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다르게 살아보기

N잡 떠돌이 생활 끝에 깨닫게 된 것 #2

딸의 질문에서 시간적 자유와 부업의 기준을 새로 고치다.

2025.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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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로드의 613클럽

육아(6)도 일(1)도 삶(3)도 다 잘해내고 싶은 육아인의 이야기를 주1회 들려드릴게요.

안녕하세요! 613클럽의 애비로드 입니다.

24번째 레터입니다. '육아휴직, 다르게 살아보기'시리즈로는 벌써 14번째 이야기네요. 어느덧 휴직 이후의 복직 이야기의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점점 시계가 현 시점으로 수렴하는 중이에요.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사이드잡을 통해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각고의 노력을 하며 생각하게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그에 이어서, 일하는 육아인이 사이드잡에 대해서 어떤 기준을 잡게 됐고 어떻게  N잡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이어가 보고자 합니다.

Memo from 애비로드

 

 

 

 
 

 

📍 4줄 요약 📍 1. 직장은 직업과 다릅니다. 2. 시간적 자유까지 가는 과정도 행복해야 합니다. 3. 육아인의 N잡은 달라야 합니다. 4. N잡 떠돌이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휴직이 끝나고 복직 2년차였던 작년(2024년) 늦여름 무렵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 뉴스레터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에요. 먼저 보고 오시면 흐름을 이해하시는데 더 도움이 되실거에요! 

 

 

 

1. 딸 1호기(5세)이 저녁식사에서 던진 질문


이런 저런 N잡을 기웃거리며 현금흐름 창출에 혈안이 되어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다를 것 없던 평범한 평일 저녁, 식탁에 마주 앉아 저녁을 먹던 중, 첫째 딸(당시 5세)이 질문을 불쑥 던집니다.

 

"아빠는 직업이 뭐야?"

 

순간 머뭇거렸습니다. 회사명이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직장'이지 '직업'이 아니잖아요. 그 생각으로 인한 짧은 딜레이를 거쳐 결국,

 

"아빠는..회사원이지~"

 

라고 마지 못해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 대답이 영 마음에 들진 않고 찝찝했습니다.

 

“아니 그거 말고, 직업이 뭐냐고~”

“아빠는 0000라는 회사에서 0000를 하는 일을 하고 있고……(중략)…..”

 

나름대로 회사의 정체성과 그 안에서 아빠가 담당하고 있는 일을 설명했지만 대화가 더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딸은 무심하게 물어봤던 건지, 이미 관심을 두지 않는 듯 했어요. 다만, 저는 마음 속에 계속 뭔지 모를 불편한 앙금이 남았습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요.

육퇴 후 그 날 저녁, 무거운 마음을 안은 채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소파에 털썩 앉았습니다. 캔을 따고 한 모금 들이킨 뒤 잠시 숨을 고르고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당시의 찜찜하고 불편한 기분에 대해서 말이죠.

격하게 애정하는 빅웨이브를 꺼내 놓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격하게 애정하는 빅웨이브를 꺼내 놓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왜 즉답을 못하고 머뭇거리게 됐는지부터 생각했습니다.

 

첫째, '회사원'이라는 직업이 그다지 멋져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내 정체성이 그저 '회사원'이라는 틀 안에 있을 뿐이라는 자괴감 같은 감정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선뜻 '나의 직업은 회사원'이라는 대답이 나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 '회사원'이란 직업은 회사가 없어지면 함께 사라집니다. 주체적이지 못한 업(業)인 것이죠. 회사와 별개로 나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대변해주지 못하는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회사 내에서 주어진 ‘직무’ 역시도, 발령에 의해 수동적으로 주어진 것이기에 직업이라는 의미를 온전히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네모난 명함 밖에서는 제 구실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사이드잡으로 하고 있는 쉐어하우스 사장은 어떨까요? 그 역시도 직업은 직업이죠. 하지만, 회사원과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직업으로 선뜻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회사원이 뭐 어때서요? 나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 땅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회사와 수많은 종류의 회사원이 있고, 그 직업에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직업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닐것입니다.

