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오늘은 순국선열의 날이야 🇰🇷.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라고 해. 여기서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국권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을 위해 항거하다가 순국한 분’을 뜻해.
그런 의미에서 11화 주제는 <독립>이야.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도록 일본에 맞서 싸우신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이번 아무콘텐츠 시작할게!
오늘도 반가워! 이번 11화 주제에 관해서 어떤 콘텐츠를 소개할까 고민하다 번뜩 한 인디 음악 듀오가 떠올랐어.
누구인지 소개하기 전에! 먼저 인디 음악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할게😉
독립 음악이라고도 불리는 인디 음악(Independent music, indie)은 음반의 제작, 유통, 홍보를 타인의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자본과 힘으로 제작, 유통, 홍보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말해.
- 소속된 레이블(음반사, 기획사, 제작사)가 따로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하는 형태
- 소속된 레이블이 있더라도 음반 제작은 음악가 스스로 해결하며 유통, 스케줄 관리, 공연 기획 등만 기획사가 도와주는 형태
이렇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뉘어! 한국에서는 인디 음악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의 음악 혹은 비주류 음악(포크 음악)을 하는 뮤지션의 음악으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
인디 음악은 인터넷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잠재적인 많은 청자에게 낮은 비용으로 음악을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함께 발전했어. 따라서 기획사가 없이도 그들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창구가 된 거지.
그렇다면 오늘 소개할 인디 음악 듀오는 과연 누구일까~! 바로바로 한국에서는 ‘편리 왕’이라는 재미있는 별명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인디 포크 팝 듀오 <Kings of Convenience>야!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nvenience)는 얼렌드 오여(Erlend Oye)와 아이릭 글람벡 뵈(Eirik Glambek Boe)로 구성된 밴드로 유년 시절 만나 서로 기타를 배워가며 음악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해. 1999년 여름 유럽 페스티벌에 출연한 후 미국 레이블 Kindercore와 계약했어. 그렇게 2000년대 초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다가 2009년 이후 신보를 발표하지 않고 몇 년 동안 페스티벌에서만 종종 그들을 만날 수 있었어.
한국에서는 2011년 6월 인스턴트커피 브랜드 ‘카누’의 광고 삽입곡 <Mrs. Cold>로 많이 알려졌어. 또 단독 공연과 여러 페스티벌에 여러 차례 내한 온 적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서 꽤 인지도 있는 인디 밴드야.
각자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Whitest Boy Alive), 코모드(Kommode) 등의 밴드 프로젝트에 열중하면서 더 이상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로서의 앨범은 만나볼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했지.
그렇게 신보가 없던 중... 2021년 6월 18일. 무려 12년 만에 새 정규 앨범 <Peace or Love>를 들고 팬들 곁을 찾아왔어! 약 5년간 5개의 도시를 거치며 녹음했다고 밝혀서 얼마나 공들인 앨범인지 알 수 있었어.
사실 난 이번 앨범을 통해 이 밴드를 알게 됐어! 한 번만 들어도 이들의 시몬스 같은 포근한 음악에 빠져들어서 헤어 나올 수 없더라. 어느새 앨범 전곡을 n번씩 재생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지.
기존의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 앨범은 종종 들은 적이 있었어. 그런데 얼렌드 오여가 그 멤버였다는 것도 이번에 콘텐츠를 소개하면서 처음 알게 됐어.😮 그만큼 사람을 끌어들이는 음악을 하는 것 같아... 난 개인적으로 따듯한 라떼나... 한국식으로 비유하자면 심심한 콩국수를 먹는 것 같았어.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적은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밀도 있으면서 고소한 느낌을 주는 음악이야.
음색과 전반적인 리듬은 밝고 포근하지만, 가사를 보면 대부분 자아 성찰적이면서 우울한 느낌이 결합해 있어. 이런 조합이 뻔하지 않아서 더 듣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 이번 앨범에서도 그러한 분위기를 최대한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 슬픈 느낌이 있지만, 음악 자체는 리드미컬하게 말이야.
특히 앨범 정중앙에 있는 <Fever>는 유일하게 드럼이 사용된 곡이라 오히려 독특했어. 앨범 전반적으로 드럼을 배제한 이유는 드럼이 들어가지 않은 음악이 이 세상에 더 많이 필요하다는 발상에서 왔다고 해. 그들은 인터뷰에서 청취할 수 있는 시설들의 음향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라 드럼이 들어가지 않은 클래식 음악은 좋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어.
