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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기운이 만연한 4월입니다. 식목일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난 며칠은 여름처럼 더운 날의 연속이었네요. 시기가 조금씩 다르게 피어왔던 목련, 개나리, 벚꽃 같은 봄꽃들이 다 같이 피어있는 모습이 슬픈 봄입니다. 만개한 벚꽃으로 에디터 N이 사는 시골 마을은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가 생명의 색으로 표현한 분홍색으로요.
아직 한국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힐마는 지난 2018년 이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대형 전시 이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것도 1,500점의 그림과 2만 장이 넘는 기록이 100년 간 숨겨져 있었던 작가죠. 갑자기 등장한 그의 작품들로 인해 사실 미술계는 역사를 다시 써야한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힐마를 미술사에 인정하게 되면 추상화부터 시작해서 미술사에 대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어떤 작품, 어떤 이야기가 있길래 이렇게 미술계가 들썩이는지, 힐마 아프 클린트에 대한 오늘의 뉴스레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추상화하면 으레 칸딘스키와 몬드리안 그리고 미술사에 좀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말레비치까지 떠올리겠지요. 추상화(추상회화)라고 하면 이해할 수 없는 선과 면, 강렬한 색감 같은 것들이 함께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미술사에 등장한 작품들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감상을 주곤 하죠. 추상화라는 정의를 살펴보면 '실재하는 객관적, 물적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비구상적이고 반사실주의적 경향의 미술을 의미한다.'(출처. 두산백과) 라고 쓰여있습니다. 즉, 어떤 대상을 재현하지 않고 색과 형태를 통해서 작품을 구성하는 화풍입니다. 20세기 초, 이런 추상화 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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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는 2018년 가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개인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이 전시는 해당 미술관 사상 최대 관객인 60만 명을 달성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에 어떤 특별한 점이 있었길래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되었던 것일까요? 사실 2018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전시가 힐마 작품의 최초 공개는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몇 년 전부터 힐마의 작품을 알리려 미국 LA, 독일 베를린, 스웨덴 스톡홀름 등에서 전시가 있었지만, 대중에게 그의 전시는 많고 많은 무명 화가들의 전시 중 하나였을 뿐이었죠. 구겐하임 미술관은 대중에게 색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힐마는 칸딘스키와 말레비치보다 먼저 추상회화를 그렸다.
그런데 왜 힐마만 무명으로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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