결국, 저의 불편한 감정은 회사원이라는 직업이 갖는 객관적 특성이 문제가 아니라 '직업'을 바라보는 제 주관적 기준에서 비롯된 것이었죠.

 

 

 

2. 나의 기준에서 결여된 것들


그 감정의 정체는 불안과 자괴감 사이의 어디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난 직장은 있지만 직업이 없기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불안. 그리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고 명쾌하게 아빠의 ’업‘에 대해서 설명하지 못했다는 자괴감.

회사의 비전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며 직업을 설명하기엔 직무와 회사의 비전을 일관되게 설명하기 복잡하고 어려웠어요. 무엇보다도 그 일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지 않다는 걸, 그리고 그닥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걸 자각할 수 있었죠.

그렇게, 그 날의 감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제가 생각하는 '직업'에 대한 기준에서 지금 결여됐다 느끼는 것들이었어요. ‘본업’과 ‘부업’의 구분을 떠난 넓은 의미에서의 '직업' 관점에서 말이죠.

 

(출처 : 유토이미지)
(출처 : 유토이미지)

 

 

일 자체에서 오는 행복의 부재

단순히 돈만 벌면 되는 걸까요? 물론 경제적 안정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육아와 함께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이 단지 돈만 벌기 위한 것이라면, 그건 좀 허무하지 않을까요?

돈이 아주아주 넉넉해서 굳이 생계를 위한 일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당연히 육아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자유로운 시간에 부모로서의 인생 외에 나 자신을 위한 삶 또한 당연히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일로서 만들어내는 것이 돈이든 그 외의 ‘가치’이든 많은 돈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삶의 의미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 8시간. 24시간중 3분의 1, 100세 인생이라면 30년이 넘는 기간을 보내는 일하는 과정이 즐겁지 않다면, 그건 인생의 3분의 1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혹은 나머지 3분의 2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3분의 1만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시간이 되겠지요. 인생의 30%를 할애하는 일에 시간 노동을 팔아서 번 수익 외의 가치를 부여할 수 없다면, 삶의 커다란 행복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3분의 1에 달하는 일하는 내 인생에서도 보람과 성취를 찾고 싶었습니다.

 

아이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삶인가?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해나가길 원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아이들이 저처럼 직장 밖에서는 존립할 수 없는 직장인으로만 살아가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저에게 있어 일을 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삶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하잖아요. 자라는 아이의 머릿속에 형성되는 ‘일’에 대한 기본 모델링은 부모가 일하는 모습에서 만들어집니다. 왜냐하면 제일 처음 접하게 되고 가장 오래 지켜보는 ‘일’의 개념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랑스러워 하는 일을 하는 삶을 저 스스로 살아가면서, 그런 삶을 아이들이 보고 자라게 하여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배운게 도둑질이라 어쩔 수 없이 하는 일 말고 말이죠. 단순한 허영심이 아니라, 아이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나아가, 나이를 먹더라도 아이가 걸어갈 삶의 길에서 언제든지 아빠에게 지혜를 구하면 나름 꽤 쓸모있는 해답을 줄 수 있는 현인같은 부모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건 스스로 납득이 되는 가치관을 견지하고 삶으로서 직접 살아내야만 가능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makingastar/222691088709)
(출처 : https://blog.naver.com/makingastar/222691088709)

 

결국 그 날의 찜찜한 기분은 상기 조건을 충족하는 나의 ‘일’을 찾고 갈아타야 해소될 수 있는 감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딸린 식구가 있는 육아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겠다고 직업을 빈대떡 뒤집듯이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멀쩡히 출근해서 주어지는 일 잘 해내면 먹고 살 수 있는 소득이 따박따박 입금되는 직장을 철없는 진로고민으로 뛰쳐나온다는 건 너무 무책임하고 대책없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저녁밥상에서의 딸과의 대화에서 느껴졌던 찝찝한 감정의 정체는 뚜렷해졌지만, 생각과 고민은 더 이어졌습니다.

 

 

 

3. 시간적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


왜 일 자체에서 행복과 만족을 느껴야 되는 걸까요? 워라밸이 확실하고 그저 적당히 먹고 살만한 돈을 받을 수 있다면 괜찮은거 아닐까요? 나아가 정말 고소득 전문직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 아닐까요?

