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로블록스라는 게임에서 같은 F1 팬을 만났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스포츠에 빠지게 되면 프로필 사진을 팀 로고로 설정하는 것과 같은 스포츠 팬으로서의 소속감을 드러낼 수 있는 행동들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F1은 즐기게 된지 얼마 안된 팬이라도 정체성을 쉽게 드러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잘 아는 자동차 브랜드나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가 '팀'이 되는 특별한 속성이 있는 스포츠라 그런 것 같습니다.
요는, F1 팬임을 자랑스럽게 잘 알리고 다니자-라는거였구요!
각설하고, 이번 마이애미도 이슈가 많습니다. 안토넬리 이야기는 아래 자세히 다루지 않아 지금 다룹니다. 2006년생, 18세의 키미 안토넬리, first of many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방금 막 중간고사를 치고 온 이 급식이 친구가 무시무시합니다.
구독자님, 오늘 뉴스레터도 좀 길어요. 그럼에도 맥락상 꼭 중요한 내용들만 담았답니다. 아침에 읽으신다면 모닝 커피 한 잔과, 저녁에 읽으신다면 맥주와 함께 찬찬히 읽어주세요.
5월 황금 연휴에 마이애미 GP와 함께하셨나요? (좋은말 할 때 내 연휴 다시 돌려놔라!!!) 다음날 출근이나 학교 걱정이 없으셔서 그런지, 확실히 많은 팬 분들이 새벽 경기를 챙겨보신 것 같았습니다.
일단 저희 차량 업데이트를 먼저 보고 가요.
마이애미 서킷 특징
🇺🇲 긴 직선 구간이 있기 때문에 DRS의 의존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추월도 꽤 있었죠).
동시에 중저속 코너들이 많은 편이라 중간 수준의 다운 포스를 요구하는 서킷.
이런 트랙 상황을 감안해주시고, 각 팀의 업데이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레드불: 이몰라를 위한 사전 작업 진행 중 ...
🔺 플로어 펜스와, 플로어 엣지 두 국소 파츠의 업데이트를 가져왔습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첫 번째 동그라미 쳐진 부위 (플로어 펜스)에 하중을 더 싣기 위해서 업데이트를 가져왔다고 해요. 조금 더 해석하면, 차량이 불안정한 상황에도 최대한 다운포스를 유지하려고 하는 시도로 평가됩니다.
🔺 전문가들에 따르면 레드불은 기본 패키지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마이애미에서는 아주 미세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작은 업데이트는 이몰라에서의 본격 업데이트를 위한 사전 작업 가능성이라 분석했습니다. (The Race, Race365참고)
메르세데스: 우리는 DRS 퍼포먼스에 몰빵
🔺 메르세데스는 리어윙 플랩 업데이트를 가져왔는데요. 리어윙의 캠버(굴곡)을 줄인 플랩을 가져와서 직선 주로에서의 속도 향상과 DRS 효과 극대화를 노렸습니다.
이번 업데이트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면, 앞으로 펼쳐질 유럽 경기에서 잘 활용할 뻔 했는데, 적어도 이번 GP에선, 기대하는 것 만큼 직선 주로에서 퍼포먼스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애스턴 마틴, 알핀 : 나름 전면적인 업데이트를!
애스턴 마틴은 주요한 공기역학 조정 패키지를 가져왔습니다.
🔺프론트윙, 리어윙, 빔 윙 세개의 업데이트인데요.
🔺 애스턴 마틴은 차량 후방의 안정성이 강한 편이라, 이번 업데이트는 차량 밸런스를 중립적으로 조정하려는 목적입니다. 특히 프론트 윙은 플랩의 굴곡은 낮춤으로서 저속 코너에서 났던 언더스티어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고자 했습니다.
알핀도 비슷하게 전면적인 공기 흐름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업데이트를 가져왔는데요.
🔺 브레이크 덕트와 프론트 서스펜션 업데이트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다들 잘 아시겠지만 브레이크 덕트 업데이트는 공기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 것 + 브레이크 냉각의 목적으로 가져왔습니다.
*모든 차량 업데이트 분석은 FIA의 공식문서에서 발췌
하스, RB, 맥라렌 그리고 페라리는 업데이트가 없습니다
맥라렌은 업데이트 없어도 기존 패키지가 쌩쌩하니 잘 돌아가고 훌륭하니까 논외로 치구요, 우리 초미의 관심사. 라리라리 페라리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구독자님, 그거 아세요?
페라리는 다음 이몰라에서도 업데이트를 가져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어쩌려고...).
페라리의 핵심 문제는 SF-25 차량 자체의 까다로운 밸런스에 있습니다.
