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편 지팡은 지진 및 재난재해에 대한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 최대한 현장 사진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나, 지진, 재난재해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신 분들은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번 지진을 통해 피해를 입게 된 수재민께서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2024년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월 첫 번째 지팡은 지진과 트위터가 일본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밀접한지 알 수 있었던“미국 트위터 본사를 움직인 일본의 재난 정보 계정" 이야기를 다룰 거에요.
1월 2주 차 지팡 요약
✅1. 일본의 민간 트위터 계정 “특무기관 네르프”는 2024년 1월 1일 일본 이시카와 현에서 발생한 지진 정보를 자동으로 업로드 하던 중에, 트위터의 API 제한에 걸렸어요.
✅2. 일본은 전세계에서 2위로 트위터를 많이써요. TV 뉴스보다 트위터를 보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사람 목숨이 달린 재난 정보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은 말 그대로 비상이었어요.
✅3. 특무기관 네르프는 민간 계정이에요. 미국 트위터 본사에 요청하여 “사회 공공 서비스"로 등록되었고 다시 재난 정보를 업로드할 수 있었어요.
✅4. 일본에서 생활은 자연재해와 밀접해요. 특히 3.11 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컸던 센다이 시는 재난, 방재 테크 스타트업을 키우는데 진심이에요.
1. 2024년 1월 1일 이시카와 현에서 규모 7.6 지진 발생
2024년 1월 1일 오후 4시 10분경, 일본 서북부 도시인 이시카와 현에서 진도 7.6도의 지진이 발생했어요.
*진도 7이상이 되는 지진이 발생하면, 내구성이 약한 건물은 무너져 내리고 1.2미터 크기의 지진해일(쓰나미)이 일어나요.
국내에서도 모금을 진행할 만큼 피해규모가 컸던 13년 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진도 9였어요. 규모가 큰 만큼 지진이 발생한 미야기 현 일대는 물론이고 근처 동북부 지방 지역, 428km 떨어진 도쿄 및 수도권 지방까지 지진 및 지진해일이 발생했어요.
2010년 2월부터 트위터에서 활동한 특무기관 네르프 계정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때 트위터를 통해서 지진 정보를 알리며 공공의 안전을 위한 큰 활약을 하게 되어요.
2. 팔로워 수 222.5만, 일본 트위터리안의 절반이 구독하는 재난 정보 계정 “특무기관 네르프(NERV)”
일본에서 재난 정보는 일상생활 및 생명과 연결 되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채널을 통한 실시간으로 재난 알림을 받아보고 싶어하는 곳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2010년 2월에 트위터에는 “특무기관 네르프(NERV)” 라는 이름의 일본의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기관 이름을 본 딴 재난 정보 알림 계정이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때 트위터를 통해 지진 알림을 보내는데 큰 기여를 했어요. 한편 일본은 저작권을 철저히 지키려는 인식이 강한 나라인데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기관명, 에반게리온 소재 저작권을 <신세기 에반게리온> 저작권을 관리하는 주식회사 그라운드 웍스에서도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도 화재 된 바 있어요.
[특무기관 네르프 트위터 계정(일본어)]
2019년 9월에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 중점을 맞춰서 재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특무기관 네르프 방재라는 이름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런칭하게 됩니다. [어플리케이션 특무기관 네르프 방재 보러가기]
그 밖에 안전 정보를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전달하기 위해서 특무기관 네르프 계정은영어로 운영하는 글로벌 계정도 운영 중이에요. 언어가 안 통해서 목숨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겠다고 하는 계정주의 의지를 옅볼 수 있었어요.
3. 트위터 API 제한에 막혀버린 재난 정보 알림, 미국 트위터 본사가 움직여
특무기관 네르프의 지진정보는 자동 트윗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2024년 1월 1일은 규모가 상당한 지진이었기 때문에 정보 업로드 할 내용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6시 6분경에 아래와 같이 “트위터의 API 제한에 걸려서 더 이상 자동 트윗이 어렵다. 앱을 사용 해달라"는 공지를 올려요.
