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경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연구사업단의 소식과 동아시아 청년 관련 연구, 활동, 뉴스를 전해드리는 동아시아청년학 뉴스레터입니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지난주 부산은 기상 관측 사상 최고 온도를 경신했습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이면 휴가 생각이 간절해지는데요. 예매하지도 않을 항공권 정보만 자꾸 검색하고 있는 것, 저만의 일은 아니겠지요? 신기하게도, 젊은 외국인들은 휴가를 보내고 싶은 지역으로 점점 더 한국을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관광지인 서울 명동뿐만 아니라 최근 부산 광안리, 해운대 등에도 쉽게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졌고요. 부산을 기준으로 동해선 KTX를 타고 울산, 경주, 안동 등을 여행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서울을 그리워하는 병이라는 뜻의 신조어 '서울병'이 중국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현상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관광 후 서울을 너무 그리워하게 된 상황을 유머를 섞어 표현한 단어인데요. 서울병뿐만 아니라 '부산병'도 있다고 하네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주요 매체에서 '서울병'이라는 현상을 다룬 것은 약 10개월 전입니다. MBC 보도에서는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서울은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여행지였다"와 같은 SNS 반응을 인용하고 또한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도 "서울만큼 매력적인 도시는 없는 것 같다"와 같은 식으로 인용하여 보도했습니다. 이 기간에 국내 주요 방송사와 신문사는 모두 '서울병' 현상을 비슷한 방식으로 다루었는데, 이는 일정 부분 현상을 과장하면서 한국인 공동체 내에서 한국에 관한 자부심을 강화하는 의례적 보도 방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부산병' 관련 보도는 불과 2주 전 정도에 지역 언론사에서 마찬가지로 일제히 생산했는데요. KBS부산의 보도는 김해공항에 취항하는 항공편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 상대적으로 건조한 사실을 위주로 리포트를 구성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보도가 나오는 즉시, 다른 매체나 유튜브의 사이버렉카, 중국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버 등에 의해 한국의 자긍심을 강조하는 콘텐츠가 증식하는 양상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병' 현상에 관한 연구가 빠르게 나왔는데요. 2026년 이근석이 발표한 논문 "중국 SNS 담론에 나타난 '서울병(首爾病)'의 문화정치학적 의미"는 한국에서 '서울병'이 서울에 관한 찬양 일변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제시합니다. 중국 SNS에 게시되는 '서울병' 담론에는 긍정적인 동경의 표현 외에도 지나친 외국 문화 동경이나 소비주의적 문화 취향의 표현이라며, 비판적으로 다루거나 심지어 조롱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외국 상황에 관한 국내의 재현이 매우 일면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에서도 외국으로서의 한국에 관한 담론이 국내의 문화정치 맥락에 따라 굴절되기도 함을 드러냅니다. 사실 타자로서의 외국이 바라보는 한국에 관한 불일치 문제는 아주 전통적으로 논의되어 온 연구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김범송이 2008년 발표한 논문 "중국의 한류 열풍과 혐한류 현상에 대한 담론 - 한중 언론의 한류 견해와 주장을 중심으로"는 한류 현상과 혐한류 현상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양국 언론의 상황 인식이 얼마나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서울병'과 '부산병'은 주로 MZ세대, 그중에서도 20~30대 여성이 주도하는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동아시아 청년을 이해할 때, 특히 외국인 청년의 이야기를, 다시 그들에게 외국인인 한국인 연구자로서 다루는 일이 성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시아지역청년센터(아지청)이 마련한 아지톡(AZ-Talk) "청년, 로컬과 취향의 정치: 프리다이빙을 배우자!"가 8월 5일 저녁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남구 청년창조발전소와 함께 추진한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규 HK연구교수를 비롯한 프리다이버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 다른 행사에서 경험하기 힘든 열띤 질의 응답도 이어졌습니다. 30여 명의 참여자들은 프리다이빙에도, 그리고 이 행사를 주최한 아지청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청년과 함께하는 아지청의 활동 소식도 앞으로 종종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제1회 동아시아청년학 국제인문포럼: AI 시대의 주체 상상과 역사 탐구
우리 연구소는 중산대학교와 공동으로
「제1회 동아시아청년학 국제인문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6년 8월 9일 (일) 13:00~17:00
장소: 국립부경대학교 인문사회경영관(C25) 509호

2주 뒤 동아시아 청년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