애초에 SF-25가 설계될 때 부터 차량 셋업하는 윈도우(조정 범위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가 매우 좁아서, 아주 작은 조정이나, 또 트랙과 상성이 맞지 않는다면 예상하지 못한 퍼포먼스로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약간... 게임 문명에서 난이도 빡세게 올려둔 느낌이랄까요?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다뤘듯, 루이스 해밀턴은 코너를 진입 할 때, 또 코너를 공략 하면서 미세하게 스티어링 휠을 조정하는 스타일입니다.
SF-25는 애초에 리어 안정성이 부족하게 개발되어 드라이버와 차량은 코너링 중간에 언더스티어를 겪게 됩니다. 결국 해밀턴의 드라이빙 스타일이과도 맞지 않고 차를 한계까지 밀어 붙이면서 드라이빙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르끌레르도 같은 차를 타기 때문에 같은 문제를 겪고 있지만, 르끌레르는 차량을 오래 몰았기 때문에 이런 차량의 성향에 잘 적응해있다며 해밀턴이 언급했습니다.
아무튼 페라리 엔지니어링 팀은 지금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백방 노력 중입니다. 페라리의 섀시를 담당하는 기술 디렉터 로익 세라와 공기 역학 담당 엔지니어 디에고 톤디는 현재 언더플로어 설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집중하고 있는 언더플로어 설계가 성공하면 공기 역학에선 그래도 차량 세팅 (가령 차량이 높게 세팅되어도) 다운포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스페인 그랑프리부터 프론트윙 규정이 변경되는데요. 지난 리어윙 제재와 비슷하게 프론트윙도 유연성 제한을 받습니다. 프리시즌부터 이어졌던 Flexi wing 논란에서는 페라리가 결백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해왔고, 우리는 공기역학으로 승부본다며 공공연하게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이 프론트윙 규정 변경에 대해선 나름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라리가 과거 유연한 프론트윙을 가져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에요.
아무튼, 페라리의 앞으로의 업데이트 성공을 기원하며, 해밀턴과 르끌레르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
*분석 일부는 The Race, Race365, F1 공식 홈페이지 참조
🏈 마이애미 GP 총정리.zip
이번 마이애미 GP 주간이 화려했던 이유 중 하나는 스프린트 레이스에도 있었죠!
사실 스프린트가 레이스보다 재밌었습니다🤫
스프린트 이슈 1. 젖은 노면 = 무조건 일생김
노면에 물기가 많은 상태에서 스프린트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팀 라디오에서 '내가 세상에 레이스를 하면서 오늘 처럼 시야 확보가 안되는 경우는 또 처음이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작년 브라질이 가장 좋지 않았을 텐데...)
아무튼, 스프린트는 의무 피트스톱이 없는데요. 레이스가 진행됨에 따라 노면이 말라가면서 타이어를 교체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레이스 시작할 때 꼈던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는 마른 노면에서는 무시무시하게 빠른 속도로 마모되고, 동시에 퍼포먼스를 제대로 낼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이슈는 여기서 생겼어요
스프린트 이슈 2. 정말 위험했던 언세이프 릴리즈unsafe release*
unsafe release: 피트스톱 후 차량이 피트레인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부주의하게 피트 아웃 되는 것.
베르스타펜이 타이어를 교체하고 개러지를 피트 박스를 나가는 순간, 안토넬리와 충돌이 있었습니다. 안토넬리는 베르스타펜 앞에 있는 자기팀으로 피트인 하려고 하는 순간이었죠.
중계에서 윤재수 해설위원님이 말씀 주신 것 처럼, 이 사고는 피트레인 트래픽 상황을 담당하던 핏 크루가 내보내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아무튼 이 사고로 베르스타펜의 프론트윙 일부가 손상되고, 안토넬리는 피트인을 하지 못하고 한 바퀴를 더 달렸어야했습니다. 안토넬리는 스프린트 폴에서 시작해서 P7로 레이스를 마쳐야해서 많이 아쉬웠을 것 같네요.
베르스타펜은 10초 패널티를 받았습니다. 막스가 화가 날 법도 한데 인터뷰에서 "당시 위험했는데 아무도 안다친게 천만다행"이라고 했습니다. 호너 역시 "human error(실수)" 라고 언급했구요.
지난 바레인도 그렇고, 레드불은 핏 스탑에서 이슈가 계속 생기네요.
