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F1 뉴스레터 : 베르스타펜의 이적설이 왜 나오냐면요

역시 계약서를 잘 써야함. 이야기거리가 많은 사우디 GP 리뷰

2025.04.22 | 조회 1.4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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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레터

[엔젤의 F1 뉴스레터] F1 뉴스와 경기 리뷰, 기술 분석을 큐레이션 하여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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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구독자님, 우리 F1이 이제는 그래도 꽤 유명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회사 동료들과 스몰톡을 하는데 F1 이야기가 나왔고 심지어 베르스타펜도 알더라구요 (저는 회사에 발행 중인 뉴스레터에 대해 알리지 않고 동료들과 인스타 팔로우도 하지 않습니다ㅋㅋ). 해당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기억에 남던 오후였습니다.  

거기에 얼마 전 받은 따끈따끈한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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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미담이죠? 저희 대중 교통에서나 어디 나들이 가서 F1 팬인 것 같으면 서로 인사하고 친해지는 것으로 해요(라고 말하는 대문자 I 뉴스레터 발행인). 

키미 자켓 탐내는 페라리 형들 ㅋㅋ 
키미 자켓 탐내는 페라리 형들 ㅋㅋ 

구독자님, 오늘 뉴스레터 좀 길어요. 줄글로 풀어놓은 꼭지들이 많지만, 맥락상 꼭 중요한 내용들만 담았답니다. 아침에 읽으신다면 모닝 커피 한잔과, 저녁에 읽으신다면 맥주와 함께 찬찬히 읽어주세요. 

이번주 F1 뉴스레터 highlight 💌 그랑프리 리뷰 | 사우디GP가 턴어라운드가 될까? 💌 사우디GP 차량 업데이트 | 페라리의 역습 💌 Redbull Exit | 막스 베르스타펜의 행보는? 💌 F1 주요 뉴스 | 이번주는 뒷이야기들로!

❗ 뉴비분들을 위해

앞으로 나올 '막스'는 4회 월드 챔피언인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 드라이버를 지칭합니다. 

그래서 막스가 정말 레드불을 떠나냐구요?

작년 프리시즌Pre-season 부터 루이스 해밀턴을 시작으로 엔지니어 아드리안 뉴이의 exit, 그리고 사인츠의 거취와 프랑코 콜라핀토가 시트를 얻느냐 마느냐까지. 시즌 내내 실리시즌Silly Season* 으로 시끄러웠는데요. 

이번 실리시즌도 작년만큼의 꿀잼은 예정되어있습니다. 26년 대규모 기술 규정 변경을 앞두고 많은 드라이버의 계약이 올해까지라서요.  

Simply LOVELY
Simply LOVELY

요즘 이야기 나오고 있는 막스 베르스타펜의 레드불과의 계약은 2028년까지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막스 베르스타펜의 이적이 무슨 말이냐구요?

Silly Season
: F1의 드라이버 이적, 계약 갱신 등의 소문과 추측이 난무하는 이적 시즌을 의미. 

막스의 계약엔 '성과 기반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exit' 조항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레드불 수장 크리스티안 호너는 2024년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막스의 계약에 "성과 요소(performance element)"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 조항은 막스가 계약 만료 전(2028년) 레드불을 떠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조건인데요. 

만약 베르스타펜이 2025 시즌 중 상당 기간 동안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TOP3 밖에 머물게 되면, 그는 자유롭게 해당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지난 바레인, 막스가 P6로 마무리하며 막스의 레드불 엑싯 루머에 힘이 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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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이 막스에 눈독을 들인건 사실 작년부터

그리고 지난주에 구체적인 보도가 나왔습니다. 애스턴 마틴이 막스 베르스타펜에게 F1 선수 연봉으론 최고인, 연봉 '총액' 3억 달러(4,250억)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구요. 아, 3억 달러가 로렌스 스트롤 애스턴 마틴 회장님 주머니에서 나오는건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애스턴 마틴 팀도 지분 일부를 팔 예정이기도 하구요. 

