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쎄묘입니다.
저는 저에게 쎄하고 묘한 느낌을 주는 것들에 대해 고찰해 보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왜 당연하게 여겨지게 되었는지 의문이 생길 때, 혹은 그냥 일상 속에서 순간적으로 일상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관조할 수 있게 해 주는 순간들이 생길 때 글을 쓸 영감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의문과 탐구심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타고나길 예민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 제가 부모님께 덤덤해지는 법을 배우며 자랐기 때문입니다. 두 분께서 의도하셨든 의도치 않으셨든, 아버지는 저에게 예민한 성향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일희일비하지 말아라”), 어머니는 저에게 어떤 외부 자극은 그냥 그대로 받아넘기는 방법(“그럴 수도 있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지만, 그중에서 저에게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터득한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저는(제 마음이 제 무의식의 정보처리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둔한 동시에 예민하며, 섬세한 동시에 덤덤합니다.
계속해서 돌아가는 컴퓨터의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을 제때 새로고침 해주지 않으면 컴퓨터의 성능이 느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도 홀로 사유하고 글을 쓰는 시간이 모자라면 머리가 멍해집니다. 제 무의식은 늘 주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많은 정보와 감정을 처리하고 있기에, 저에게 있어서 글쓰기는 마음의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을 새로고침 해 주는 것과 같은 활동입니다. 그래서 글을 쓰면 저의 생각과 마음이 정리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늘 제가 쓰는 글은 수필이 됩니다. 그건 아마도 제가 저에 대해서, 그리고 제 생각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제 글은 대부분 저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생각들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약간 특이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러한 글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생각을 하니 설렙니다. 여러분의 하루 중 3분 정도가 제 글을 통해 환기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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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쎄묘님, 시작을 축하드리며 응원합니다
이상한 요일들
노을님도 언젠가 함께 하시기를 바라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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