스프린트 이슈 3. 알론소의 사고로 레이스가 끝나버림
이렇게 피트레인에서 사고가 있고 나서, 알론소가 RB 로슨과 사고가 났습니다. 알론소의 차량이 심하게 반파되었습니다. (작년부터 로슨이랑 알론소가 계속 문제가 있네요)
자연스럽게 세이프티카가 발동되었고, 그대로 레이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요일 본 레이스는요
일요일 본 레이스는 스프린트만큼 사건 사고가 많지는 않았지만, 레이스 내용 자체는 좋았습니다. 휠투휠 배틀과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는 피의 쉴드, 그리고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던 페라리의 팀 라디오까지...
피아스트리: 역시 레이스는 기세!
피아스트리는 무려 3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레이스 직후 인터뷰에서도 예의 그 차분함을 유지하며 '클린에어에서 달리니 좋았다'며 인터뷰를 합니다. 적어도 이번 시즌에선 피아스트리가 맥라렌에서 노리스보다 빠른 드라이버임이 증명된 순간입니다.
반면 노리스는 P2를 했음에도 아쉽습니다. 본 의견은 제 개인 의견이라, 다른 팬분들과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저는 레이스 초-중반까지 보여줬던 베르스타펜과의 배틀은 사실상 불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첫 랩에서 노리스가 베르스타펜을 상대로 과감하게 배틀하지 못했기 때문에 레이스가 더 어려워졌던거라 생각됩니다.
러셀: VSC (Virtual Safety Car)의 최대 수혜자
차량의 페이스나 스프린트-퀄리파잉 기세를 놓고 봤을 땐 사실 포디움이 어려워보였던 러셀인데요. VSC가 딱 상황에 맞게 떨어지면서 포디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요즘 기세 좋은 윌리엄스도 빠질 수 없죠
알본이 P5, 사인츠가 P9로 확신의 중위권이 된 것도 경사지만, 알본은 두 페라리 드라이버들 보다 높은 순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윌리엄스가 중위권에서 압도적인 차량을 개발했다고는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당장 선두랑 47초나 차이나는 엔딩을 마주한 것을 보면 냉정하겐 상황이 잘맞아 떨어져 결과가 좋았다고 해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페라리에 대해 이야기 해야합니다.
좋아하는 팀이 부진을 겪는 것도 모자라 스포츠 전체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거라 생각됩니다.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레이스가 끝난 현지 시각 일요일부터 월요일이 넘어가는 오늘까지 페라리에 대한 악랄한 기사가 끊이질 않습니다. 유력 모터스포츠의 전문 기자들도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망하는 팀은 10팀 중 페라리가 유일', '페라리의 SF-25의 S는 Slow를 뜻한다'라며 혹평을 했습니다 (Valentin Khorounzhiy, The Race).
시즌 시작 직후 시작된 부진 때문인지, 페라리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은 듯 합니다.
페라리의 차량 개발 관련된 이야기는 오늘 뉴스레터 상단에 자세히 적었으니 패스하구요, 두 드라이버의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던 팀라디오가 팀 내부 분위기를 짐작하게 해줬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의 팀 라디오 "뭐 뒤에 사인츠한테도 자리 비켜주면 될까?"는 참 뼈가 있는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르끌레르와의 포지션 스왑이 거절 당했다가, 허용했다가 또 다시 취소되면서 결국 의미 없던 포지션 스왑. 그 과정에서의 두 드라이버의 팀 라디오는 레이스를 보는 저희가 오묘한 팀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페라리 화이팅입니다!
아래는 이번 마이애미 GP 레이스 결과 이미지인데요. 각 팀의 상황이 눈에 딱 보이니 흥미롭습니다.
구독자님, 이번 마이애미 그랑프리 어떻게 보셨나요?
참, 저희 마이애미 특별 리버리와 굿즈 이야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 없죠!
각 팀들이 마이애미 전용 리버리와 슈트, 그리고 전용 굿즈를 출시했습니다. 간단하게 리뷰해보겠습니다.
페라리: ... 리버리까지 8ㅅ8
RB: 가장 예뻤어요. 그리드에서 RB만 보였...💓
킥 자우버: 뉴스레터 쓰면서 리버리 바꾼지 알았음...
드라이버들의 헬멧도 업데이트가 좀 있는데요, 랜도 헬맷 진짜 예쁩니다.
참고로, 마이애미는 전용 굿즈도 출시되는데요. 마이애미 굿즈가 생각보다 솔드아웃이 잘 되는 편입니다. 특히 작년 페라리 마이애미는 레전드 중에 하나라 금방 솔드아웃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마이애미 굿즈는 국내에서도 구매 가능해요!