참고로 이 사우디 국부펀드 (PIF)는 2021년 골프계를 뒤집어둔(negative) LIV 골프를 설립한 그 펀드이기도 합니다. 

로렌스 스트롤 회장님 
로렌스 스트롤 회장님 

애스턴 마틴 CEO이자 감독인 앤디 코웰은 '현재 드라이버들을 위한 경쟁력 있는 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당 보도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애스턴 마틴의 두 드라이버 랜스 스트롤와 페르난도 알론소는 2026년까지 계약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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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메르세데스도 막스에 눈독 들이는 중

막스야 어디 숨었니~.~
막스야 어디 숨었니~.~

애스턴 마틴처럼 공식 보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메르세데스의 막스 영입 루머는 해밀턴이 메르세데스를 떠난다는 보도 이후 부터 오랫동안 이어져왔습니다.

메르세데스가 러셀의 페어로 막스를 고려하고 있다다면서요. 안토넬리를 영입하면서 막스의 메르행 루머가 사라졌지만, 올해도 턴어라운드 레드불의 부진이 이어지고, 다시 메르세데스가 눈독들인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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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를 고민하던 것이 기정 사실이었는지, 메르세데스 출신- 현 윌리엄스 감독 제임스 바울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베르스타펜 영입에는, 단점도 따른다. (당연한거 아닌가😅)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특별한지 부정하진 않을 겁니다. 베르스타펜의 영입은 많은 단점들도 함께 가져온다. 막스와 메르세데스의 현재 드라이버들과의 상성이 맞지 않는다"라는게 요지. 

그런데 막스는 2026년에 그냥 쉴지도 모름... (네?)

BBC의 체커드 플래그 팟캐스트(Chequered Flag Podcast)에서 기자 앤드류 벤슨은 베르스타펜이 2026년 시즌을 아예 쉬고, 2027년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 “베르스타펜과 관련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는 그가 내년에 공백기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것. 규정 변화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본 뒤, 2027년에 가장 적합한 팀을 선택해 복귀한다는 것.” (오 똑똑한데?)

💥 “이건 제가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베르스타펜과 가까운 인사 중 한 명이 먼저 언급한 아이디어예요. 그래서 저는 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아요.”

💥 “물론 이게 단순히 분위기를 뒤흔들기 위한 ‘심리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닐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요" 

네. 그렇다고 합니다. 만약 정말 쉴 예정이라면, 막스는 쉬는 동안 심레이싱을 열심히 할테니 기량이 떨어질 걱정은 크게 들지는 않네요. 

나만 고양이 없음 
나만 고양이 없음 

사우디 GP: 턴어라운드가 된 그랑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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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GP 하이라이트 (유투브)

개인적으로 꼽는 사우디GP Winners & Losers

Winners 👉 오스카 피아스트리, 윌리엄스 듀오, 아이작 하자르, 르끌레르 그리고 막스

Losers 👉 루이스 해밀턴, 알핀, 그리고 메르세데스 

 

이슈 1. 챔피언십 리더는 이제 피아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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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주말 사우디GP서 피아스트리는 FP 세션이나 퀄리파잉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P2로 시작해 우승으로 끝마칠 수 있던 이유는 첫 랩에서 베르스타펜과의 레이스 과정에서 베르스타펜이 5초 패널티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레이스 이후 팀 감독 안드레아 스텔라는 "피아스트리가 겨우 이제 51번째 레이스인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베테랑 같았다"며, 피아스트리의 흠잡을 곳 없는 레이스 운영을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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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사담이지만 알면 좋을 내용 -건너뛰셔도 됩니다 🙆‍♀️

다른 F1 팬 분들과도 얼마 전 이야기 한 내용인데요.

피아스트리의 매니저는 레드불 출신 F1 드라이버 마크 웨버Mark Webb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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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스트리는 F2부터 유명한 인사였습니다. F1 진출을 '언제 하냐'가 논의되던 드라이버가 아닌 '어느 팀에 갈까'가 이야기 되던 드라이버였거든요.

