많이 찾아봤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찾아보는 것 외에 제가 읽는 뉴스레터, 제가 구독한 영상들에서도 모두들 더현대서울을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더현대서울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몇 가지 글을 가져왔습니다.

1. 스토리젠터 채자영님의 글

'더 현대 서울'이 유통의 미래인 이유

더현대서울이 왜 떴을까. 왜 성공한 모델일까에 대해서 분석해놓은 기사들이 참 많습니다. 숱한 기사들이 2주간 쏟아져 나왔어요. 하지만 시의성을 고려하여 큰 고민을 하지 않고 발행한 기사들에서 내는 분석은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매출에 대한 정보와 같이 정보 자체를 보는 것 이외에는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채자영님의 글은 다릅니다. 이 분, 스토리젠터에요. 스토리를 만들고 프레젠팅하는 것에 특출난 능력을 가진 분이십니다.

이제 가치소비에서 의미소비로 변화하고 있어요.

이 두 가지가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명백히 다르다. 가치소비는 세상 모두가 옳다고 말하는 가치에 대한 소비이고, 의미는 이것이 개인의 맥락으로 치환된다. 개인이 자신에게 의미 있다고 느껴지는 것에 소비를 하는 것이다. 이 소비의 패턴을 보면 사회적인 의미 구조가 '우리'에서 '나'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채자영님 본문 인용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사람들은 매력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모이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더더욱 사람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오게' 하기 위한 강력한 이유가 필요하다.

채자영님 본문 인용

소비의 중심으로 다가온 밀레니얼 세대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SNS가 우리의 일상에 들어오고 침투하며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사람들은 이제 누구나 가는 공간보다는 남들과 다른 '한 끗' 그러니까 SNS에 올릴 '이야깃거리'가 있는 공간을 찾아간다. 사람들은 이제 '핫한 것(누구나 가고 누구나 아는 것)'보다도 '힙한 것(누구나 가지 않지만 자기만의 멋이 있는 것)'을 선호한다.

채자영님 본문 인용

첨부 이미지

2. 뉴스레터 'trend-lite'

더 현대 서울🏬, 제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백화점스럽지 않은 내부 공간 구성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보통의 백화점들은 한 번 들어오면 시간 지나는지 모르도록 아예 창문을 없애곤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여긴 천장에서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었다는 것. 심지어 실내 정원인 사운즈 포레스트, 약 12미터 높이의 인공폭포가 인상적인 워터폴 가든까지, 자연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억지로 체류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이 이곳을 즐기도록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수치상으로도 매장 전체 면적 대비 영업 면적이 51% 수준으로 현대 백화점 매장들의 평균인 65%보다 14%나 낮았습니다.

Trend-Lite 본문 인용

더 현대 서울은 확실히 '힙하다'라는 브랜딩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5060 세대의 전유물이 되었다는 백화점에 2030 세대가 미친 듯이 몰렸으니 말이에요. 우선 마케팅 타깃부터가 달라진 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중략)
하지만 더 현대 서울 광고는 달랐습니다. 유니폼을 입은 직원도, 명품 브랜드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힙한 모델들과 자이언티가 부른 노래와 함께 나올 뿐입니다. 자연스레 MZ세대는 여기를 감각적이라고 느끼게 말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입점 사들을 활용한 연계 마케팅도 훌륭했습니다. 저만 해도 삼성패션의 광고 문자, 매거진 B의 SNS 등 여러 경로로 더 현대 서울 오픈 소식을 전달받았는데요. MZ세대를 향한 파급력을 고려해서 입점 브랜드를 결정했다면 너무 나간 걸까요?

Trend-lite 본문 인용

트렌드라이트에서는 더현대서울을 마냥 칭찬만 하지는 않습니다. 한계와 우려에 대해서도 짚어주고 있죠.

대표적으로, 사람은 많았지만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은 거의 없었다는 것.

아무리 둘러봐도 여긴 정말 물건 사기에 좋은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더현대서울이 쇼핑이 주가 되는 공간을 표방하는지,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몇 개월이 더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지향한다면, 특히나 MZ세대 타겟팅과 현 시대의 트렌드까지 고려해봤을 때 사실 쇼핑백에 대한 걱정은 기우일 수도 있죠. 하지만 지속 가능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대중적이지도 않고, 럭셔리하지도 않다.

"돌아다니긴 딱 좋은 곳이다" 하지만 "쇼핑하기엔 정말 좋은 IFC몰이랑 비교된다"라고 말입니다. 아마 이러한 부분은 빈약한 브랜드 라인업도 한몫한 걸로 보입니다. 보통 백화점들은 요새 집객을 위해 SPA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실제 매출은 명품에서 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정작 더 현대 서울에는 SPA 브랜드가 아르켓을 제외하고는 딱히 없어요. 이러한 사태를 일으킨 주범은 바로 IFC몰인데요. 바로 옆에 딱 붙은 IFC몰이 이미 괜찮은 브랜드들을 먼저 입점시켰기 때문입니다. (중략) 그렇다고 명품 브랜드가 잘 받쳐주고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라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이 단 하나도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이죠.