💙 메르세데스 x 아디다스 F1 굿즈 보러가기 ▶️ 링크 (국내)
💙 다른 팀의 마이애미 에디션 굿즈 보러가기 ▶️ 링크 (F1 공홈)
🔺 요 링크는 아시겠지만 해외 직구입니다. 환율이 좋지 않아서 상당히 비쌉니다만, 당연히 한정판이니까 예쁜 친구들은 재입고가 안됩니다. 재고 털면 끝!
현재 드라이버, 컨스트럭터 순위
다음 레이스는 이몰라에서, 한 주 쉬고 5월 16일부터 시작됩니다
💃 오랜만에 돌아온 구독자 인터뷰는 양정민 기자님과 함께합니다.
양정민 기자님은 사석에서 한 번 뵌적이 있는 기자님이신데요. 오랫동안 기자의 꿈을 가지시고 기자 취뽀(?)까지 성공하신 멋지고 대단하신 분입니다. 말씀 나눌 때 마다 나이스하신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 인터뷰 내용 좋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Q. 안녕하세요 정민님, 오랜만입니다.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코노믹리뷰라는 경제 주간지에서 모빌리티·방산을 담당하고 있는 양정민이라고 합니다.
포뮬러원(F1)을 자주 다루진 못하지만 경제 이슈나 큰 이벤트가 있을 때는 틈틈히 엮어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타이어, 제네시스에서 WEC, WRC 관련 소식이나 보도자료를 보내주면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담아 기사를 쓰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팀은 알핀, 선수는 가슬리입니다. 원래 가슬리를 좋아했고, 알파타우리를 좋아했는데 레드불 2군이라는 어쩔 수 없는 입지가 아쉽던 도중 가슬리가 알핀으로 가고 저도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자연스럽게 알핀에 마음을 두게 됐습니다.
Q.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감사합니다. 정민님은 어떤 계기로 F1에 입문하게 되었나요?
A. 군대를 전역하고 2020년에 모두가 코로나 때문에 갇혀 있었을 때 본능의 질주를 접하게 됐어요. 원래 학과에서 축구동아리 회장도 지내고 있었고 야구를 제일 좋아하는데 야구도 쉬겠다, 축구도 못하고 있겠다 무언가 도파민이 필요했달까요. 리카도가 수영장 풀에 빠지는 모나코 그랑프리를 본 사람이면 본질, 더 나아가선 F1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으셨을 거라 생각해요. 게다가 그 당시에 집에 스타스포츠가 나왔었고, 그랑프리들을 챙겨보다보니 F1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습니다 ㅎㅎ
Q. 정민님이 생각하시기에, 현재 그리드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A. 개인적으로 레드불 천하를 깬 피아스트리가 가장 놀라운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고 봐요.
노리스는 예전부터도 막스, 르끌, 노리스 이렇게 영건 드라이버 탑3로 꼽혀 왔었다면 피아스트리는 데뷔때부터 매끄럽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노리스 다음 세컨 드라이버인데도 폴 & 그랑프리 우승을 계속 차지하는 게 눈길이 가는 부분입니다. 노리스도 정말 잘하고 있지만 윙맨 포지션 상 돋보이기 어려움에도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피아스트리가 개인적으론 그리드에서 가장 돋보이네요.
중하위권에서 살펴보면 알본과 오콘이 눈에 많이 띄어요. 알본은 사실 레드불에서 윌리엄스 갈 때만해도 커리어가 이렇게 끝나나 했는데 되려 윌리엄스의 퍼스트가 됐고, 오콘도 알핀에서 쫒겨나듯 나갔는데도 하스의 포인트를 꾸준히 벌어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특히 윌리엄스는 포인트 5점도 따기 힘들던 팀이었는데 알본 혼자 지금 20점을 벌어주고 있으니 가끔 드챔, 컨챔 순위를 보면 많이 놀랍기도 합니다.
Q. 비슷하게 팀 운영의 관점에서도 '팀 운영'을 잘하고 있는, 혹은 내년부터는 잘할거라고 기대되는 팀이 있으신가요?
A. 맥라렌이라고 하면 너무 재미없겠죠 ㅎㅎ 비슷한 맥락으로 윌리엄스가 눈에 띄어요.
러셀-라티피 듀오가 P19-P20을 깔아주고 가던 팀이었는데 어느새 26점이나 포인트를 쌓은 게 많이 인상적이랄까요. 하스도 작년에 크게 부진하던 모습에서 어느정도 꿈틀거리고 있지만 그래도 몇 년 동안 포인트 자체를 벌지 못하던 팀이 탑10 드라이버를 배출하고 있단 것 자체가 저는 많이 놀랍습니다.