지진은 발생한 당시에도 무척 위험한 상황이지만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진 정보를 받아야 재난에 대비할 수 있어요.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면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통신, 교통, 전기 모두 끊기게 돼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력이 부족해진 도쿄에서 특정 시간대마다 전기를 끊으며 전력량을 유지하는 계획전력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따라서 자연재해 알림을 못 받는 것은 목숨의 위협이라고도 인식되는 일본 트위터 유저들에게 트위터 API 제한은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어요. 심각성을 파악한 미국 트위터 본사는 특무기관 네르프 트위터 계정을 공공 서비스 계정(Public Utilities App)으로 등록합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서 전 세계에서 2위로 트위터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예요. 2023년 전체 트위터 활성 유저 수는 6,745 만명으로 국내 인구수 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용 중 이에요.
당연히 트위터 서비스 시 중요 국가 중 하나이고, API 제한으로 일본의 지진 정보재난 정보를 업로드할 수 없는 심각하게 여겼고 빠르게 공공 서비스 계정으로 등록한 덕분에 다시 정상 운영할 수 있게 되어요.
4.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일본, 센다이 시 등은 방재테크 키우기에 열성
잠시 지진과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저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 11일에 저는 도쿄에서 유학 중이었어요.
당시는 SNS, 메신저가 지금만큼 보편화되지 않았어요. 국내에 있는 가족, 지인과는 전화, 문자가 모두 안 됐어요.
그때 저는 트위터가 국내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되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에 이런 트윗을 남기고 국내에 있는 주변 지인들과 트위터를 통해서 생사를 주고 받을 수 있었어요.
일본에서도 진도 7도 이상인 지진은 일본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 지진 및 자연재해는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어요. 그만큼 자연재해에 관심도 많고요.
특히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에 큰 피해를 미친 만큼 매년 추모를 하며,일본 시장은 지속적으로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어떻게 지속적으로 살아갈 대안을 비즈니스로 제시하는데 관심이 많아요.
아래로는 일본의 방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3개 스타트업과 서비스를 소개드릴게요.
1) 드론 활용, 해안가에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서비스
정보시스템 및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센다이 시의 스타트업 안덱스는 드론을 활용한 대피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안덱스의 시스템은 드론을 활용했는데요.재난 경보 알림이 울리면 안덱스의 드론 2대가 창고에서 해안가로 자동으로 출동해서 해안가에 있는 사람들이 지진해일 피해를 안 입고 빠르게 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서비스예요.
안덱스는 무선 통신 시스템 ‘지역 BWA’를 이용하는 동의서를 센다이 시와 체결했다고 해요. 지역 BWA는 특정 주파수대를 사용해서, 방재 및 공공 서비스에 쓰이는데요. 지자체 단위로 특정 사업자에게 면허를 부여한다고 해요.자연재해를 대피한 이후에는 대피소에서 사람들이 생활을 영위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안덱스는 피난소에 몇 명이 왔는지, 대피한 사람들의 성별, 연령을 측정하고 피난소의 온도를 대피한 사람들에 맞춰서 환경을 조정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사진 해석 기술을 가진 뉴럴포켓이라는 기업과 협업한 기술인데요.
AI 카메라를 심은 사이네지를 피난소 입구에 설치해서 센서를 통해 사람들이 자연재해에서 대피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볼 수 있던 기술이에요.
안덱스의 미시마 준 대표는 센다이 시 출신으로 “우리 기술로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고 “우리 지역민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장했으며 재해를 경험했습니다. 재난을 방지하고, 재난을 없애기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센다이, 전국, 세계로 서비스하고 싶습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2) 전기가 끊겨도 노인 건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정전이 일어나기 쉬어요.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의 경우, 실시간으로 건강을 확인해야 하는 사람 수도 많아요. 정전이 발생하면 실시간 건강 확인이 필요한 분들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 되었을 때 대비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르는 경우가 발생할 거에요.
