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F1 뉴스레터 : 큰거 온다 이 깍-깨물고

전략 싸움이 전부였던 이몰라 GP 그리고... 모나코 온다

2025.05.20 | 조회 1.6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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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의 F1 뉴스레터] F1 레이스 리뷰, 기술 분석과 주요 뉴스를 큐레이션 하여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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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체감상 오래 쉰 것 같은데, 지난주 딱 한주 휴재했습니다. 그간 안녕하셨나요?

저희 이몰라 GP 본격 리뷰 전에 막스 베르스타펜의 재밌는 행보를 소개하며 이번주 뉴스레터 포문을 열어보려합니다. 

베르스타펜이 이번 이몰라 GP 레이스 전 주말에,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Nordschleife) 서킷에서 페라리 GT3 차량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GT3 차량은 내구 레이스 전용으로 디자인 됨) 

단순한 흥미 차원에서 진행한 테스트는 아니고, 미래를 내다본 수라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재밌던 점은 베르스타펜이 Emil Fret Racing 팀 소속 'Franz Hermann (프란츠 헤르만)'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참가했다는 사실인데요. 하지만 특유의 헬멧 디자인과 드라이빙 스타일 덕에 현장에서 베르스타펜을 알아보게 했고, 곧바로 언론에 노출되었습니다.

이거 그냥 알아보라고 하는거 같은데 ㅇㅇ
이거 그냥 알아보라고 하는거 같은데 ㅇㅇ
네, KTX 타고 가면서 봐도 verstappen.com이구요
네, KTX 타고 가면서 봐도 verstappen.com이구요

헬멧 그대로 쓰고 나온거 보면 1. 귀찮았거나 2. 알아봐도 상관없다. 같은데 베르스타펜이 주먹 구구식으로 혼자 매니저 없이 다니는 유명인사도 아닐텐데요. 헬멧 디자인은 충분히 바꿀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저는 2번 걍 알아봐도됨 ㅇㅇ 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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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스타펜이 이번 테스트에 참가한 이유는 베르스타펜의 MBTI가 100% J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1. 베르스타펜은 오래 전 부터 르망 24시와 같은 내구 레이스에 큰 관심을 보여웠습니다.

이 대회에 참가하려면 'DMSB 노르트슐라이페 라이센스'를 취득해야하는데요, 이번 테스트가 그 첫걸음이었다는 분석.

2. 시뮬레이터로 철저히 준비해왔지만 트랙을 실제로 경험하고 싶었음. 

3. F1 커리어 이후를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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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막스의 행보에, 

 

"막스가 테스트 직후 나에게 말하길, 단 3랩만에 GT3 랩 레코드를 2초나 앞질렀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F1 머신보다도 GT3 차량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었다고 느꼈다"

헬무트 마르코 (현 레드불 고문)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그런 걸 시도하는 건 정말 위험합니다. 아무리 베르스타펜이라도 그렇게까지 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판단"

랄프 슈마허 (전 F1 드라이버, 마이클 슈마허의 동생)

 

"베르스타펜 같은 드라이버는 괜찮지만, 우리 팀의 신인 드라이버(올리버 베어만, 에스테반 오콘) 에게는 그런 테스트를 금지했습니다.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

아야오 코마츠 (하스 팀 감독)

 

서킷이 극강 난이도인 것 과는 별개로, 베르스타펜은 시뮬레이터를 통해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랩 타임 경신이 아닌, 트랙을 익히기 위한 주행'임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육아도 해야하고, 내구 레이스 찍먹(?) 준비하고, F1 레이스 경쟁도 펼치고 아주 바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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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한 주 쉬고온 만큼, 오늘 뉴스레터 시작부터 꼭지가 길었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많습니다. 끝내주는 커피 한 잔과, 혹은 시원한 맥주와 즐겨주세요 ☕🍺

이번주 F1 뉴스레터 highlight 💌 그랑프리 리뷰 | 전략 게임을 보는 것 같았던 이몰라 GP 💌 이몰라 GP 차량 업데이트 | 개막한거 맞아...? 💌 바로 다음주 | 아기다리고다리던 모나코 GP 💌 현대 N 페스티벌 개막전 참가 방문기 💌 F1 주요 뉴스 | 콜라핀토 기용의 진짜 이유

전략 레이스의 정수를 보여주었던 이몰라 GP

페라리, 안토넬리, RB의 홈 그랑프리였던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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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 분들이 함께 시청하신 것 같았습니다.