질문을 거꾸로 뒤집어볼게요.
기존 강팀이던 레드불-메르세데스-페라리가 삐걱거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페라리는 '밈'으로 승화되는 지경이지만 몇 년 새 운영이 안좋고,,, 메르세데스도 뭔가 실버애로우 시절 그 느낌이 계속 안나네요. 애스톤마틴이랑 알핀도 계속 뭔가 치고나가지 못하는 모습이고,,, 중위권 판도가 흔들리는 모습인데 여기서 치고 나가는 팀이 내년 엔진변경 규정으로 뒤흔들릴 판도 상 유리한 지점을 정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정민님께선 다양한 스포츠를 보시는 것 같은데요, 국내 F1 팬들만이 가진 특징이 있을까요?
A. 친절해요. 업계 자체가 굉장히 상호존중이 깔려있고 젠틀해요. 하다못해 짖궂은 디시인사이드조차 비방 없이 기술적인 토론이 오가고 핑거프린세스라고 욕하는 사람도 찾기 드물어요. 자동차 업계 & 선배기자 분들도 굉장히 나이스하신데 F1은 이거보다 더 젠틀한 느낌이 들어요. 당장 지난번에 F1 75 행사 때 진세민 아나운서님과 디엠을 주고 받으면서 짧게나마 행사 후일담 같은 거도 들을 수 있었고, 케로님도 개인적으론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나이스하세요.
사실 스포츠는 어쩔 수 없이 지역-국가 간 감정이 붙기 마련인데 F1은 페라리, 메르세데스 정도를 제외하면 나라에 대한 소속감은 약하다보니 그런 거 같기도 하고, 한국 팬 분들은 "뉴비가 왔다"하면서 반겨주시는 모습들이 좋아요.
사실 신입이 와도 반겨주지 않는 조직도 있고, 어쩔 수 없는 그런 거도 있지만 저 개인적인 성격 상으론 금방 들어왔다가 금방 나갈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큰 관심을 주지 않을 때도 있거든요. 이런 모습이랑 크게 다른 모습이 매우 인상 깊어요.
Q. 만약 정민님께서 현장 취재를 갈 수 있다면, 어떤 그랑프리 현장 취재를 맡고 싶으신가요?
A. 아마 현실적으로는 송도에 그랑프리가 생기면 그걸 제일 먼저 가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 정말 이상적인 꿈을 생각해보면 실버스톤이나 마이애미 그랑프리를 가보고 싶어요. 실버스톤은 프랑스 교환 당시에 영국 여행에 최대한 끼워넣고 싶을 정도로 가보고 싶었는데 동선이 너무 안맞아서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던 기억이 나고, 마이애미는 미국을 너무 가보고 싶다보니 한 번쯤은 서킷을 가보고 싶은 느낌이 있어요.
Q. 우리나라에 F1 전문 언론사가 생길 수 있을까요?
A. 언론사 자체를 만드는 건 지금도 가능해요. 인터넷 언론은 '신고제'거든요. 방송이 허가제고요. 다만 그 언론사가 얼마나 영향력 있을지는 심사숙고 해봐야겠죠. 우리나라에서 F1이나 포뮬러E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게 아니다보니 모터스포츠만을 위한 언론사가 얼마나 수익을 기업들에게 벌어올 수 있나 내지는 FIA가 미디어 프레스를 줄 정도의 영향력이 있을까에 대한 질문은 좀 생각을 많이 해봐야하는 측면이 있죠. 하지만 지원님처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시는 분들이 있다면 비영리 집단으로선 충분히 근 1~3년 안에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여담인데요. 자동차 업계에서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이 꽤 많아졌어요. 당장 지난번에 혼다 행사를 갔을 때도 혼다 마케팅팀 분들과 레드불 관련 이야기도 조금이나마 나눴었고, 이번에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F3에 출장 중인 차량을 실제로 탑승해볼 기회가 있었어요. 담당자분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아이들 위주로 시승을 하도록 기획을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지인들 중에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F1 그랑프리를 올리는 친구들도 생겼고요. 관심도가 이렇게 계속 높아지면 '기타 스포츠'에서 F1이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F1을 무겁게 다루는 언론사도 생겨날 거라 생각해요.