육아휴직 당시 여의도 윤중로를 달리며 느꼈던 '시간적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노동에 얽매이지 않고 내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그 생각이 바뀌어갔습니다. 진정한 시간적 자유란 단순히 시간을 많이 갖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에 그치는게 아니라는 것을요.

 

첨부 이미지

 

 

그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울 수 있어야 한다.

설령 경제적 자유를 얻어 회사를 그만두고 시간적 자유를 얻었다 해도, 그 자유로운 시간을 채울 수 있는 행복한 일이 없다면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이 들거라 생각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로또에 당첨된 사람 처럼, 하얀 도화지에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여건이 되었지만, 뭘 그려야 할 지 모르겠는 상황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불행을 돈으로 방어 해낼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가 더해지겠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같이 경제적 자유를 이룬 기업가 독지가들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위해 사회를 위해 공헌하거나 하고 싶었던 일에 정진하는 모습을 통해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적 자유를 얻기 위한 과정 모두가 내 인생이다.

언젠가 쟁취하게 될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위해서 지금 현재의 고통과 괴로움을 억지로 참아내고 있다면, 그건 과연 올바르고 건강한 삶일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모든 고통이 불행하진 않습니다. 어떤 힘듦은 즐거움에 뿌리 내리고 있기도 합니다. 반대로 행복하고 편안하다는 게 안일하게 살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 것 처럼 말이죠. 제가 깨달은 진정한 시간적 자유는 내키지 않고 하기 싫은 걸 오랜기간 억지로 참아내면서 이겨내야하는 깃발꽂기 게임이 아니라, 힘들더라도 내가 만족스러워서 자꾸만 나서서 더 하게 되고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여행에 가까웠습니다.

마치, 육아가 오랜 기간 고된 일상을 감내하고 어려움을 극복해서 아이의 독립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레이스가 아니고, 아이의 성장과 함께 보내는 모든 하루하루의 과정의 총합이 의미있는 내 인생 자체인 것 처럼 말이죠.

(출처 : https://blog.naver.com/sunsanso/221419776987)
(출처 : https://blog.naver.com/sunsanso/221419776987)

 

 

오랜 기간 쫓아온 시간적 자유에 대한 관점을 이렇게 ‘과정의 의미‘로 확장시키고 나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당장 업을 찾기 위해 퇴사를 하는 등 극단적으로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면, 즉각적인 변화와 속도를 포기하고 현 상태에서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서 조금씩 해나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그게 과정을 의미 있게끔 생각하도록 만들어줬습니다. 설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해도 그 과정에서 얼마든지 행복했을 테니 말이죠.

결국, 본업이 있는 육아인이 시간적 자유를 향한 과정까지 안정적으로 의미있게 보내는 현실적인 방법은

  1. 생존을 위한 본업을 꾸준히 유지하여,
  2. 가정을 지키고 육아에 최선을 다하되,
  3. 시간과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해서,
  4. 내 조건에 맞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아 점차 성장시킨다.
  5. 마치 취미를 하듯이 즐겁게 한다.

가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4. 육아인에게 부업의 조건


사실 부업은 모름지기 더도 덜도 말고 본업 외의 추가 수익을 내는 게 최우선 가치이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앞선 생각들을 종합해보니,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직장인들에게 부업은 단순히 ‘돈을 더 버는 것’이라는 의미만으로는 어딘가 허전했습니다.

기왕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만든 내 소중한 자투리 시간을 단순히 몇푼 더 번다는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깝잖아요. 그렇게, 육아를 하는 부모로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유토이미지)
(출처 : 유토이미지)

 

 

1. 가족 우선주의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아이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과 장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필요할 때 육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주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통제력을 가진 일이어야 합니다. 풀타임 직장인에게 가장 결여되기 쉬운 요소이지요.

직장인으로서 육아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중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일을 하거나 일을 관두거나 밖에 선택할게 없다는 게 문제인 것이죠. 반일제, 근무시간 단축제 등의 제도의 혜택을 못받거나, 제도가 있더라도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결국 사내 제도와 문화가 매우 잘 갖춰진 직장이거나, 나의 비지니스를 하는 것을 의미했죠.

