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가 또 이렇게 흘렀다. 지난 1주일의 사진을 보니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아, 바빴다. 핼러윈 준비에 레온의 첫 친구 모임? 아무튼... 노르웨이로 이사를 하고 나서는 아이들 관련 행사가 많아 정말 정신이 없다.
그래도 이번 주는 한국 여행 준비라는 수학여행 가기 전 설렘으로 한주를 채웠고쓰지 않았던 근육 때문인지 몰라도 아직도 근육이 쓰라리긴 하지만 월요일과 토요일은 필라테스도 갔으며(절대 레벨 2&3은 다시는 안 할 것이다) 나름. 일과 육아와 나만의 시간 할당을 잘한 거 같아 기쁘게 이 한 주를 마감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한주는 어떻게 보낼지... 육아 대신 한국에 있는 나의 가족과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으로 채워 올 수 있기를...
착하게 살아야 된다. 복잡한 강남 테헤란로 어디가에서 만났던 인연이 조용하고도 조용한 오슬로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따듯한 양파 스프와 옛 추억으로 몸도 맘도 따뜻해진 그날.
아틀레 회사에 간혹 한국 직원들이 출장을 오면 한국 간식들을 커피 마실 때 가지고 와 나눠 먹는다는데 그때마다 하나씩 챙겨오는? 남편씨. 부서질까 봐 고이들고 왔다며 아이들 몰래 손안에 살짝 넣어주는 이 사람.
소소한 이런 모습을 보면 찐 내 편. 싸울 땐 정말 남편.
두둥... 크리스마스보다 더 신나고 기다려진다는 그날. 드뎌 오고야 말았음.
어설프지만 오늘은 특별한 테마를 넣어서 내 인생에서 도시락 4개를 싸게 될 줄이야. 이럴 땐 다시 스웨덴으로 짐 싸서 가고 싶다. 헉...
날카로운 플라스틱 이도 넣어주고 사이즈가 맞지 않아 급 잘라버리긴 했지만 망토도 두르고 뱀파이어와 배트맨이 섞이긴 했지만... 일단 이날의 하이라이트, 가볼까요?
학교반끼리 행사가 있어 아틀레는 테오와 나는 레온과 함께 했다. 가족이 떨어져서 행사를 2시간을 돌아다니다 보니 1년 치 먹을 젤리를 챙겼다.
10월의 마지막 날. 잠시 마실 나온 길에 예쁜 조명들 발견. 요즘 저런 인테리어가 너무 맘이 든다.
학교에서 픽업하면 저렇게 늘 학교 일과를 마무리하는 세리머니를 보여준다 가방을 미끄름틀에 보내버리는... ㅎ 그리고 그 뒤를 레슬링하듯 내려오는 두 형제들. 이날은 금요일이라 그런지 더 신났다.
일요일. 오늘 오후였군. 포근한 오후 햇살. 창문을 닦아야겠다며 좀 도와 달라고 했더니 반대편 쪽에서 열심히 창 닦던 나를 보며 장난치던 레온! 이런 순간들이 나중에 정말 그리울 거라는 걸 안다. 그래서 순간순간 매 순간을 다 담고 싶은데... 기록이라는 게 쉽지가 않다. 우선 맘에 깊이깊이 담아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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