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레터 #9 혐오 발언, 어떻게?

한국과 일본의 최근 사례들을 고민하며

2026.07.02
from.
PKNU Youth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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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연구사업단의 소식과 동아시아 청년 관련 연구, 활동, 뉴스를 전해드리는 동아시아청년학 뉴스레터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 중의 하나는 배재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의 '조롱 응원' 논란일 것입니다.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과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조롱성 응원을 해 사회적 논란이 되었고, 결국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10대 청소년들이 혐오 발언(hate speech)을 문제 인식 없이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다시 한 번 추가된 것이기도 합니다. 

온라인과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혐오 발언이 일상화되는 상황에 관해 사회와 연구자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는데요. 혐오 발언을 위악적으로 하는 온라인 유저들도 청년이지만, 혐오 발언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는 사람들도 청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나리타 공항 스타벅스 앞에서 본 젊은 커플의 대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들은 아무리 일본에서 사온 것이라도, 지금 한국에서 스타벅스 텀블러는 어차피 꺼내 쓸 수 없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는 게 좋다는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동아시아청년학 뉴스레터, 오늘은 청년과 혐오 발언의 문제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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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가 혐오 발언을 특히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는 연구는 청년의 보수화, 극우화 논의와 연결하여 최근 꽤 이루어져 왔습니다. 오늘은 그중 인상적인 두 논문을 소개해드립니다. 사회학자 이소훈이 2023년 쓴 "익명과 이슬람혐오 -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긴 대학생의 인종적 이해, 편견, 그리고 혐오"는 대구북구이슬람사원과 관련하여 온라인 플랫폼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게시물과 댓글을 분석하였습니다. 특히 이 연구는 온라인상의 혐오 발언을 늘상 마주하고 있는 학부생 청년들과 함께 쓴 논문이라는 점이 특별해 보입니다. 언론학자 김선영이 2026년에 발표한 "디지털 시대, 신우파 언어가 그리는 민주주의 담론 ‒ 한국 ‘신우파 청년’ 및 일본 ‘넷 우익’ 언어 비교 연구"는 혐오 발언을 주도하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하는 새로운 청년 집단인 한국의 '신우파 청년(이른바 이대남)'과 일본의 '넷 우익'을 연결 가능한 공통점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혐오 발언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연구는 많지만, 그 심층 원인이나 해결책에 관한 적극적인 논의를 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사실이라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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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발언의 문제가 반복해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언론도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 왔습니다. 오늘 소개 드릴 두 영상은 이 문제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다룬 영상들입니다. 우선 2025년 방영된 KBS <시사기획 창>은 혐오 발언이 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폭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2023년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숏컷을 한 여성을 향해 '페미니스트는 맞아도 된다'며 폭행한 사건을 비롯해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에 대한 폭력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는 <말이 칼이 될 때>,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의 저자이기도 한 숙명여대 법학부 홍성수 교수의 인터뷰를 담고 있습니다. 차별과 혐오 문제에 대해 시민사회와 교육, 법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관한 고민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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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사업단 도쿄 출장 일정 중에 가와사키시에 위치한 후레아이관(ふれあい館, Fureaikan)이라는 곳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후레아이관은 '교류의 집', '만남의 공간'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요. 이 시설은 특히 가와사키시에 거주하는 재일한국·조선인 주민들과 일본인 주민들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차별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가와사키시 조례에 의거하여 만들어져 있습니다. 후레아이관을 중심으로 가와사키에서는 2015년 「헤이트스피치를 용납하지 않는 가와사키 시민 네트워크」를 결성하였고, 오랜 기간의 시민 운동 끝에 2019년 「가오사키시 차별 없는 인권존중의 마을 만들기 조례」를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조례는 일본 내에서도 헤이트스피치를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한 최초의 조례로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조례에는 여러 한계도 있지만, 차별 행위를 예방하는 분명한 효과를 얻고 있닫고 합니다. 조례를 만든 비결에 대해 물었더니, 입장이 같지 않은 정치인이나 시민들과도 열심히 소통하려 했던 노력들을 꼽으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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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6월말 연구소는 바쁜 일정을 보냈는데요. 6월 23일 화요일에는 "중국 플랫폼과 청년 문화: 하위문화와 청년 세대의 미디어 실천"이라는 주제로 "제7회 동아시아청년학 콜로키움"을 개최했습니다. 한국외대 김정은 학술연구교수가 발제로, 부산대 이화진 교수가 토론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이어, 6월 24일 수요일에는 "헤이세이 일본의 청년 프레카리아트와 문학적 표상"이라는 주제로 "2026년 제4회 정기월례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고려대 이정화 연구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해주셨습니다. 6월 26일 금요일에는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 "동아시아 문화 횡단과 청년 인문학의 구성"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된 중국어문연구회 학술대회를 공동주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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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모집합니다!

국립부경대학교 글로벌차이나연구소는 학술지『청년학』를 창간합니다.
창간호(2026년 8월 31일 발간)에 게재할 귀한 원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십시오.

투고 마감일: 2026년 7월 31일 (금) 18:00 까지
투고 방식: 편집위원회 이메일(youthstudies@naver.com)을 통한 투고
게재 확정 시 학술 논문은 50만원, 비심사 원고는 30만원의 원고료를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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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뒤 동아시아 청년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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