원래는 알핀 드라이버 아카데미 소속이라 알핀에 갈 뻔했는데요(...) 마크 웨버가 맥라렌으로 계약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땡큐 아리가또 쉐쉐 그라찌에 당케쉔 감사합니다 웨버)

맥라렌에 조인하고 나서도 웨버는 끝내주는 매니저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피아스트리가 세컨드라이버라 받을 수 있는 불이익에서 보호하기 위해 웨버가 지속적으로 개입했다고 합니다.

왜냐면... 웨버 본인이 레드불 시절 베텔과의 팀 내 불균형으로 고통 받은 경험이 있는지라, 피아스트리에게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리 대응했다는게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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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스트리의 재능이 원래도 출중했지만 웨버를 만나서 날개를 달았다 생각합니다. 웨버랑 피아스트리가 동향이라 통하는 것도 있었겠지만, 호주가 무슨 러시아나 체코같이 민족성이 강한(?)나라도 아니라, 둘은 천상의 페어라고 봅니다 (사적으론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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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 웃는거야 우는거야 ㅜㅜ 메르세데스 

러셀이 P3으로 레이스를 기분 좋게 시작해주었으나, 결과적으론 노리스와 르끌레르에게 순위가 밀려 레이스는 P5로 마무리했습니다. 안토넬리는 P6. 와중 아쉬운 점은 선두와 30초 차이로 마무리하면서, 차량 경쟁력이 낮음을 반증했습니다. 

그치만 현재 메르세데스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는 2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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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3. 르끌레르의 멱살 캐리 

(아래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페라리는 대규모 차량 업데이트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고, 이번 사우디GP에 일부를 적용했습니다. 

The Race의 분석에 따르면 '페라리는 분명 잠재력이 있는 차량을 가지고 있다'며, '경기 중반 그 빠른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라 차량 업데이트에 긍정적으로 평했습니다. 

르끌레르는 P3으로 올 시즌 첫 번째 포디움 피시니로 레이스를 마쳤는데요. 르끌레르의 경기 운영이 아주 돋보였습니다. 팀의 2.0초라는 놀라운 피트스탑 속도, 실수 없던 레이스 운영, 나쁘지 않았던 차량, 삼박자가 맞춰져 메르세데스보다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르끌레르보다 31초 뒤쳐진 마무리를 한 루이스 해밀턴은 여전히 인터뷰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아래 기사 코너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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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 The best of the rest <윌리엄스> 

'The best of the rest'라는 표현에서 rest는 중위권 이하 팀을 지칭

확신의 중위권 윌리엄스.

드디어 사인츠가 포인트를 획득, 알본까지 더블 포인트로 이번 레이스를 최고의 시나리오로 마무리했습니다. 

윌리엄스의 레이스 운영도 끝내줬습니다. 

사인츠는 알본에게 DRS를 줄 수 있도록 1초 이내로 거리를 조절하면서, 뒤따르던 아이작 하자르의 발을 묶어두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사인츠는 페라리 시절부터 레이스 운영에 있어 영리함이 돋보였던 그이기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꼭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역시 경력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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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 레드불이야말로 턴어라운드?   

베르스타펜이 폴 포지션으로 시작했던 경기였고, 페이스도 좋아서 어쩌면 우승할 수 있던 경기였는데요. 첫 랩에 5초 패널티를 받고 결국 피아스트리에게 우승을 내주어야했습니다.

다만 이번 경기 레드불 차량의 나쁘지 않았던 경쟁력, 그리고 츠노다가 슬슬 차량에 적응해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레드불의 미래는 그리 나쁘지 않네요.

세컨 드라이버들의 부진으로 레드불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경쟁은 어렵겠지만, 막스의 챔피언십 경쟁은 충분히 승산이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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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6. 그리고...