 

2. 돈을 충분히 못벌어도 이어갈 수 있는 일인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부업 자체가 좋아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사실 핵심은 꾸준함이에요. 무엇이든 꾸준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직 돈만이 우선시 되는 일은 꾸준하게 하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고, 길게 이어 나갈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3. 남들에겐 어렵고 나에게는 할만한 일인가?

진입장벽은 나에게만 낮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모두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결국 저가경쟁의 리스크를 항상 안고 가게 됩니다. 남들은 어려워도 나는 덜 어렵게 할 수 있는 일인지 따져보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강점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지, 나만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겠죠?

 

4. 성장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급여 노동자가 아닌 사업을 시작한다면, 그 일이 언젠가 현재 본업(직장인)을 대체 할 수 있는 주된 업이 된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부업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언젠가 부수입을 넘어 내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이 있는 일인지 반드시 따져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장 방향, 성장한 내모습이 내가 만족스럽고 바라는 모습이어야 했습니다.

 

5. 아이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어야 한다.

내 일을 통해 아이에게 좋은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빠/엄마가 이런 일을 하시는구나"라고 아이가 존경할 수 있는 일일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n잡 떠돌이 시절에 유튜브 영상으로 각종 플레이리스트나 숏츠를 양산해서 돈을 버는 방법이 핫 할때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한 들, 제 기준에는 아이의 존경을 구할 만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기준이 다르겠지요)

아이의 존경은 사실 그의 몫 이기에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먼 훗날 아이가 성장해서 엄마 아빠의 그런 삶을 자기도 따라가고 싶다면 흔쾌히 권해 줄 수 있는 일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의 인생에 가치를 느끼고 자부심을 가져야 하겠죠.

(출처 : https://blog.naver.com/dltndbs2428/223850314964)
(출처 : https://blog.naver.com/dltndbs2428/223850314964)

 

 

 

5. N잡 떠돌이 생활의 끝


때는 복직 2년차2024년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이었습니다. 그렇게 언젠가부터 현금흐름에 매몰되어 시야가 좁혀진 채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어요. 그 시점 이후로 단순한 부수입을 위한 N잡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진정으로 제가 좋아하고 의미를 느끼는 일을 찾아가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식사 밥상머리에서 딸래미가 던진 무심한 질문에서 시작된 고민이 만들어낸 나비효과 였어요.

그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조금씩 분명하게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이어지는 내용은 앞서 세운 기준들을 떠올리며 ‘업’을 찾아가던 이야기들 입니다. 

N잡 떠돌이 생활을 모두 청산했습니다.
N잡 떠돌이 생활을 모두 청산했습니다.

 

마흔 무렵에 늦깎이 진로고민이 남얘기 같이 느껴지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사춘기가 아니고 ‘사십춘기’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듯이, 아이를 낳고 한창 일하고 육아하는 이 시기에 이런 비슷한 고민을 갖게 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럽고 흔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N잡을 만들어서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다는 맹목적인 목적에 경도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제 글이 조금 남다르게 느껴지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현재에 와있는 지금,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가 하나하나가 여러분들에게는 잘 디뎌서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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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줄 요약 📍 1. 직장은 직업과 다릅니다. 2. 시간적 자유까지 가는 과정도 행복해야 합니다. 3. 육아인의 N잡은 달라야 합니다. 4. N잡 떠돌이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육아도 일도 삶도 잘 해내고 싶습니다.


주변 다섯 명의 평균이 바로 나 자신이다.

이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 만큼 주변 관계와 환경 설정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당장 저 부터가 육아(6)도 일(1)도 삶(3)도 잘 해내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단톡방에 들어오세요 :) (비번 :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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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도 일도 내 삶도 잘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아빠들과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에요. 앞으로 애비로드가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 소식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어요 :) 우리 같이 또 멀리 가시죠!

[애비로드 링크 모음]

스레드 / 웹사이트 / 육아휴직 플래닝 / 편지자서전 챌린지 / 새벽기상 자율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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