이몰라 서킷이 추월이 어려웠죠.

추월을 하려고 각 잡으면 브레이킹 존이 다가오고, 그래서 넓게 아웃라인으로 돌라고 하면 트랙 폭이 좁아서 시도도 못해보고요. 드라이버들이 뒤에서 기회만 엿보다가 더티에어 뒤집어 쓰고 타이어 망가지는 모습들이 보였죠🫠 

수확은 없이 더티에어만 남은 초반의 접전으로 이른 피트스탑이 시작되며 전략 레이스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레이스 중반엔 VSC(Virtual Safety Car) 그리고 SC(세이프티 카) 상황이 선언되며 이몰라 GP는 휠투휠 배틀이 아닌 전략 싸움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앞차에서 뿜어내는 열기 + 공기 흐름을 방해하여 뒷차의 다운포스가 줄고 코너링이 어려워지는 현상
앞차에서 뿜어내는 열기 + 공기 흐름을 방해하여 뒷차의 다운포스가 줄고 코너링이 어려워지는 현상

이몰라는 레드불의 F1 400번 째 레이스

페라리의 홈 그랑프리, 그리고 안토넬리 고향 레이스에 가려서 조명받진 못했지만, 이번 이몰라는 레드불의 F1 400번 째 레이스였습니다. 레드불 팀 개러지에도 400번 째 레이스를 축하하는 장식들이 보였는데요. 베르스타펜이 팀에게 우승을 안겨다 주며, 레드불에게는 최고의 주말이 되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의 우승에 피아스트리가 7할 정도는 기여하지 않았나

이몰라 스타트 장면. 맨 앞 피아스트리. 
이몰라 스타트 장면. 맨 앞 피아스트리. 

스타트 장면인데요. 피아스트리 (폴 포지션)이 바로 뒤 스타트가 아주 좋았던 러셀을 막는다고, 오른쪽 뒤에 있는 베르스타펜을 방어하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피아스트리의 레이싱 라인은 무너졌고, 바로 다음 코너에서 베르스타펜이 아래 이미지 처럼 치고 나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피아스트리 추월한 베르스타펜 
피아스트리 추월한 베르스타펜 

이몰라가 워낙에 추월이 어려운 서킷이다보니, 다들 더티에어를 먹으면서 레이스를 하고 있었고 차의 퍼포먼스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초반 배틀을 했던 2위 이하의 차량들의 타이어는 빠르게 마모되었고, 언더컷*을 빙자한 이른 피트스톱을 하게 되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클린에어를 받으며 멀리 달아났구요. 

 

언더컷: 전략상 이르게 피트인해서 새 타이어의 빠른 랩타임으로 앞차보다 이득을 얻으려는 전략  

이후 레이스는 전략 싸움의 양상을 띄었습니다

사실상 이른 피트스톱을 강행한 드라이버들(러셀, 사인츠 등...)은 어떻게든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피트인 해야할 드라이버들이 버티고 있었죠. 이른 피트인으로 이점을 누리려 했지만, 트래픽에 걸려 10위권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오콘의 차량의 문제가 생겨 VSC* 상황이 선언되고 이때다 싶어 다들 피트스톱을 하러 들어갑니다 (근데 애스턴 마틴은 들어가지 않고 버티다 최악의 결과를). 

그러다가 또 안토넬리의 차량에 문제가 생겨 SC 상황이 선언되는데요. 