Q. 정민님께서 꼭 만나보고 싶은 드라이버나 엔지니어가 있을까요? 그 분과 어떤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싶으신지요!
A. 가슬리지요 ㅎㅎ 팬심을 듬뿍 담아 인터뷰를 하고 싶어요.
2020 이탈리아 그랑프리 우승을 보고 호감 정도이던 팬심이 아예 쏠렸거든요. 그때 우승이 운이 좋았던 측면도 있지만 사인츠를 상대로 마지막에 방어전을 펼쳤던 게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나요. 1위 방어를 하면서 달릴때의 심경과 만약에 사인츠에게 1위를 뺏겼다면 어떤 심경이었을지가 궁금하네요. 아마 가슬리 성격상 어떻게든 1위를 되찾으려고 무리하면서까지 드라이빙을 했을 것 같긴 합니다 ㅎㅎ
아참, 이번에 시릴 감독님이 제네시스 마그마레이싱의 감독이 되면서 지난번 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을 본 적이 있었어요. 미디어 선공개날이 워낙 힘들었어서 제네시스도 약간 국내 차 업계라는 의무감에 챙기고 있었는데 너무 놀라서 "시릴이 왔다고?"라고 육성으로 뱉었죠. 현대차그룹 홍보실이랑 협조만 된다면 제가 모빌리티 출입을 떠나기 전에 꼭 한 번 인터뷰를 해보고 싶어요. 리카도랑 내기로 박았던 타투도 실물로 보고싶네요 ㅎㅎ
Q. F1 팀을 꾸릴 수 있다면, 어떤 감독/드라이버/리저브 조합으로 만들어보고 싶으세요?
A. 원래 질문지에 없던 내용인데 제가 해보고 싶어서 간단하게 끼워넣었어요.
감독은 하스의 한따까리 하셨던 군터를 앉히고 싶어요. 제가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팀 기강 잡아놓으시지 않을까 ㅎㅎ
드라이버는 보타스 / 가슬리 이렇게 세우고 싶고 리저브는 믹 슈마허 정도면 낫소뱃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Q. 정민님, 마지막 질문입니다. F1 뉴스레터 구독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업무 상 글을 많이 쓰는 직업이고 그러기 위해 뉴스와 글을 적지 않게 읽어요.
뉴스레터들도 꽤나 많이 구독해놓고 읽고 있죠. 뉴스레터들도 보다보면 정말 형식적으로 보내시는 분들이나 알맹이가 없는 '한글 나열' 정도의 글들도 있어요. 가끔 "교열을 안하고 보냈나...?" 싶은 뉴스나 메일도 있죠. 저는 포멀한 글을 쓰는 사람임과 동시에 그런 글들을 자주 읽는 사람이다보니 텍스트의 흐름이나 정보가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를 신경써서 보거든요.
그런 입장에서 지원님의 뉴스레터는 너무 격식이 없지도, 정보가 불분명하지도 않아요. 그러면서도 전해야 할 정보를 쏙쏙 떠다 먹여주죠. 정말 바쁜 일상에 '머리를 쉬어가는 F1 5분 읽기' 느낌이랄까요. 글을 읽는 사람은 휙 하고 읽으면 그만이지만 쓰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더 간결하게, 명확하게 전달이 될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터지는 걸 알아서 그런가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알차게 뉴스레터를 구성하시는 지원님을 보면 신기할 다름이에요.
말미에 글이 길다고요? 기자가 인증하는 뉴스레터라는 소리입니다. 구독 취소 금지, 팔취 금지. 저희 지원님 뉴스레터 앞으로도 잘 읽어주세요. 저도 좋은 자동차 소식 많이 전하겠습니다:)
호옥시나 제가 쓴 F1, 자동차 뉴스를 읽어보고 싶으실까봐 링크 2,3개 걸어두겠습니다 :) 재밌게 읽어주세요!
저 정민님의 마지막 인터뷰 내용으로 눈물 흘리는 중... 감동받았습니다😭
정민 기자님의 뉴스링크! 클릭해서 보세요
💙 [ 75주년 맞은 F1, 사상 첫 리버리 동시 공개로 흥행 시동 노렸다 ]
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684292
💙 [ "1호차 입장합니다" VIP 의전 최적화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품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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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에 밀렸다" 한국 車 생산량 글로벌 생산량 6위 방어 실패…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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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 유익했던 구독자 인터뷰 어떠셨나요?
좋은 내용으로 인터뷰 채워주신 정민 기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이번주 F1 뉴스는 알아야 할 것 들만 쏙쏙!
뉴스1. 알핀 두한 - 콜라핀토 교체설에 대해 공식 부정
뉴스2. 딸 아이의 아빠가 된 베르스타펜!
뉴스3. 캐딜락팀의 2026년 F1 로고 공개!
