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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가 요리 계급 전쟁을 콘셉트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하지만,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여성 참가자는 100명 중 단 18명에 불과했고, 그 적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여성 출연진의 분량은 턱없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분명 현실에서는 여성들이 요리를 더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스타 셰프나 유명 셰프는 대부분 남성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에게 요리에 대한 영감을 묻는 말에는 언제나 어머니, 할머니, 이모, 아내 등 요리와 삶의 중심에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유명 셰프들을 배출해 낸 세계적인 요리 전문학교 또한 여성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 안성재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이 학교의 이름은 바로 ‘르 꼬르동 블루’입니다. 이제, 이 전설적인 학교의 설립자 마르트 디스텔(Marthe Distel)과 그 시작에 얽힌 이야기를 지금 바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르 꼬르동 블루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는 1895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요리학교입니다. '르 꼬르동 블루'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왕 앙리 3세가 16세기에 결성한 프랑스의 중요한 기사단 중 하나인 ‘성령의 기사단’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기사단의 상징은 파란 리본이 달린 성령의 십자가였으며, 기사단의 화려한 의식과 최고의 만찬으로 ‘르 꼬르동 블루’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르 꼬르동 블루'를 논할 때 프랑스 저널리스트이자 열정적인 미식가였던 마르트 디스텔을 빼놓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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