😊 아이작 하자르

P10으로 포인트 피니시를 한 하자르에게 박수를. 사실상 타팀이 경기 운영을 못해줘서 이득을 본거긴 했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용했죠. 그리고 로슨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습니다. 첫 레이스에서 DNF하고 울던거 생각나네. 귀여워라. 

내가 언제
내가 언제

😓 알핀

첫 랩에서의 가슬리는 츠노다의 충돌로 DNF. 그치만 더 안타까운건 두한이 아닐까요. 이러다가 라티피 꼴 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콜라핀토는 놀지 말고 시뮬레이터 열심히 타야할듯. 

나는야 야인이 될거야 
나는야 야인이 될거야 

 

2025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레이스 순위

이름 옆 숫자는 퀄리파잉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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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지난 바레인에서는 페라리가 풀 패키지 업데이트를 했다면, 이번엔 레드불 차례! 

🇸🇦 제다 서킷 : 고속, 시가지, 공기 역학 성능에 민감, 타이어 마모 덜함 

제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레드불이 풀패키지 업데이트를 가져온다고 설레발을 쳤었는데, 물론 레드불이 풀패키지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은 맞으나, 이번 사우디에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 일부만 가져왔습니다. 

레드불: Low 다운포스 + 냉각 개선

1. 엔진커버 업데이트: 고속, 고온을 대비한 중앙 냉각 개선을 위함 

2. 빔윙 업데이트: 기존 다운 포스를 최대한 유지한 채, 드래그를 줄일 수 있는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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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로우 드래그를 위한 리어윙 조정

페라리는 리어윙 업데이트에 몰빵했습니다. 최고 속도를 올리기 위해 (=드래그를 줄이는데 집중) 그럼에도 리어 발란스를 잃지 않기 위해 업데이트에 심혈을 기울인 것 같습니다. 페라리의 업데이트는 지난 뉴스레터에 소개했듯, 이몰라 GP까지 이어지는 전체 공기역학 패키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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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버: 야심차게 다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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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버는 풀 패키지 수준으로 업데이트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이번 사우디 GP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여러 매체에 따르면 아우디의 2026년 컨셉을 테스팅하는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프론트윙: 가속 구간에서의 차량 발란스를 위해 

플로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여 전반적인 다운포스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리어윙: 드래그를 줄이기 위해 

 

이외 RB, 맥라렌, 하스, 애스턴 마틴이 작은 업데이트를 가져왔습니다. 대체로 제다 서킷 특성에 맞춰 스피드 (=로우 드래그)에 집중한 업데이트였습니다. 

출처: FIA 공식 문서 참고


💃 오랜만에 구독자 인터뷰 

오늘 오랜만에 준비한 구독자 인터뷰는 신지훈님과 함께합니다. 지훈님은 풋풋한 고등학생인데요. 중간고사로 바쁘신 와중에도 메세지 주시고, 이렇게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지훈님👋 
안녕하세요 지훈님👋 

Q. 안녕하세요 지훈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등학교 입학해서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를 준비 중인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 신지훈입니다!

컨스트럭터는 맥라렌 응원하고 있고, 드라이버는 개인적으로 츠노다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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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감사합니다. 지훈님은 어떤 계기로 F1에 입문하게 되었나요?

A. 작년 어느 날에 아무 생각 없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고 있었는데, 친한 형이 F1 게시물을 스토리에 올렸었어요.

옛날부터 ‘F1 입문 해볼까’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 기회에 제대로 입문해보자 해서 그 형한테 질문도 막 폭격하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도 관련 정보 막 찾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입덕했습니다!