기타 뉴스 헤드라인
*각 헤드라인에 원문 링크 걸어뒀으며, 모두 영문입니다
1. 보르톨레토 "F2 챔피언을 하다가 F1에서 백마커를 하는건...솔직히" 힘들다
2. 메르세데스의 루키, 키미 안토넬리의 다큐멘터리 넷플릭스 공개
3. 팀 메이트들과의 기록과 승률 비교
구독자님과 함께하는 33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
제가 요즘 인스타그램 컨텐츠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랜덤한 주제로 포스팅을 올리는 것 같지만, 나름 전략(?)을 가지고 올리고 있어요.
타겟 오디언스에 따라서 크게는
A. F1을 아예 모르는 분들
B. F1을 쇼츠나 릴스를 통해 접한 가벼운 입문자 분들
C. 기존 F1 팬들
이렇게 나누어서 업로드 시기나 주제를 맞춰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이 제 컨텐츠에 익숙해지시면, 뉴스레터나 F1 규정과 같은 심화 컨텐츠로 가두리 양식(?)을 하는 구조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럼으로써 요즘 제 개인 일상과 생각은 본계정엔 올리지 않고 있어요. 혹시라도 제 일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her.impeccable.taste 으로 와주세요. 끝내주는 취향과 동기부여되는 일상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하핳)
문제는 이제 신규 유입자 분들이 많이 늘어나기도 하고, 감사하게도 인스타그램도 규모가 예전보다는 커가는 상황에서 저 A,B,C 그룹중에 A와 B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 역시 F1을 재밌게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찐팬이라... 제 채널의 성장을 위해 마냥 '후킹'인나 '어그로' 컨텐츠를 만들고 싶지는 않거든요. 진정성있게 F1을 즐기고 건전하게 뉴비분들을 유입하고 싶은 사람이라... 요즘 이래저래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드리고 싶은 질문은, 저의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컨텐츠를 계속 보고 싶으신지, 혹은 어떤 채널을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지 의견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의견은 DM으로 편하게 주시거나, 댓글로 달아주세요!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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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EOUL
올시즌 키미의 포디움을 볼 수 있을지 매 경기 기대하면서 봅니다. 가능 하겠죠? ㅎ 페라리 이번 리버리 보고 망할줄 알았어!!! 누가 그랬어?!! 어?!!! 시트를 세자리로 늘리고 경을 컴백 시키자!!!!
F1 뉴스레터
전 포디움 완전 가능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분명 볼 수 있을거에욤 ㅎㅎ 시트 세 자리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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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water87
쿠플로 다시보기 정주행 완료했읍니다🫡 아아, 사인츠에게 너무 가혹한 vsc end였던거 아닌가요🥹 압도적인 맥라렌, 준수한 메르세데스, 영혼까지 뽑은 막스, 꾸준한 윌리엄스 인상적이었어요😎 페라리는... 해밀턴경 미디움 타이어 소모하고 스왑 - 스왑 후 페이스 안 나옴 - 다시 르끌레와 스왑.. 인상적인 전략이었읍니다🥹🤣
F1 뉴스레터
그러니까요 ㅠ.ㅠ 그래서 그런지 사인츠가 인터뷰에서 별로 기분이 좋아보이진 않더라구요... 그나저나 요즘 윌리엄스 응원할 맛이 나서 참 재밌습니다 ㅋㅋ 잘하는 언더독(?) 응원이 이렇게 재밌다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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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xx.jj
정민님 말씀대로 지원님 뉴스레터는 신뢰도가 정말 높아요!! 제가 직업병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명확히 글로 써주셨어요 ! 뉴스레터에 참고문헌 달고 주석 달고 이게 정말 쉬운게 아닙니다 암요 그래서 지원님 정말 대단하신거 알아주셔야해요 ㅠㅠ 그냥 카더라통신이 아니라구요!! 단어 선택도 얼마나 고급지고 알맞딱깔센인지 제가 많이 배웁니다♥︎ 여튼 ㅎㅎ 전 햄경 팬으로써 눈뜨고 못 보겠더라구요.. 진짜웨저뤠......ㅎㅏ 그래도 저 뒤에서 포인트권 안에 들어서 좋아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정말 아무 의미없던 스왑 너무 화나요오!!!!!! 차치하고, 요즘 차애는 피아스트린데 재는 누가 키웠길래 저렇게 잘한데요?????🥹🤭
F1 뉴스레터
흐잉 언제나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나저나 멋쁨 넘치는 일상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스토리 넘 잼나요 ㅋㅋ) 햄경 팬이신거 알죠... 그래서 올 시즌 버티기 힘드실 것 같은데... 잠깐 같이 파파야 하시는거 어떠신가요 ㅋㅋㅋㅋ <3 <3 <3
hyxx.jj
그게 좋을 것 같어요ㅠㅠ 페라리로 병을 얻고 맥라렌으로 약을 받다.. 그저 개인 일상 가끔 올리는데 잘 봐주셔서 감사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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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린
