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경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연구사업단의 소식과 동아시아 청년 관련 연구, 활동, 뉴스를 전해드리는 동아시아청년학 뉴스레터입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아이돌은 단연 리센느(RESCENE)입니다. 중소기업 출신의 무명으로 출발한 이 팀은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바이럴 되어 2024년 발매된 LOVE ATTACK이라는 곡이 역주행 후 현재 멜론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좋을 리센느 열풍 속에서 흥미로운 점은 계속해서 수도권 바깥의 '지방 청년'의 존재를 소환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리센느의 리더 원이는 경남 거제 출신의 최초 아이돌입니다. 또 같은 팀의 막내 멤버 제나는 경북 경주 출신입니다. 두 사람이 사투리로만 대화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었고, 또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거제 출신의 원이와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거제의 곳곳을 여행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천만뷰를 돌파한 이 영상은 지방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을 여러 의미로 위로해주는 콘텐츠라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시피, 리센느의 원이가 사용한 '무섭노' 등의 표현이 실제 경상도에서 쓰이는 사투리가 아닌 일베식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또 한 번 경상도라는 지역과 경상도 지역 청년들이 입말에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청년들이 쓰는 경상도 방언은 일베식 표현에 오염된 것이라는 주장과 '무섭노'는 원래 지역에 있는 사투리가 맞기 때문에 경상도 청년을 비하하거나 그들의 언어 표현을 검열하지 말라는 주장이 맞서면서, 나아가 경상도 청년들의 정치적 보수성에 관한 이야기로 번지기도 했죠. 지방 청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꼭 '수도권 청년'이라는 표준과의 관계 속에서 지방 청년이 일정하게 타자로 재현되는 경향이 또 한 번 나타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방 청년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도 이러한 잘못된 전형화(stereotypication)을 비판해 왔습니다. 권수빈이 2020년 발표한 논문 "청년세대 연구에 지역이라는 교차로 놓기: '지방대학생/지방청년'에 관한 학술 담론 분석을 중심으로"는 내부 오리엔탈리즘(intra-orientalism)의 관점에서 지방과 지방 청년이 특정한 방식으로 전형화되고 있음을 비판합니다. 특히 서울 청년의 생존주의자인데 비해 지방 청년은 적당주의 습속을 가지고 있다는 이분법적 학술 담론의 사례를 자세히 비판하는 논문입니니다. 최나현이 2022년 발표한 논문 "지역X청년X여성의 여성주의 실천 경험에 관한 연구 - '충전소'를 만들고, '기피시설'로 여겨지다"는 이러한 지방과 지방 청년에 관한 전형화에 맞서 실제 지역에서 청년들이 어떠한 활동과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살펴본 연구의 사례입니다. 이 연구는 부산, 대전, 충청, 전북 등 다양한 지역의 페미니스트 그룹의 활동을 따라 가면서 지방에 관한 전형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역 청년 주체의 목소리를 빌려 오늘날의 지방(지역)을 오히려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오늘 뉴스클리핑에서는 일반적인 뉴스 동영상이나 기사 전문 대신,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 경상남도에서 진행되었던 경남청년주간 풀영상을 소개해 드립니다. 현재 지역 청년이나 지방 청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는 보도된 기사들은 대부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의 청년 인구 유출 이슈 및 정책적 대응 문제에만 너무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의 영상은 권명아, 권수빈, 곽영신, 양승훈 연구자가 참여한 지역청년포럼 영상이며, 오른쪽 영상은 전국에서 여러 청년들이 함께 발언한 지역청년필리버스터 영상입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해당 행사의 자료집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날, 참여자들은 지역청년선언문을 함께 만들어 낭독하기도 했는데요. 일부 내용을 소개해드립니다.
우리는 지역청년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가진 청년으로서 다음과 같이 함께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지역청년의 관점에서 청년 문제와 담론, 정책이 다시 쓰여야함을 선언합니다.
둘, 우리는 지역청년이 활력 있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종합적인 청년정책이 시도되어야함을 선언합니다.
셋, 우리는 지역청년의 다양성을 우리 사회가 똑바로 마주하며, 모두를 포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함을 선언합니다.
넷, 우리는 지역청년이 규정되는 존재가 아닌 선언하는 주체가 되는 크고 작은 장이 지속적으로 열려야함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년이 그 지역을 떠나거나, 다시 돌아오거나, 머무르는 선택이 현실의 벽을 마주하여 이주를 결심하게 되는 강요된 선택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로운 선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연구소의 7월 워크샵이 14일 화요일에 진행되었습니다. 김성민 HK연구교수가 "타이완의 사회혁신과 청년: 연구의 접근법 및 분석틀의 제안(Youth and Urban Social Innovation in Taiwan: Toward a Comparative Study of Taipei, Tainan and Kaohsiung)"이라는 제목으로 진행 중인 연구의 내용을 발표하였고, 연구단에서 관련한 상호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지톡(AZ-Talk) "프리다이빙을 배우자" 개최 예정
저희 연구소는 부산 남구 청년센터인 청년창조발전소고고씽Job과 함께
"프리다이빙을 배우자"라는 제목의 대중강좌 아지톡(AZ-Talk)을 개최합니다.
김동규 HK연구교수와 이서준, 홍효령, 이동욱, 최은혜, 이수빈 씨가 함께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2026년 8월 5일 (수) 19:00~20:30
장소: 남구 청년창조발전소 3층 공연장 (국립부경대 정문 건너편)

2주 뒤 동아시아 청년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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