그래서 재난이 발생하고 전기가 끊겼을 때 노인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100원짜리 크기 기계를 토호쿠 대학교 발 스타트업 센다이 사마트 머신즈가 만들었다고 해요.
이 기계는 사람이 돌아다닐 때 만들어지는 진동으로 전기를 충전하고센서를 통해서 원격으로 산소 포화도 등 건강 상태를 원격으로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센다이 스마트 머신즈가 만들어진 토호쿠 대학은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가 컸던 센다이시에 위치한 국립대학이에요.
그만큼 해당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지진과 지진 해일이 발생하는 곳은 노인이 많이 살고,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교통이 멈춰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죠. 하지만 이런 외부적인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노인의 건강을 관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돋보였어요.
자연재해 후에도 지역민의 삶을 지속하기 위한 방식을 세세하게 이해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서비스라고 느꼈어요.
3) 재생수 총 200만, 재난 대비 숏폼 제작
심폐 소생술을 평소에 알아두면 119가 오기 전까지 응급처치를 통해서 환자를 지킬 수 있다고 하죠.
자연재해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생명과 문화 사의 대표인 카사이 유카 대표는 1995년 한신대지진을 겪은 당사자라고 해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6년 뒤에 2017년에 후쿠시마 현 나미에 마치에 방문한 카사이 대표는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후쿠시마현의 나미에마치 모습을 보았다고 해요.
정리되지 않은 폐허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2020년에 창업을 합니다. 숏폼은 15초~1분으로 만들어졌고 응급처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캔 뚜껑으로 랜턴 만들기, 간이 화장실 만드는 방법을 soeasy라는 도쿄의 스타트업과 함께 유튜브, 틱톡, soeasy의 기업용 SNS에 올리고 있다고 해요.
생명과 문화 사는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도 활발히 하는 중인데요. 자연재해가 잦은 동남아 국가에서도 서비스 중이며 영어, 인도네시아어로도 서비스를 진행 중 이라고 합니다.
센다이시를 포함한 토호쿠 지방에 방재 테크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데는 ‘센타이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추진 협의회’를 비롯한 지방 정부의 지원이 큰 몫을 차지하는데요.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이 센다이 등에서 방재 테크로 창업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해요.
[센타이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외국인 창업 활동 촉진 사업 보러가기]
소개드린 3개 서비스는 모두 자연재해, 자연재해 그 이후의 삶, 어떤 사람들이 자연재해를 겪을 가능성이 많은지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고 있어요.
그중 2개 서비스는 큰 지진을 겪은 당사자가 대표를 맡고 있고 지역 기반으로 성장 중 이에요.
2024년 첫 번째 지팡은 어떠셨나요?
저는 아래와 같은 점들을 준비하며 배웠어요
💡 1월 2주차 지팡을 준비하며 배운 점
- 일본 시장은 단기간에 성장을 하는 사업 전략 보다는 지속 가능한 방향의 사업 전략이 필요해요
- 지진 등 재해가 난 다음에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오늘 소개 드린 방재테크 3개 서비스 개발로 이어졌어요. 큰 지진을 겪고 그 이후에 사람들이 이어나가는 삶을 이해 하려고 했기 때문에 만들어 질 수 있는 서비스라고 느꼈어요.
- 국내 스타트업이 잘하는 AI 기술을 자연재해 대비, 노인 건강 유지, 자연 친화적인 기술등으로 활용하는 서비스가 일본에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느꼈어요
- 일본에서 사용률이 높은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일본어로 브랜딩을 하면 일본 시장의 니즈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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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omeir
ㅋㅋ 재난정보 계정 명 재밌네요. 추억 돋는군요. ㅋ
지팡 일본사업 레터
재미있는 계정 이름으로 잘 만들었죠😄 계정주 인터뷰에 따르면 "에반게리온의 이름을 거는 이상 제대로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셨다고 해요 ㅎㅎ
shalomeir
ㅋㅋ 그 이름에서 오는 책임감이 확실히 클듯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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