 

Q. 요즘 인스타그램 통한 F1 입문자 분들이 꽤 늘어나신게 실감나네요. 지훈님이 생각하시기에 F1의 매력은 뭘까요? 왜 F1을 즐기시는지 궁금합니다.

A. 아무래도 빠른 속도가 F1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추월할 때 그 쾌감이 정말 끝내줍니다. (물론 추월 당하는게 우리면 혈압이..) 어려운 코스들이 많은 서킷에서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서 또 상대방을 추월하는… 이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또 다른 스포츠엔 없는 F1만의 ‘낭만’이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왠지 모르게 몬자에서 페라리가 우승하면 가슴 속이 뜨거운 것 처럼, 저도 모르겠는 그런 느낌(?) 그런거요 ㅎ

 

Q. 동감합니다. 시즌 초반인데요, 이번 시즌 어떻게 보고 계세요? 어떤 점이 흥미로운지요! 

A. 작년의 MCL38도 정말 빠르다 생각했는데, 올해 MCL39는 진짜 퍼포먼스가 압도적이라 생각합니다. 윌리엄스의 퍼포먼스도 작년의 그 윌리엄스가 맞나 싶을만큼 놀랍네요.

그리고 루키들, 특히 안토넬리랑 베어먼이 정말 놀랍습니다. 안토넬리는 진심으로 올해 저보다 3살 형인 사람이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잘해서 놀랍습니다.

마지막으로 베르스타펜은 정말.. 경이롭습니다. 로슨이랑 츠노다가 RB21 타고 고군분투할 때 혼자 포디움에 스즈카에선 우승까지. 베르스타펜은 작년 자우버 C44를 탔어도 중위권은 찍어줬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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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학생 분들도 F1에 대해서 잘 아나요? 요즘 친구들은 어떤 스포츠 좋아하나요?  

A. F1이 비록 예전에 비해 인기가 많아진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마이너한 분류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같이 F1 얘기 하는 친구가 딱 1명 있습니다. F1을 전파해보려고 해도 애들이 영 관심을 가져주진 않네요… 😢

요즘 제 친구들은 거의 다 해외축구를 보거나 아니면 스포츠 자체에 관심이 없습니다. 항상 대화주제가 해외축구네요.. 하하…

애들이 야말, 음바페 얘기만 하지 말고 노리스, 베르스타펜 얘기도 같이 해주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Q. 만약 지훈님이 F1 팀을 꾸릴 수 있다면, 어떤 감독/드라이버/리저브 조합으로 만들어보실건가요?

A. 감독에는 메르세데스 황금기의 주역인 토토를 앉히고 싶습니다.

드라이버 구성은 베르스타펜, 안토넬리로 하고, 리저브 드라이버로는 베어먼을 선택하겠습니다.

 

오 흥미롭습니다 ㅋㅋ 베르스타펜 X 안토넬리 박터질 것 같네요. 

Q. F1을 모르는 친구에게 한 문장으로 F1을 설명한다면?

A. 일단 보면 빠진다니까 

 

Q. 지훈님, 마지막 질문입니다. F1 팬들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으시면 공유해주세요. 

A. 다른 스포츠 팬들은 서로 비판하고, 또 갈등이 심한 경우도 많은데(특히 제가 즐겨보는 야구랑 국내축구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F1 팬분들은 이런 경우는 거의 못본 것 같습니다. 이 점이 뉴비분들을 F1의 길로 이끄는 또 다른 매력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클린한 팬 문화가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진 모르겠지만, 안형진 캐스터님과 윤재수 해설위원님 덕분에 정말 좋은 퀄리티의 F1 중계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윤재수 해설위원님의 친절한 설명에 안캐의 그리드 소개 멘트와 중계방송 중간중간 터지는 드립들이 정말 쿠팡플레이의 F1 중계의 질을 높이는데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안형진 캐스터님과 케로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부족한 제 인터뷰를 실어주신 지원님,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실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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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아웃 투 케로 & 안캐!!! 

 

시즌 중에는 비정기적으로 인터뷰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시 구독자 인터뷰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DM 주세요! 다음 인터뷰는 5월 말 정도에 실릴 것 같습니다. 


👩‍💻 이번주 F1 뉴스는 페라리 특집 

해밀턴의 빠른 적응을 기원합니다.