Trend-lite 본문 인용

하지만 저는 이 점에는 크게 동감하지 않습니다. MZ세대를 타겟팅했다는 것이 입점브랜드에서도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SPA 브랜드와 편집샵 기반 중소형/개인 브랜드 중 MZ세대가 어떤 쪽을 더 선호할까라고 묻는다면 답은 명확합니다. 무신사에서의 고객 경험을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과 함께 여의도에서 할 수 있다면, MZ 세대들에게 이 곳은 마치 어린이들에게 뽀로로파크 같은 공간이 아닐까요? 저는 THISISNEVERTHAT에 들렀다가 STILL BOOKS와 POINT OF VIEW를 들른 뒤 르프리크에 가서 치킨 버거를 하나 먹고 오고 싶어서 가고 싶은데 말이죠.

참고 : HYPEBEAST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어디?


3. 디에디트

뭐가 다를까, 더현대 서울 방문기

디에디트의 아티클을 보고 나면, 5층과 지하1층, 지하2층에 안 가볼 수가 없습니다. 디에디트스럽게 소비욕구를 가득 자극해주는 글입니다. 이번에는 더현대서울을 소비하라고 디에디트스럽게 권장하고 있군요!

더현대 안으로 입장했는데 다른 백화점과 비교해 특별히 다른 건 느끼지 못했다.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이 없다는 것 빼고는 비슷해 보였다. '아니! 다르긴 다르네'라고 느낀 건 1층을 반 바퀴 돌았을 때였다. 식물로 여기저기 잔뜩 장식을 해놓았다. 내가 기억하는 백화점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이런 사람이다. 왠지 한남동에 살 것 같고, 럭셔리하고 세련되지만 빈틈이 없고 심심한 사람. 식물로 인테리어를 해놓으니까 한남동에 살지만 성수동을 더 좋아하는 멋쟁이 같은 느낌이 났다. 조금 더 친근해 보였다. 식물, 불, 햇빛 이런 자연 요소를 인테리어에 활용하면 쉽게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디에디트 본문 인용

백화점 : 한남동에 살 것 같고 럭셔리하고 세련되지만 빈틈이 없고 심심한 사람

더현대: 한남동에 살지만 성수동을 더 좋아하는 멋쟁이 같은 느낌

역시 표현은 디에디트가 찰떡입니다.

사운즈 포레스트는 더현대에서 가장 힘주어 만든 공간일 거다. 하나라도 더 많은 브랜드를 더 입점시키기 위해 공간을 분할하지 않고 공원을 만들었다는 선택부터 신선한 도전처럼 느껴진다. 요즘 예쁜 카페에는 포토스팟이 없는 곳이 없는데, 더현대에서는 실내공원을 거대한 포토스팟으로 쓰고 있다.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진을 찍고 기록으로 남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디에디트 본문 인용

🌟번외.이지만 저에겐 메인과도 같은

토스 다큐 혹시 보셨나요?

토스 다큐멘터리 | FINTECH - BEHIND THE SIMPLICITY (러닝타임 47:45)

47분 45초짜리 다큐멘터리. 시사회까지 진행했던 토스의 '각 잡고 하는 마케팅'.

유튜브에 올라와 있지만, 기업의 다큐멘터리를 47분동안이나 보고 있기에는 다른 봐야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죠.

하지만 적어도 제 뉴스레터를 읽고 계신 분들은 한번 봐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토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핀테크 혁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더 넓게는 '틀을 깨는 실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블라인드, 잡플래닛 같은 채용 플랫폼에 토스를 검색해보면 직원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토스는 국내에서 넷플릭스스러운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넷플릭스 조직의 모든 것에 대한 책, [규칙없음]을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넷플릭스의 조직문화 역시 모두에게 합리적이고 좋다고 느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누구에게는 '도대체 저런 데를 왜 가려는 거야?!'라고 물을 만한 곳이지요. 토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토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분명하게 느꼈던 점은, 구성원들 간에 공동 목표에 대한 합의와 공감이 형성되고, 토스가 중요시 하는 투명한 공유의 가치가 실현되었을 때, 조직이 얼마나 큰 에너지로 달려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점이었습니다.


 

오늘도 레쓴런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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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lsugi In Creatorhood

개인 단위로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 기반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더 쉽게 시작해서 더 지속가능하게 자신의 역량/관심사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합니다.

성장에 목말라 있고, 관심분야가 많아 수많은 리소스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으는 만큼 습득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쉽지가 않아서요.
저부터 다 읽기 위해, 그리고 주기적으로 회고를 남기며 성장하기 위해
뉴스레터를 시작했습니다.

주간으로 남기는 글 외에 비정기적인 글들은 여기에 남기고 있습니다.

욜수기 블로그(Ghost)

인스타그램에서도 데일리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매일의 기록 Yoll_daily

 

있는 힘껏 나누겠습니다. 함께 성장해요 우리.

by. Yoll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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