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

[작가의 변] 용기내어 꺼내보는 저의 이야기

매일 글쓰는 육아인 애비로드의 생각과 일상

2026.01.25 |
from.
aro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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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로드의 613클럽

육아(6)도 일(1)도 삶(3)도 다 잘해내고 싶은 육아인의 이야기를 주1회 들려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애비로드 입니다.

이번 주는 좀 특별한 글로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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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여러 글들을 뉴스레터를 통해 전해드렸어요. 1년이 넘는 기간동안 50편이 넘는 글들이 쌓인 걸 보니, 언제 이렇게 많이 썼나.. 싶으면서 저도 참 뿌듯하더라구요.

 

그런데 그와 동시에 요즘 좀 글 쓰는게 조금 버거워졌다고 느껴요. 왜 그런지 생각을 좀 해보니 이유를 좀 알겠더라구요.

 

 

요즘 글쓰기가 버겁게 느껴졌던 이유


글의 분량이 3~4배로 늘었습니다.

초반에 작성하던 글을 보니 5000자 정도 였는데, 요즘 발행하는 글들은 15000~20000자 정도 되더라구요. 어느날 갑자기가 아니라 조금씩 분량이 늘다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글밥이 많아졌어요. (누가 그러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죠 ㅋㅋ) 제가 뉴스레터 작성에 사용하는 시간이 평일 점심시간 1시간씩 총 5시간 정도 인데, 어느 순간 부터 이 5시간이 부족해졌어요. 요 근래 느꼈던 버거움은 늘어난 분량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글의 분량을 좀 줄여보려고 해요. 왜냐하면 좋아하는 글쓰기를 앞으로도 계속 즐겁게 하고 싶거든요. 글 쓰는게 버거워지면 버거워질 수록, 부담스러워질 수록 이 뉴스레터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기 어렵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너무 길지 않게 적는 게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더 편안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째 내용이 점점 무거워지는 듯 했습니다.

글이 길어지고 말이 많아지다 보니 의도치 않게 글이 좀 무거워질 때가 있었어요. 어쩔때는 좀 비장한 느낌까지도 나고 말이죠?! 의도치 않게 글이 진지해지다보니 음.. 제 추구미와 좀 다르게 간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실 현생 속의 저는 진지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많이 명랑하고 장난기 넘치는 사람이거든요. 글이 너무 무겁고 부담스러워지는 건 원하지 않아요. 저도, 제 글도 제가 추구하는 모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좀 편안하고 가볍게 적기 위해 노력해보려고해요. 내용이 가벼워 지거나 주제가 바뀐다기 보단 전달하는 톤에 무게를 좀 덜고 편안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오늘 이 레터 처럼? 어떠신가요? ㅎㅎ (여러분들 의견도 궁금하네요. 편하게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앞으로 계속 뉴스레터 발행을 즐겁게 하고 싶기에 조금 편안한 방식으로 글을 써보면서 힘을 좀 빼고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점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구독자분들과의 소통도 좀 아쉬웠어요.

글을 보내드릴 때의 마음은 일방통행으로 종이비행기 날리듯 하진 않아요. 음.. 오히려 배드민턴 하듯 주거니 받거니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구독자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런 편한 글로라도 여러분들과 소통의 물꼬를 조금 더 틀 수 있다면 좋겠네요.

 

사실, 예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에요. 언젠가 그냥 가끔 편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거든요. 예전에 소년챔프나 아이큐점프 같은 만화책 같은거 보면, ‘편집자의 변’이라는 코너가 가끔 있었잖아요?  이번 주는 그렇게 한 번 보내보고 싶어요. 지금 연재중인 글들의 후속 글을 기대하신 분들께서는 한 두 주만 더 기다려주세요. 재충전의 시간이다 생각하시고 이번 주는 편하게 읽어주시길:)

 

그러니, 이 레터의 댓글로도 좋고, 613클럽 커뮤니티에 들어오셔서도 좋고 오늘 레터가 어땠는지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다ㅋ)

 

 

 

혹시 저에게 궁금한 게 있으신가요?


제가 애비로드로서 온라인에서 활동하다보니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공통적으로 궁금해하시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그간 새로 구독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니, 그 질문들 몇 개를 모아서 FAQ형식으로 적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수요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공급해봅니다. 부디 수요없는 공급이 아니길 바라며 ㅋㅋ

 

Q : 애비로드님은 직장인이신 건가요?

네 직장인이에요. 올해로 15년차가 됐네요. 직장인 맞벌이 부부고, 아이 둘 키우고 있어요.

 

 

Q : 직장 다니시면서 어떻게 이런 활동까지 하세요?

맞벌이다보니 시간이 많이 없어요. 왜그런지는 다들 아시지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벽 시간을 활용하게 됐고 일상 속 자투리 시간들을 적극적으로 쓰게 됐어요.

저는 새벽4시에 하루를 시작해요. 그렇게 근무시작 전까지의 시간을 근무 준비 및 코어타임을 갖죠. 그 외에도 점심 직후 시간 등의 시간까지 영끌하면 하루에 대략 3시간 정도가 주어져요. 그 3시간을 고정적인 루틴(운동, 글쓰기 등)과 커뮤니티 활동 등으로 알차게 쓰고 있는 거죠.

사실 그 3시간을 운동하고 책읽는 등의 기본적인 루틴을 제외 하고나면 사실 글쓰고 커뮤니티 운영 하는 시간이 그닥 많지는 않아요. 1시간 내외 정도? 어쩔 때는 그마저도 없구요 ㅎㅎ 아주 짧게라도 매일 챙겨보려고 노력할 뿐이죠. 