뉴스1. 세바스티안 베텔이 해밀턴에게 조언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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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베텔의 조언

📩 엔젤의 한글 요약 🔹과거 페라리 드라이버이자 4회 월드 챔피언 세바스티안 베텔이 루이스 해밀턴의 부진에 대해 응원의 메세지를 보냄 아래는 베텔 조언 요약. 🔹 베텔은 해밀턴이 F1 역사상 가장 성공한 드라이버 중 한 명이 된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 🔹 이어 베텔은 '해밀턴은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화적으로도 큰 변화이고, 지금 그가 분명히 집중하고 있는 건 레이싱, 차량, 그리고 차량을 어떻게 몰아야 하고 어떤 느낌인지와 같은 부분들임'. '하물며 스티어링 휠이 맞춤으로 만들어졌다해도 감도가 분명 다름. 그래서 해밀턴은 시간이 필요' [사견] 별 내용은 없지만, 뉴비 분들에게 세바스티안 베텔이라는 드라이버를 소개드리고 싶었고. 여전히 멋진 사람이란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뉴스2. 르끌레르 "페라리의 이번 업데이트 맘에 들지 않는다"

우리 왕자님이 맘에 안드신다잖아요... 
우리 왕자님이 맘에 안드신다잖아요... 

화난 르끌레르

📩 엔젤의 한글 요약 🔹 페라리는 지난 바레인에서 전체 공기역학 패키지 업데이트를 가져왔으며, 이에 대한 르끌레르의 의견 요약 🔹 르끌레르 '조금 실망스럽다. 선두와의 격차는 예전과 거의 비슷한 것 같다. 다른 팀들도 같은 수준으로 개선해온 것 같아서, 결과적으로 격차는 바뀌지 않음. 지금으로선 차량 퍼포먼스 자체가 부족' 🔹 일단 나는 차량의 잠재력을 끌어냈고, 나름의 스윗 스팟을 찾았지만, 여전히 엄청난 언더스티어나, 엄청난 오버스티어 중 하나를 계속 겪고 있음 [사견] 저는 그래도 숨기고 감추는 것 보다는 명확하고 솔직하게 소통하는 자세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팬들이 응원하는 만큼, 곧 이몰라에서 개막하길 바랍니다 ㅎㅎ

뉴스3. 해밀턴 "2025 시즌 전체가 고통스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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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인터뷰

📩 엔젤의 한글 요약 🔹 해밀턴은 2025 시즌의 나머지도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적다고 우려 🔹 이번 사우디 GP에서 르끌레르와의 31초 차이는 같은 랩에 결승선을 통과한 팀 메이트들 간 격차 중 최대. 심지어 스트롤이 만약 완주했다면 알론소보다 22~23초 뒤였을 것으로 추정 🔹 해밀턴 '나는 레이스 내내 단 1초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함. 분명히 이 차는 P3에 들 수 있는 성능. 샤를은 오늘 훌륭한 주행을 했습니다. 그러니 차 탓을 할 수는 없다' 🔹 해밀턴은 마이애미에서도 고전할 것 같아며, '지금으로서는 해결책이 없다. 그래서 올해 내내 이런 식일 것. 고통스러울 거다' 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사견] 해밀턴덕에 입덕 초기에 F1에 정을 붙이고 재밌게 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기타 뉴스 헤드라인 

*각 헤드라인에 원문 링크 걸어뒀으며, 모두 영문입니다 

1. 맥라렌이 알게된 2025년 노리스의 문제들   

2. 이번 제다(사우디GP)에서 각 팀은 F1 아카데미 드라이버들을 선보임 

3. 헬무트 마르코, 세바스티안 베텔은 레드불에서의 자신의 이상적인 후계자  

4. 해밀턴, 베르스타펜 그리고 알론소의 미래는?

 


구독자님과 함께하는 31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  

골프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골프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로리 맥길로리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습니다.

골프에서 그랜드 슬램(마스터스, US오픈, The Open, PGA 챔피언십) 이 역대 다섯명 밖에 없는데 로리가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F1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컨텍스트가 바뀌어서 당황스러우시죠.  

