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세계 최고 바리스타가 있다

커피 올림픽 챔피언, 누군지 아세요?

2024.11.19 | 조회 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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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여성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익명이었던 여성들 - 우리의 불만을 기록합니다

손탁 호텔의 메인 건물 (출처. The Korea Times)
손탁 호텔의 메인 건물 (출처. The Korea Times)

한국의 커피라고 하면 으레 고종 황제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한국 커피 문화의 초창기에는 여성 또한 있었습니다. 손탁호텔의 마리 앙토아네트 손탁(Marie Antoinette Sontag)이 그 주인공이죠. 그는 독일 출신으로, 1902년 서울에 손탁호텔을 설립하며 한국 최초의 유럽식 카페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당시 그의 커피는 상류층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며 커피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데 기여했죠.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장서각에 소장된 고문서 ‘음식발기’에는 고종 51세 탄일인 1902년 7월25일 손님 및 신하에게 내린 음식 이름이 적혀있다. 여기에는 ‘요리소 화부인가 보이’에게 쟁반기와 면합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쟁반기는 쟁반에 간단한 음식을 차린 것이고 면합은 국수를 담은 그릇이다.

경향신문 "고종의 음식 만든 '화부인'은 손탁"

을미사변 이후 독살을 두려워한 고종이 조선 음식 대신 그가 차린 서양 음식만 먹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리는 영어, 독어, 불어, 러시아어 4개 국어에 능통했고, 한국으로 온 후 바로 한국어를 익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뛰어난 한국어 솜씨로 국왕과 왕비의 전폭적 신뢰를 얻은 그는 러시아공사관과 왕실 사이의 비밀 연락을 담당할 정도였죠. 마리 손탁은 러시아가 조선 왕실에 침투시킨 비밀 정보원, 즉 스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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