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저번 주에 이어 특별 호에 찾아온 퍼니야! 오늘은 지난 15호에 이어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하러 왔어. 이번에도 진짜 알짜배기들만 모아왔으니 기대해주길 바라! 다들 보고 반해서 구독하는 거 아닌가 몰라~ 그럼 많이 뿌듯할 것 같긴 한데😋
참고로 저번 1편에 이어서 엄청 유명한 채널들(예를 들면 때껄룩, essential, 때잉…etc)은 제외하고 약간 ‘나만 알고 싶은 채널’들 위주로 가져왔으니 이 점 참고해주고 바로 추천 시작해볼게~ 입 벌려 추천 들어간다~
- sehooninseoul
<sehooninseoul> 채널은 구독한 지 n년이 돼서 어쩌다가 구독하게 됐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과거에는 한 가수를 주제로 그 가수의 노래들을 엮어서 영상을 만드셨는데 근래에는 한 문장(제목)을 가지고 그 주제로 여러 노래들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더라고. 이 채널의 묘미는 범상치 않은 제목이야.
약간 이런 식(?)이야! 제목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들어가서 재생하면 주제랑 너무 찰떡인 음악들이 나오는데, 거기서 오는 쾌감이란👍 주로 국내 가요를 중점적으로 소개해. 국내 K팝, 힙합, 발라드, 인디 음악 등등 정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추천하는 음악 오마카세라고 보면 돼.. 맛집으로 유명해서 캐치테이블로 예약 오픈되자마자 티켓팅 하듯이 예약해서 가는 오마카세집 느낌🍣
가끔 유튜브 라이브로 구독자랑 소통하면서 음악을 스트리밍하기도 해. 시청자랑 소통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처음 봤어.. 구독자랑 소통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재미난 채널이기도 해.
이 채널에서 가장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는 <여름아! 부탁해>야. 여름이 몸소 체감되는 더운 날씨에 제격이야. 작년 여름에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플레이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추천해봤어!
이 플레이리스트엔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가요들이 담겨있어.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수박을 먹으면서 듣기도 하고 대학 동기들이랑 계곡으로 놀러 가서 무한 반복 재생했던 기억이 나.
노래와 함께 추억을 담으면 노래만 들어도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게 참 좋은 것 같아. 구독자도 그런 플레이리스트 혹은 노래가 있다면 추천해줘~!
- All as Well
<All as Well> 채널은 '가사가 없는 음악'을 테마별로 모아둔 플레이리스트 채널이야. 시험 기간에 음악을 듣고 싶은데, 가사 있는 걸 듣자니 집중이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안 듣기엔 아쉬워서 유튜브를 뒤적거리던 중 발견한 채널이야. (원래 시험 기간에 시험 공부 빼고 다 재밌는 거 알지) 아니 근데 여기 채널 주인장... 썸네일 고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야... 제목도 너무 잘 지어...
사실 가사 없는 음악이라고 하면 노래에 주제가 뭔지 명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아 카테고리별로 나누기 힘들 것 같은데, 이 채널은 제목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귀신같이 골라서 소개해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 그리고 감성 넘치는 제목과 썸네일을 보고 안 누를 수 없게 만드는 신묘함이 매력적이야.
이 채널에서 가장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는<(playlist)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야. 전부터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정말 많이 좋아했거든. 그의 신보를 이젠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게 정말 가슴 아프지만, 그동안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들로 큰 위로를 받은 게 기억나. 그래서 유독 자주 들었던 플레이리스트야.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듣는 곡인 <Merry Christmas Mr.Lawrence>가 있어서 겨울에 듣기 알맞은 것 같아. 하지만 여름에 괜히 겨울 노래 듣고 싶은 청개구리🐸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 츠미 tsumi
마지막으로 추천할 채널은 바로 <츠미 tsumi>라는 채널이야. 이 채널은 든든한 알고리즘 때문에 알게 된 채널인데, 평소와 같이 홈 탭을 내려보던 중 썸네일 사진에 홀린 듯 눌렀어. 그게 이 채널과의 첫 인연…💞
주로 하우스 음악*과 일본 음악(J-POP) 플레이리스트가 주를 이루고 있어. 개인적으로 하우스 음악을 작업하면서 듣는 걸 좋아해서 저 썸네일과 제목이 ‘극약처방 하우스 뮤직’이라 안 누를 수가 없었어. 결과는 대만족..
이 플레이리스트가 유독 기괴한 썸네일이라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졌다는 댓글이 많은데, 막상 플레이리스트는 너무 좋다는 상반된 반응이 재밌어. 마치 을지로의 허름하고 공장 같은 것밖에 없을 것 같이 생긴 건물 4층에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기대 밖의 세련되고 힙한 분위기의 카페를 발견한 느낌이야.
*하우스 음악(House music) : 1980년 중반부터 시작된 여러 전자 댄스 음악 스타일의 총칭이다. 드럼 머신(혹은 샘플러)에 의해 생성된 4/4 박자의 리듬과 정적인 베이스라인이 공통적인 요소이다.
하우스 음악뿐만 아니라 오타쿠들이 좋아할 만한 플레이리스트도 다량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공ZA의 소소한 음악기록’이라는 블로그에서 채널 주인인 ‘츠미’님이 인터뷰하신 걸 봤는데, 취미로 DJ를 하시는 분이더라고. 그래서 본인이 짠 믹스셋을 기록하기 위해서 유튜브에 업로드한 게 시작이라고 해. 하우스 뮤직 플레이리스트가 있어서 대충 예상은 했지만, 확실히 일반인이 아닌 DJ의 솜씨인 것 같았어. 더불어 츠미님이 일본 문화를 좋아하시다 보니 일본 음악 중심의 플리가 많아. 확실히 취향이 묻어있는 플레이리스트들이라 몰입도도 좋다고 느꼈어.
(인터뷰 내용이 좋아서 다들 원문 봤으면 좋겠기에 살짝쿵 링크 남겨둘게! 들어가서 읽기 추천~)
이 채널에서 가장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는 <카시스 오렌지 하우스 뮤직>이야. 진짜.. 이거는 작업할 때 듣다가 들썩들썩 춤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근데 신기하게 작업을 내팽개치는 게 아니라, 작업물이랑 손잡고 춤을 추게 만들어줘서 정신을 차리고 보면 작업은 또 완료되어 있어. 능률 올리고 싶을 때 추천해.
그리고 기분이 묘하게 울적한 날이 있잖아. 뭘 해도 힘 안 날 때, 그럴 때 들어도 괜히 하우스 특유의 화려한 비트에 흥이 나버려. 거기에 썸네일까지 출동 원더펫... 귀여워서 안 들어갈 수가 없잖아…😍 여름휴가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지금 기대 잔뜩 하고 있어. 아니면 이거 출근 때 들으면서 출근길을 해변으로 만들까 고민 중이야.
오늘 이렇게 총 3개의 채널을 소개해봤는데, 구독자의 취향을 저격시킨 채널이 있을까 궁금하다~! 정말 각기 다른 분위기의 채널이라 추천하는 재미도 있었어. 팍팍한 삶 속 음악을 들으며 위안도 받고 때로는 신나기도 하면서 지내보자. 그럼 오늘은 이만 마칠게!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 추천 3편에는 과연 어떤 채널이 등장할지 기대해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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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맙고 다음 주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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