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이번 특집호를 준비하게 된 씨니야~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는데, 내가 3월 초에 영화 <파묘>의 무대인사를 다녀온 경험을 공유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구! 무대인사가 뭔지, 어떻게 갈 수 있는지, 또 후기는 어떤지 이야기해보려고 해. 그럼 바로 시작할게!
- 1️⃣ 무대인사란?
무대인사는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 상영 전후에 상영관을 돌아다니며 관객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야! 하는 거지. 비록 10분 전후의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관객들이 보내는 사랑에 직접 감사를 전하며 소통해.
‘파묘’는 개봉한 지 한 달도 안됐는데 벌써 9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그야말로 미친 추이를 보여주고 있어. 그러면서 SNS에서 이런저런 밈이 많이 보이더라구! 그중에서도 특히나 무대인사에서 최민식 배우가 *최꾸(할꾸) 당하는 모습이 주목받았어. 나도 이것 때문에 무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지.
*최꾸(할꾸) : 최민식 꾸미기(할아버지 꾸미기)라는 뜻으로 최민식 배우에게 머리띠 등 악세서리를 선물함으로써 귀여운 모습을 유도하는 파묘 팀만의 무대인사 문화.
- 2️⃣ 무대인사 가는 법
무대인사 일정은 보통 영화 배급사 SNS 계정에 업로드돼. 가고 싶은 영화 무인이 있다면, 배급사 SNS 계정을 수시로 들여다보길 추천해. 무인은 대체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위주로 돌아. 지방은 대구, 부산에 많이 오는 편이야. 물론 영바영이니 무인 도는 지역이나 횟수는 다 다르다는 점 참고해줘~
무인 일정이 올라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당연히 시간과 장소야.
여부를 확인해야 해. 모든 배우와 감독이 함께 일정을 소화하면 좋겠지만, 스케줄 상 빠지는 일도 있거든! 꼭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참석 명단부터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종영, 시영 여부는 말 그대로 무인이 영화 상영 전에 이뤄지는지, 상영 후에 이뤄지는지를 말해.
무인 일정까지 확인했으면 이제 뭘 해야 한다? 영화 티켓팅을 해야 한다…^^ 그런데 표 예매가 언제 열릴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Q.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은? A. 표를 예매하기 위해 무한 대기를 탄다.
나는 지금 지방인 본가에 있거든. 그래서 대구에 파묘 무인이 온다면 가야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가 ‘파묘’ 팀의 대구 무인 일정을 알게 된 건 이미 표 예매가 끝난 후였어. 당연히 표도 싹 다 매진이었지.
그렇지만 이런 상황을 마주했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면 안 돼! 무인은 전날, 당일 아침까지도 취소 표가 풀리기도 하거든. (팁 하나 주자면 전날이 체감상 가장 많이 풀려! 무인은 하루 전날까지만 표를 취소할 수 있거든.) 난 무인을 어떻게든 가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메가박스, CGV, 롯데 시네마 앱을 들락날락하면서 취소 표가 풀리기를 기다렸어. 그리고 존버는 반드시 승리한다…
메가박스에서 무려 앞좌석인 B열과 D열 통로석을 취소 표로 잡은 거야! 무대인사를 2번이나 갈 수 있게 됐어. 거기다 통로석은 배우들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계 타기 딱 좋은 자리라는 거😍
- 3️⃣ 무대인사 준비물
무대인사는 배우나 감독의 팬이 많이 오기 때문에 선물이나 편지, 플래카드 등을 챙겨가는 사람들도 있어. 나는 앞자리기도 하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사인이라도 받고 싶다는 욕심에 줄 없는 노트와 네임펜을 준비물로 챙겨갔어. 물론! 맨몸으로 가도 되니 걱정하지 마. 솔직히 그냥 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
나는 기념으로 종이티켓과 포토 티켓을 출력했어. [무대인사] 글씨가 박혀있으니 괜히 보관하고 싶더라고😋 야무지게 나만의 기념품을 챙기고 상영관에 들어갔지.
- 4️⃣ 본격 무인 후기
첫 번째 무인은 시영 무인이었어.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파묘’ 팀을 기다리고 있으니 곧 장재현 감독과 최민식 배우(김상덕 역), 유해진 배우(고영근 역), 김고은 배우(이화림 역), 김재철 배우(박지용 역)가 들어왔어. 항상 화면 안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내 눈앞에 있다니 실감이 안 나더라.
무인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좋았어. 최민식 배우가 군 복무로 아쉽게 무인에 참여하지 못한 이도현 배우(윤봉길 역)를 언급하며 챙겨주시더라. 자기더러 잘생겼다고 외치는 관객에게 잘생겼다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고 너스레를 떠는 유해진 배우의 유쾌한 농담이 기억에 남았어. 김고은 배우가 소감을 이야기하던 도중에 말이 꼬여서 민망해하는 순간도 너무 귀여웠어🥹
우리 상영관에서 최민식 배우의 키티 할꾸가 있었거든. 너무너무 귀여우시고… 팬들의 선물을 진심으로 반기시는 게 느껴지더라.
첫 번째 무인이 끝나고 두 번째로 잡은 무인을 가기 위해 바로 나왔어. 거리나 시간이 좀 빡빡해서 무인만 보고 나와야 했어. 참고로 무인만 보고 싶은 사람들은 무인만 보고 나와도 상관없어!
두 번째 무인은 종영 무인이었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바로 무인 팀을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때는 영화를 놓치지 않고 봤어. 난 워낙 꽂힌 콘텐츠는 질릴 때까지 무한 반복하는 스타일이라 다시 봐도 재밌었어. (조만간 한 번 더 볼 생각) 앞 좌석이라 고개는 좀 불편했지만, 사람들로 꽉 찬 상영관에서 다 같이 영화를 보는 것도 나름 즐거웠어.
이번 무인은 파묘 팀이 대구에서 마지막으로 소화하는 무인 일정이었어. 그래서 배우들도 뒷좌석까지 올라와서 관객들하고 인사를 나누더라.
우리 쪽 통로엔 김고은 배우가 왔었는데 그 틈을 타서… 정말 작은 목소리로 용기내서 사인을 요청했어...! 순식간이었지만 사인 득템에 성공했지😭 하…. 어찌나 떨리던지. 누구든지 간에 화면이랑 실물이랑 느낌이 다르잖아. 김고은 배우만의 분위기에 압도됐어. 아직도 아른거려…
야무지게 계까지 타고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이었어. 이번 경험을 계기로 다른 영화 무인이나 *GV 같은 행사에도 관심이 생겼어. 앞으로도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도전해볼 참이야. 시영과 종영 무인 둘 다 경험해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종영 무인이 조금 더 좋더라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직접 영화에 참여한 주역들을 마주하는 기분이 좀 더 벅찼어.
이번 무인 log가 구독자에게 재밌었으면 좋겠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함께 공유하고 싶은 경험이 있다면 구글 폼에 남겨줘! 언제나 확인하고 있다구. 그럼 오늘의 특집호는 여기서 마칠게, 안녕~
*GV : Guest Visit의 약자로, 감독이나 배우 등 영화 관계자들이 관객과 작품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무대.
다음 주도 금요일 오전 8시에 특집호가 발송될 예정이야!
오늘도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 주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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