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저는 목담입니다. 처음엔 목요일을 담당한다고 해서 목담이라고 가볍게 지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 보니 ‘목요일에 나누는 이야기’라는 뜻도 되어 갑자기 마음에 드는 이름이 되어 버렸습니다.^^ 젊은 시절 가장 열정적인 모습일 때 함께 했던 후배의 설득과 꾀임(?)에 넘어가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저는 자신을 위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나름 잘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로 인해 마음이 힘들어지고, 더불어 몸이 아픈 경험을 했었습니다. 누구나 그 나이 즈음이 되면 몸살감기 앓듯이 스치는 일일 수도 있지만, 저는 많이 공허했어요. 생각보다 그런 마음이 오래 갔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명했던 것들이 혼란스럽고, 확신했던 것들에 의문이 들곤 했어요. 그런 것이 인간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이라면 ‘안 성숙해질 테다!’ 하고 거부하고 싶을 정도로 젊은 시절의 단호함과 분명함이 좋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알고 싶어져서요. 스스로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이 무엇인지, 색깔이 어떤 것인지, 취향이 무엇인지, 무엇이 좋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떨 때 행복한지...
나를 찾는다는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자신을 위해 1년 동안 천천히 사색을 해 볼 생각입니다. 때로는 상념을 따라 흐르는 생각들을, 때로는 인생의 어느 시점 강렬한 울림을 주었던 나날들을, 그 사람들을. 그리고 이것이 꼭 나의 이야기만이 아닐 것이라는 주문을 걸어 봅니다.
뭔가를 꾸준히 하는 것을 참 못하는 사람이기에 1년 동안 루틴을 만들어가며 이 작업을 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겐 큰 도전입니다. 그러니 되도록 가볍게 하겠습니다.
제가 하면 모든 분들이 다 할 수 있단 뜻이겠죠? 끙끙 거리며 열심히 하고 있을 저에게 용기를 주시길!
담 주에 반갑게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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