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경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연구사업단의 소식과 동아시아 청년 관련 연구, 활동, 뉴스를 전해드리는 동아시아청년학 뉴스레터입니다.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일자리 제공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믿음이 생긴 일이 있습니다. 2020년 서울 금천/구로 지역의 사회초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다소 믿기 어려운 수치를 발견했기 때문인데요. 취업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사회초년생 중 지난 1년 내 자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31.8%에 달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아래 자료 참조). '취업만 하면'이라는 희망으로 살아온 청년들이 취업 이후 열악한 노동 환경이나 조직 문화, 과로 등으로 인해 마음건강을 잃게 되는 구조적인 경향이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같은 설문에서 비정규직이거나, 1인 가구인 경우 마음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구에 참여한 한 청년은 철야 문화가 있는 직장을 2년 정도 다니다 보니 "우울증이 와서 제가 웃지를 않더라고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좀 웃으며 살고 계신가요?

2030 청년의 정신건강 문제는 종종 매체를 통해서도 보도됩니다. 2025년 6월 16일 KBS의 보도는 청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고 있는 질환이면서, 최근 10년간 청년층에서 환자가 3.25배 증가한 질환으로 우울증을 다루었습니다. 고용과 주거 불안정, 격차 사회 등이 사회적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2026년 8월 9일 스브스뉴스 채널에서 다룬 우울증 관련 영상은 청년세대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비전형적 우울증'이나 '고기능 우울증'과 같은 특이한 형태의 우울 증상을 소개했는데요. 이런 경우 회사에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해야 할 일을 해내고 있어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청년들 스스로가 질병을 의심하기보다는 자신의 게으름이나 성격 탓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너무 긴 노동 시간 등 한국사회의 병폐에 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성토하는 작은 공론장이 열리기도 했는데요. 청년의 마음건강을 해치는 통계적으로 드러난 요인 외에도 문화적 요인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청년의 정신건강, 마음건강, 우울증 등에 관한 연구는 의학을 제외하고는 주로 사회복지학, 심리학 영역에서 다루어져 왔습니다. 그마저도 오늘 소개드릴 연구와 같이 대규모 설문 자료에서 상관관계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통계적 연구가 대부분인데요. 2025년 사회복지정책에 게재된 "다차원 빈곤이 청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 - 서울시 청년을 중심으로"는 여러 차원에서 나타나는 청년의 빈곤과 결핍이 실제 우울증 유병률이나 자살 생각에 상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이로부터 결국 정신건강 정책이 빈곤이나 불평등 정책과 무관할 수 없음을 드러냅니다. 2026년 한국심리학회지: 일반에 게재된 "심리지원 이용 격차와 격차에 미치는 요인"은 정부가 정신건강/마음건강/심리지원 사업을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음에도, 고령층이거나 저소득층인 경우에는 실제로 이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사실 마음건강 지원이 국가 정책 영역으로 통합되고 있는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2022년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이 2024년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으로 확대되면서, 정책이 도입과 확장기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청년정책이라는 범주에서 먼저 뚫어놓은 정책 경로가 전 국민으로 확장되는 또 하나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중산대학교 중국어언문학과와 우리 연구소가 함께 개최한 "제1회 동아시아청년학 국제인문포럼 - AI 시대의 주체 상상과 역사 탐구"가 8월 9일 개최되었습니다. 우리 연구소 성원은 물론 중산대학교의 펑위핑(彭玉平), 황덩(黄灯), 뤄청(罗成), 우샤오자(吴晓佳), 진융빙(金永兵) 교수가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는 총 7개의 발표가 이루어졌습니다. 펑위핑 교수는 직접 쓴 글씨 ‘화춘동주(和春同駐: 봄과 함께 머물다)'를 우리 연구소에 선물해주기도 했습니다. 양국의 청년과 문화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교류에 기대를 갖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26년 8월 동아시아청년학 워크숍
방학의 끝자락, 8월 정기월례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이번 워크숍에는 동아시아일본학회 회장 단국대 김병진 교수와
국립한밭대 신웅철 교수가 방문하여
우리 연구소와 MOU를 체결하고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시: 2026년 8월 21일 (금) 16:00~18:00
장소: 국립부경대학교 인문사회경영관(C25) 640B호

2주 뒤 동아시아 청년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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