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혹시 예술에 대해 잘 아는 편인가요? 오늘은 예술, 그 중 무용사 속 한 위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예술 앞에 '현대'(contemporary 또는 modern)라는 말이 붙으면 어쩐지 심오하고 어떻게 즐겨야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죠. 근현대 예술이라고 하면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지독하게도 외웠던 칸딘스키의 뜨거운 추상과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이 대표적으로 떠오릅니다. 근현대 예술사에서 추상주의가 부상했기 때문에, 예술은 보통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죠. 추상주의와 더불어 또 하나의 큰 축인 초현실주의 예술가인 프리다 칼로가 떠오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초현실주의 역시 추상주의와 마찬가지로 '예술은 어렵다'라는 인식을 만들었고요.
예술하면 으레 떠올리는 것이 미술과 음악일 텐데요, 두 가지가 더해진 무용의 경우는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배우는 것이 많지 않아 전공으로 하거나 따로 관심이 있지 않은 경우 무용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오늘의 잊혀진 여성들 레터에서는 우리의 삶에 들어올 기회가 거의 없었던, 하지만 무용사에 큰 획을 그은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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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서 무용을 배운 아이
이사도라는 그의 자매형제들과 함께 지역의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며 돈을 벌었습니다. 그는 이를 '나의 무용 학교'라고 불렀습니다. 이사도라가 아직 10대 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죠. 마치 파도와 같은 그의 춤은 누군가에게 또는 어떤 학원에서 배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걷기 시작하면서 춤을 추었다는 그가 바다를 따라 독학으로 익힌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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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는 그가 주창한 새로운 형태의 무용을 자유댄스라고 이름지었고, 유럽 각 나라와 도시에서 이 자유댄스를 발표하고 공연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새로운 무용을 두고 무용사의 위대한 발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반응이 좋고 강력한 지지를 받은 독일에서는 이사도라의 자유댄스의 영향을 받아 '신무용' 즉 현대무용이 탄생하였습니다. 기술과 기교의 숙련도와 더불어 시각적 볼거리만을 강조하는 춤이 아닌 인간의 정서를 표출시키고 영혼과 본능에 반응하는 춤이라는 철학적 관점의 해석이 세상에 퍼져나가게 된 것이죠. 그로 말미암아 현대무용*의 개념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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