 

 

Q : 새벽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면 안 피곤하신가요?

더 자라고 하면 당연히 더 잘 수 있지요ㅋㅋㅋ 그래도 지금 수준으로 지장은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일찍 일어날 뿐, 잠을 줄이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제 글을 오래전부터 봐오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애들과 저녁 8:30에 잠자리 독서를 시작합니다. 이후 완전 소등하고 9시쯤 잠이 들기 때문에 7시간의 수면시간을 지킬 수 있거든요. 저는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이 수준 에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이는 편이에요. 저녁을 늦게 먹거나 과식을 하지 않는다 던지, 입 테이프를 붙인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Q : 근데 이런 활동은 왜 하시는건가요? 

스레드와 뉴스레터에 컨텐츠를 쌓아가는 활동은 나름대로 제 퍼스널 브랜딩의 일환이에요. 직장인 본업 말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이자 할 말이 가장 많은 분야에서 어디까지 가볼 수 있을지 테스트 해보는 중이랄까요? 일단 글을 쓰며 생각을 정돈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그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소비되는 보람이 크구요. 이를 통해 작게라도 유명세를 얻고 영향력이 생기는 기분이 좋아요. 성장한다고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이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제가 갖고 있는 생각, 제가 살고 있는 방식, 추구하는 방향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딱히 돈이 되지 않는다해도 여전히 그 자체만으로 제겐 중요한 의미로 남아요.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매일 생각을 정돈하며 줏대있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돼주니까요. 그리고, 한 명의 일하며 애키우는 부모로서 같은 고민과 관점을 가진 분들과 계속적으로 연결되고 싶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정말 큰 의미죠.

 

그리고, 지금의 활동을 다양한 수익적 활동으로 파생시켜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올 해에는 책 출간, 디지털 상품 판매 등 그런 활동들에 주안점을 두고 여러 도전들을 해볼 계획 이에요. 이게 다 제가 즐길 수 있고 소중하다 여기는 일을 통해 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인거죠. 같은 마음이신 분들 많지 않으신가요? 그러니 구독자 여러분들과 같이 일하는 부모이자 꿈을 이뤄나가는 한 사람으로서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건강한 자극을 주고 받는 사람이고 싶어요. 느슨한 연대로 연결된 동료랄까요?

 

제가 가는 지금 이 길에는 아마도 여러 실패도 있을 것이고 때론 운좋은 성취도 있겠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서는 그 과정에서 제가 드리는 인사이트를 취하셔도 좋고, 한 사람이 삐걱삐걱 나아가는 몸부림을 지켜봐주시면서 힘을 얻어가시기도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헛발질을 할 때면 ‘아 나는 저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주셔도 좋아요.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어떨지 이야기를 해주시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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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 제가 이런 활동들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아이들이에요. 아이들의 삶에 똑같이 복붙해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제가 직접 살아내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 예전에 휴직 이야기를 하면서 저희 딸아이와의 저녁식사 대화 이야기를 전해드렸던 걸 기억하시나요?

 

10년 넘게 직장인으로 지내면서 ‘직장인’이라는 내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해본 일이 한 번도 없던 것 같았어요. 그저 해왔던 공부에 이어서 취업 준비도 관성적으로 하는게 당연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장에 들어가려 노력했고 남들 하는 것 처럼 돈을 모으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흘러왔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이거에요. 스스로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그 고민의 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가치까지 만들어내는 모습. 그 도전들이 가시적인 성공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스스로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내 정체성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빠는 직장인이기도 하고, 무대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공간임대 사장님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작가이기도 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말이죠. 그리고 아이들도 저들 삶의 과정에서 이렇게 또렷하게 살아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Q : 그럼, 현재 직장은 나오실 계획이신가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경제적인 충분한 여유가 된다면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계속 다니고 싶진 않아요. (안타까운 이야기죠) 다만, 그게 ‘직장인’이기 때문은 아니에요. 내가 일을 하는 형태가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프리랜서든 크리에이터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 한번 뿐인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들이는 만큼 후회없이 그 일하는 시간을 가치있게 여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에요. 

 

물론 지난 주에도 말씀 드렸듯이 현실적으로 내 모든 일상을 원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순 없기에 ‘능동적 몰입’이라는 도구가 필요하죠. 100%만족스러운 본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그 경험을 온전히 느끼고 많이 배워내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현재 본업을 떠날 준비를 부단히 하면서도 동시에 육,일,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지금의 현실이 만족스러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업 외적으로 시도하는 것들이 경제적으로 본업에 준하는 수준을 대체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퇴사를 적극 고려할 것 같아요. 다만 그 과정을 급진적으로 하고 싶진 않아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수익’관점에서만 조급하게 사이드 프로젝트나 부업에 접근하면 충분한 축적의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걸 깨달았거든요.

 

지금 처럼 제 컴포트존에서 매일 조금씩 나아지면서 조예를 쌓아가고 싶어요. 지금의 이 과정이 언젠가 본업을 대체할 새로운 본업의 근간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fade in & fade out으로 조용하고 단단한 퇴사를 하는게 제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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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 차례에요! 여러분들께 묻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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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 어떠셨나요? 오랜 만에 시리즈 연재를 점시 멈추고 편하게 글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글을 쓰고 전하는 이 일을 계속 좋아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가끔씩 이렇게 제 속이야기를 전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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