오늘도 좋은 뉴스레터 감사합니다! 엔젤 레터를 봐야 한주 경기가 마무리되는 느낌이네요! 한가지 의견드리자면, 티포시로서 열받긴 했지만 팀의 전략이 왜 문제였는지를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타이어 차이가있는 상황에서 팀의 느린 결정이 전략의 실패로 이어졌죠.. ㅠ 작년에도 비슷한 이슈가 있었고, 올해 같은 이슈가 반복된게 팬들에게 더 분노포인트 였고요 :) 전략팀의 의사결정권이 약한걸까요? 회사에서 결정에 대한 책임이 너무 무거운 나머지, 어떤 결정도 하기 힘들어하는 팀장의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ㅎㅎ 쨌든.. 전략팀이 정신차리길 바라봅니다 ㅠ
F1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의견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자세하게 쓰려고 했는데, 거의 제가 3주 연속으로 '페라리 못하고 있다'를 외치고 있던 와중이라 ... 마이애미도 이렇게 말아먹으니(?) 국내 페라리 팬 분들이 많이 속상하신 것 같더라구요. 차라리 페라리 다루지 말라는 의견까지 받은 상황이라 ㅋㅋ 저까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라 적당히 다뤘습니다. 전략팀의 의사결정권이 약하다기보다는, 페라리는 오랜 전통으로 전략팀이 오합지졸인걸 보여준 팀입니다! 그래서 몇 년전부터 전략팀 엔지니어들을 물갈이 했는데, 사람을 갈아도 전혀 해결되지 않은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전략팀 찐 헤드 고인물을 안갈았어요 ㅋㅋ 이번 이슈는 사실 전략팀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페라리 드라이버부터 이사진 그리고 엔지니어팀 전반에 깔린 불신에 부진에 모든게 섞여서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해요.
아라리린
앗 그런 히스토리가 있으셨군요 ㅠㅠ 저는 엔젤님의 뉴스레터를 보면서 공감만했던지라 아닌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네요 생각이짧았습니다 ㅠ 페라리 내부에 문제가 많은 듯 하네요 ㅠ 역사가 깊다는건 고였다는 의미랑도 어느새 일맥상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찐 고인물들을 갈자니 문제의 해결은 될지라도 레거시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을것 같고요.. 전반적인 팀의 분위기 쇄신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타이밍인것 같습니다 26년을 앞두고 큰결단이있기를 바라봅니다! 해밀턴경이 그 시발점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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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츠츠츠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사인츠에게 힘든 경기 같았습니다. 다만 더블포인트로 위안을 삼아야겠죠. 윌리엄스는 아직 딱 이정도에 만족되는 팀같습니다. 단지 페라리의 부진이 점점 눈에 띄게 보이는게 아쉽네요. 저희 톡방에도 페라리 팬들의 원성이 많았어요. 최근 중 24년도가 가장 좋았던 때가 아니길 바랍니다 😭😭😭😭
F1 뉴스레터
안그래도 제가 톡방 들어가기 무섭더라구요 ㅋㅋ 그래도 지난주에는 슬쩍 눈팅좀 했습니다. 확실히 페라리 팬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작년은 몬자, 모나코도 우승했고, 전반적으로 포디움 피니시도 많았고 무엇보다 사인츠도 잘해줘서 더더욱 분위기 좋았죠 ㅠ.ㅠ 올해는 그래도 중반 이후에 이런 모습 되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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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이런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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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레터
그쵸 ㅎㅎ!! 이번주는 스프린트가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정신없는 레이스가 역시나...) 또 비가 좀 어디서 내려줬으면.... (대신 큰 사고 없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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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
그랑프리보다 스프린트가 더 볼게 많았던 레이스week가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스프린트에 이슈가 많았던거 같아요. 본 레이스는 노리스의 스타팅후 6위추락 & 추월쇼, 페라리의 자리싸움, 윌리엄스의 투혼 +운 이렇게 기억이 나네요. 지원님 뉴스레터 읽으니까 본 레이스를 다시 본 수준으로 정리해 주신거 같아서 고맙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아 내일부터 다시 출근인데 가기싫어서... 마지막까지 발악아닌 발악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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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
진짜 키미 급식친구는 정말 물건이네요, 토토가 도박할만했어요. 페라리는 웃습니다. 언제나 웃다보면 언젠간 빛이 올겁니다. 티포시는 무너지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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