확실히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팝 음악과 다르게 드럼이 빠진 이번 앨범의 곡들은 미니멀한 무드가 나타나고 부드러우면서 기타 리프가 돋보여. 이게 바로 편리 왕들의 매력이지.
이번 타이틀 곡 <Rocky Trail>에는 바이올린, *비브라폰 등 다른 수록곡들에 비해 풍성한 악기로 구성돼서 근사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해. 인터뷰에서도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번의 녹음을 거치면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 되었다고 밝혔어. 확실히 그들만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있으면서 대중성도 놓치지 않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
*비프라폰(vibraphone) : 글로켄슈필에 공명관을 붙인 철금의 일종으로 마치 파이프 오르간의 파이프처럼 생긴 기다란 공명관이 존재한다. 두 개의 막대로 철판을 두들기면서 연주한다.
2023년 3월에 4집 앨범 발매 기념으로 내한도 하셨더라고... 왜 나는 항상 내한하신 뒤에 그 소식을 듣는 걸까... 😥 이번 콘텐츠를 통해 우리 함께 다음 내한 무대를 기다려보자!
마지막으로는 이번 앨범을 알게 해준 곡인 <Catholic Country>를 추천하면서 마무리할게! 요즘 날씨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싶어ㅎㅎ! 사실 이 앨범의 모든 곡이 다 좋아서 추천이 의미가 없어... 그냥 앨범 통째로 듣는 게 제일 베스트야. 부디 구독자도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의도치 않게 3주 연속으로 음악을 주제로 소개하게 됐네😅 곧 다양한 전시 콘텐츠도 들고 올 테니 놓치지 말고 기다려줘~! 그럼 안녕👋👋
🎧 이 노래는 별을 볼 수 있는 옥상에서 듣거나 낮이라면 고요한 숲길을 산책하면서 듣는 걸 추천해요.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피셜)
(과도한 볼륨 크기는 귀 건강에 좋지 않으니 주의 바랍니다.)
음악 정보
*모든 음악 사이트에서 청취 가능합니다.
안녕! 오늘은 아주 신나는 뮤지컬을 추천하려고 데려왔어~! 바로 올해 여름을 뒤집어 놓았던 뮤지컬 <SIX>야! 제목과 포스터를 보아선 이번 ‘독립’이라는 주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 마지막엔 왜 추천했는지 알게 될 거니까 끝까지 봐주길 바라~
<SIX>는 결혼을 6번 한 영국 국왕 헨리 8세 아내들의 일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팝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야. 이 뮤지컬은 6명의 부인이 환생하여 밴드 그룹을 결성했다는 내용을 전제로 시작돼. 하지만 그들이 뭉친 것도 잠시, 누가 밴드의 리드 싱어가 될지에 대해서 갈등하지. 결국 그들은 가장 아내로서 불행한 삶을 산 사람을 리드 싱어로 선정하기로 해. 그리고 순서대로 앞으로 나와 자기 삶을 이야기하지.
이 극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실제 존재하는 팝 가수들을 참고하여 넘버를 작곡했다는 거야. 당당하고 파워풀한 '아라곤'은 비욘세를, 명랑하고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불린'은 에이브릴 라빈을, 기품 있고 차분한 '시모어'는 아델을, 자존감 넘치는 멋진 '클레페'는 리한나를, 섹시하고 매력 있는 '하워드'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현명하고 지혜로운 '캐서린 파'는 엘리샤 키스를 모티프로 넘버가 작곡됐다고 해.
사실 한 명의 가수를 모티프로 한 것은 아니고 더 있는데, 다 적기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한 명씩만 말해봤어~ 모티프로 한 다른 가수들이 궁금하다면 SIX 넘버 옆에 inspired by로 표현되어 있으니 확인해 보길 바라~ 그 외에도 인물의 대표 색상, 스타일링 역시 팝 가수들을 연상하게끔 해놓아서 직관적으로도 받아들이기가 더 쉬웠던 것 같아.
뮤지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바로 ‘클레페’야! 클레페는 헨리 8세의 4번째 와이프야. 클레페의 초상화를 보고 반한 헨리 8세가 그녀를 왕비로 들이지만, 초상화와 다른 외모를 보고 실망해서 그녀와 이혼했다고 해. 초상화로 왕비 감을 물색하는 장면을 친구 찾는 앱인 '틴더'와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인스타그램'을 모티프로 하여 구상한 점이 참신했어.