로리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그가 거의 10년 동안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치거나, 인상 깊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등 나름의 부진을 겪었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로리는 2014년까지 'GOAT'라고 불리기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폼이 좋았는데요. 2015년 부터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매년 주요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고, 부진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영향력을 좋은 곳에 쓰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마침내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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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오열하는 로리의 모습을 보고 많은 골프 팬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10년간의 부진 속에서도 끝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했고, 그게 스크린 너머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F1에도 이런 서사를 가진 드라이버들이 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 페르난도 알론소, 그리고 훌켄버그 정도가 되겠네요. 헐크는 월드 챔피언은 어려울지 몰라도 만약 첫 우승을 한다면, 전 세계 F1 팬들이 함께 눈물 흘릴 거라 생각합니다 ㅋㅋ 

로리의 우승 인터뷰처럼, "Never, EVER give up your dream." 그 인터뷰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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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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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감자의 프로필 이미지

    김감자

    1
    20 day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코수의 프로필 이미지

    코수

    1
    20 day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hyxx.jj의 프로필 이미지

    hyxx.jj

    1
    20 days 전

    이번 뉴스레터도 깔끔하고 즐거운 요약🥳 햄경 너무 아쉬워요.. 이번 업뎃을 통해 좀 맞춰갔음했는데 말이죠 르끌 왕자님이 포디엄하는 바람에 페라리 시즌은 시작한거죠? ㅋㅋㅋㅋ

    ㄴ 답글 (1)
  • 뭘이런걸다의 프로필 이미지

    뭘이런걸다

    1
    20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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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 BOYSEOUL의 프로필 이미지

    BOYSEOUL

    1
    20 days 전

    hulk의 우승 아니고 포디움에라도 오르는걸 내 생전 보고 싶은데.. ㅜㅜ 애스턴마틴에서 스트롤의 계약해지 확률 몇퍼인가요? ㅋㅋㅋㅋ

    ㄴ 답글 (1)
  • 사인츠츠츠의 프로필 이미지

    사인츠츠츠

    1
    20 days 전

    정말 국내에서 F1의 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껴요. 23년부터 단톡방이 일본 그랑프리 시즌에 100명이 간당 간당 했었는데 25년도 직관방은 550명을 넘었네요. 그만큼 인기가 많아졌다는 것을 실감했고 뿌듯했어요. 👍👍👍👍

    ㄴ 답글 (4)
  • 팜초의 프로필 이미지

    팜초

    1
    20 days 전

    F1 대화할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는게 부럽네요 ㅋㅋㅋ 저는 여고라 저 혼자...유튜브랑 인스타로 보기만 합니다...

    ㄴ 답글 (1)
  • kwonchic의 프로필 이미지

    kwonchic

    1
    20 days 전

    떠나려거든 보내 드리오리다~ (막스) 가시는 길에 꽃을 뿌리오리다~ (나도 따라가리다~ㅎㅎㅎ)

    ㄴ 답글 (1)
  • 키미의 프로필 이미지

    키미

    1
    20 day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Fid의 프로필 이미지

    Fid

    1
    20 days 전

    베르스타펜은 차빨이 아니라는걸 여실히 증명. 그저 증명 GOAT... 햄경은 진짜 시간이 필요합니다. 섬머 브레이크까지는 기다려줘야겠어요 :(

    ㄴ 답글 (1)
  • Yyp의 프로필 이미지

    Yyp

    1
    19 days 전

    뉴스레터 처음봤는데 넘재밌어요! 사인츠를 좋아하는데 윌리엄스 이야기도 한꼭지 있어서 넘 좋네요! 쿠팡중계에서는 은근 잘 언급이 안되는것같아 아쉽습니다 🥲

    ㄴ 답글 (1)
  • 넓은호수의 프로필 이미지

    넓은호수

    1
    19 days 전

    해밀턴 경 차에 적응하시느라 고생이네요ㅠㅠ 성적 부진할 때마다 제가 다 속상해요... 그래도 이번 그랑프리에 다행히도 르끌이 포디움 따줘서 일단 한시름 놓는 티포시입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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