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번주 아마레모해 레터에서는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꽤나 개인적인 글일 수 있어 앞서 설명드리자면, 이번 글은 이 문장들을 보고 '이거 내 얘긴가?' 싶은 분들이 꼭!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능인 자가진단 테스트만 빠르게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맨 아래로 스크롤 해주세요!)
-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다.
- 하나의 우물을 깊게 파고싶은데, 아직 그 우물을 못찾았다고 생각이 든다.
- 시작만 잘하고 제대로 끝내는 게 거의 없다.
- 시작이 두려운 이유는 내가 이걸 꾸준히 해내지 못할 것 같아서다.
내가 시작이 두려운 아주 사적인 이유
시작이 두려운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전 "시작" 자체가 두렵기 보단, 시작 그 뒤에 뒤따라오는 과정들이 무섭습니다. 시작은 쉽게 하지만,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거든요. 그 모습에 실망해버리는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시작하고 싶은게 마음에 차고올라와도 '또 금방 싫증낼거잖아'라는 문장이 제 앞을 턱 막더라고요. 얼마나 제가 싫증을 내고 시작을 해댔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저의 딴짓의 역사를 잠시 들려드릴게요.
나의 딴짓의 역사
- 영상학과에 진학해서 영상 편집자로 1년간 열심히 만들고 재미없어져서 관둠.
- 별안간 타투에 꽂혀 몸에 타투도 없이 타투이스트로 1년동안 활동. 활동 후 타투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 진로 고민 시작.
- 타투하다가 만난 타투이스트 언니의 집을 보고 인테리어에 꽂혀 인테리어 계정 운영 시작
- 갑자기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싶어서 개발 공부 시작. 하지만 앱 개발자로 뽑혀서 그냥 앱개발자가 됨.
- 그 때 그 때 꽂히는 걸로 죄다 인스타툰으로 그림.
- 에버랜드 캐스트툰(3개월) : 휴학하고 갑자기 에버랜드에 가고싶어져서(tmi:고소공포증으로 놀이기구도 못탐) 에버랜드에 지원. 에버랜드 알바생으로서 에버랜드에 지내며 일어나는 에피소드 연재.
- 개발자툰(2개월) : 신입 개발자로 직장에서 일어나는 귀여운 에피소드 연재.
- 미라클모닝툰(2개월) :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며 아침에 느낀 점 연재.
- 그밖에 지운 인스타 계정만 5개 이상
그 외 현재진행형 : 찰나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는 블로그, 개발자 멘토링, 아마레모해 뉴스레터 등 진행 중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해오며 저는 뿌듯하고 즐거울 때도 많았지만, 내가 시작한 일들이 많아질 수록 두려웠습니다. 이 아마레모해 레터를 쓰면서도 내가 또 흥미를 잃어버리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하곤 해요. 저의 블로그 일기를 보면 그 두려움이 잘 보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지 못하는게 그렇게 큰 잘못일까?
저는 꾸준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고민하던 중, 유튜브에서 Emilie Wapnick의 TED 강연 "Why Some of Us Don’t Have One True Calling"을 보게 되었습니다. Wapnick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지 못하는 사람들, 즉 다능인에 대해 설명해요.
영상을 보자마자 홀린듯이 Wapnick이 쓴 책인 "모든 것이 되는 법"이라는 책을 바로 구매했습니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이런 글이 나왔습니다.
그렇다. 나는 그 무엇도 꾸준히 하지 못한다.
Wapnick은 꾸준함에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능인만이 가진 무기를 강점으로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요.
다능인이 갖는 대표적인 세가지 장점
1. 아이디어 합성 능력: 다능인은 여러 분야에서 얻은 지식을 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합니다.
2. 빠른 학습 능력: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3. 적응력: 다양한 환경에 쉽게 적응하고, 여러 역할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다능인들이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임을 강조하는데요. 다능인으로서의 산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고, 또한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죠.
다능인 자가진단 테스트하기!
꾸준하지 못할까 두려워 시작을 하지 못하는 건, 다능인이 발휘할 수 있는 수만가지 가능성을 놓치는 일이었어요. 제가 만일 다능인이라는걸 깨닫지 못했다면, 꾸준함이 제 발목을 잡고 늘 시작하는 것에 소극적인 사람이 되어갔을 것 같아요.
저와 같이 '꾸준하지 못할까봐' 시작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테스트를 하나 만들었어요. 나는 어떤 유형의 다능인인지 빠르게 판단해 볼 수 있는 다능인 자가진단지에요! 질문지는 모든 법이 되는 법 책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광고 없고, 제 돈 내고(14900원).. 외부툴을 사용해 만들었어요! (개발자라서 제가 개발하면 공짜겠지만 한 분이라도 빠르게 다능인이라는 걸 깨닫고 본인의 잠재력을 아셨으면 좋겠어서 급히 만드느라 외부툴을 사용했습니다 히히)
다능인에는 네가지 유형이 있는데, 유형별로 나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이 다르니까 "나도 다능인 기질이 있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시는 분은 꼭 테스트 받아보세요! 이 테스트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덜어졌으면 합니다. 오늘도 구독자님의 시작에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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