그녀는 외모만으로 외면당한 점이 비극임을 어필하지만… 결국 그녀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넘버 ‘Get Down’을 부르기 시작해. ‘Get Down’은 이혼의 대가로 받은 성과 막대한 재산으로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한 노래야. 그리고 이 넘버를 들으며 그녀가 얼마나 자존감 넘치고 멋진 여성인지 알 수 있어. 결국 그녀는 넘버를 부르고 자신은 불행하지 않다며 인정하고 대결에서 빠지게 되지.
난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모습과 카리스마 있는 행동을 보면서 매료되었던 것 같아. 한국 초연 뮤지컬 영상은 없지만, 브로드웨이 버전이 있어 함께 첨부해. 멋있는 클레페의 매력에 빠져보는 거 어때? 이 역할을 난 ‘김지선’ 배우로 보았는데, 이날 이후로 완전 팬 됐잖아~
이 극은 결국 6명의 왕비의 삶이 그저 헨리 8세의 아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들 각각의 삶이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걸 얘기해. 더불어 이 극을 보는 우리도 자신을 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걸 알려줘. 마지막엔 자신들의 불행을 벗어던지고 각자가 원하는 새로운 삶에 대해 외치며 함께 화음을 넣어 노래하지.
어떻게 보면 단순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극이긴 해. 넘버 자체도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다소 유치하게끔 번역된 부분이 있긴 하지. 하지만 잘못되어 전해져 왔던 역사를 시원하게 비판하고, 이러한 여성들의 외침에 우리가 호응하고 즐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야.
난 사실 이 극을 보러 갈지 말지 되게 고민을 많이 했어. 배우들만 보면 너무너무 보러 가고 싶은데, 사실 시놉시스만 봐서는… 조금 끌리지 않았거든. ‘6명의 부인이 나오는데... 어쩌라고?’ 정말 꾸밈없이 말하자면 내 생각은 이랬어. 근데 내 마음을 움직인 건 바로 <SIX>의 커튼콜 영상이었어! 처음에는 자막 없는 영상이다 보니 가사를 알 수 없어서 뭐지 싶었는데, 볼수록 너무 신나고 너무 좋더라구. 그래서 결국 보러 가기로 마음먹었었지!
결과적으로 난… 너무 좋았어. 다시 한번 더 내가 쇼뮤지컬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처음에 왕비들이 오프닝 무대를 하는데 그 무대부터 난 마음이 벅차오르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 마치 정말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를 보러온 것 같았다고 해야 하나. 또 콘서트 형식이다 보니까 관객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부분이 매우 많아. 그래서 공연 중간중간 좌석에 일어나서 춤추고 뛰기도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됨) 소리 지르기도 했어🤣 뭔가 생각했던 뮤지컬과는 굉장히 다르지?
또 이 언니들끼리 너무 친해져서 브이로그 같은 것도 많이 올려줬는데, 그것도 다 너무너무 재밌어서 챙겨봤다니까~ 김려원 배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딸기려원’을 통해서 라이브 방송도 많이 켜줬는데, 그것도 정말 재밌어서 실시간으로 들어가서 보기도 했어😊
뮤지컬 <SIX>는 이미 내려간 극이라 언제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이 극을 기다리면서 <SIX>에 나왔던 배우분들이 나오는 소극장 뮤지컬 몇 개 추천해 줄게~
바로 아라곤 역에 이아름솔 배우가 나오는 <인사이드 윌리엄>과 캐서린 파 역에 홍지희 배우가 나오는 <렛미플라이>야. <인사이드 윌리엄>은 온라인 중계로 봤어.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개그적인 요소가 많아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야. 그리고 <렛미플라이>는 아직 나도 보지 못해서 확실하게 말해주긴 어렵지만, 작년에 초연을 올리고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 빠르게 재연이 돌아온 극으로 알고 있어. 둘 다 소극장 뮤지컬이라 가격대도 높지 않으니 한 번 보러 가는 건 어때~?
그러면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뮤지컬 <SIX>의 넘버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며 글을 마쳐볼게! 노동요로 들으면 진짜 신나니까 꼭 한 번 들어봐~
우선 고3 친구들에게 수능 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는 얘기하고 싶어.
지난 노력이 모두 보상받길 바라며 남은 한 해 마음껏 즐기길 바라
오늘 첫눈 온다는 소식이 있더라고!
그래서 첫눈 오는 날 무.조.건 들어야 하는 엑소의 <첫눈> 추천하면서
열한 번째 뉴스레터는 마치도록 할게!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만나~
코너 속 코너; 아무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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