 

*VSC(Virtual Safety Car)
실물 세이프티카 (SC)가 아닌 디지털 신호로 경고. 드라이버들은 지정된 속도로 주행. 추월 금지. 지정된 속도로 주행되기 때문에 VSC 상황 이전과 간격이 동일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피트스톱에서 이득을 못 볼 수도 있음 

이 때 일부 드라이버들의 타이어가 부족해서, 피트스톱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실화 ㅇㅇ) 

이번 이몰라에 새로 도입된 C6 타이어의 내구도가 엉망이라,

레이스에서 도저히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이른 피트스톱과, VSC 때 피트스톱을 경험한 드라이버들은 애초에 남은 타이어 옵션이 없어서 버티기를 시전했습니다. 르끌레르가 그랬죠. 

(F1 경기에 타이어는 모든 팀이 똑같이 주어진 세트만 사용해야합니다. C6 타이어는 FP 세션에 테스트를 했다가 도저히 사용 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레이스엔 남은 미디엄/하드만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레이스 때 보다 사용 가능한 타이어의 수가 작아져 버린 셈) 

C8 아, 아니 C6 타이어
C8 아, 아니 C6 타이어

레이스를 거의 10랩 정도만 남겨둔 상태에서 레이스가 재개되었고, 모든 드라이버들은 남은 힘을 다 끌어모아 그 어려운 추월을 만들어 내며 아래와 같은 순위로 레이스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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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몰라 GP wrap up!

🇮🇹 동반 Q2 탈락이라는 역대급 망친 퀄리파잉을 보여줬던 페라리가 조용히 P4 (해밀턴), P6 (르끌레르)로 준수한 마무리를. 

🇮🇹 P4에서 시작했지만, 레이스 후반 팀 메이트 피아스트리를 휠투휠 배틀로 뛰어넘으며 P2로 마무리한 노리스. 

🇮🇹 레이스 초반 버티기 시전으로 순위를 최대로 끌어 올려둔 윌리엄스의 알본이 마지막 스틴트에서 쥐어 짜내며 P5라는 놀라운 성적. 

여러모로 관전 포인트가 넘쳐났던 이몰라 GP였습니다.

누가 더 고통 받았나요? 예수님 7.4% 샤를 르끌레르 92.6%
누가 더 고통 받았나요? 
예수님 7.4% 
샤를 르끌레르 92.6%

구독자님, 차량 업데이트 까지 봐야 이몰라 GP 진짜 진짜_최종_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 이몰라 서킷 특징

🔹 중속 코너 다수. 이 경우 그립이 강해야하고, 공기역학적으로도 안정적 이어야합니다. 높은 다운포스로 세팅된 차량이 있으면 차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적어지고 접지력이 좋아지죠. 🔹 매우 적은 직선 코너, 짧은 DRS존. 🔹 코너 특성상 연석을 밟으며 공략해야하기 때문에 차량을 컨트롤하기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일관적인 조종성을 보여야합니다. 당장 퀄리파잉 Q1에서 큰 사고가 났던 레드불의 츠노다의 케이스들만 봐도 정말 조종성(특히 리어)이 중요한 서킷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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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성공 여부는 레이스에서 진가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레이스가 전략 싸움으로 돌아갔죠. 그래서 저희는 퀄리파잉 성적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스턴 마틴: 거의 풀 패키지 업데이트.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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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스턴 마틴은 그간 처참했던 퍼포먼스를 개선하기 위해 플로어 바디-펜스-엣지 개선부터 빔윙의 각도까지 대규모 공기역학 업데이트를 도입했습니다. 늘 그렇듯 플로어는 추가 다운포스 생성을 위해 업데이트했구요. 

그래서 결과는 놀라웠죠! 퀄리파잉에서 두 드라이버가 모두 Q3 진출에 성공, 알론소는 P5, 스트롤은 P8으로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23년 상반기 애스턴 마틴 다시 볼 수 있나요.  

 

맥라렌: 우리도 다운포스를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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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라렌도 애스턴 마틴처럼 다운포스를 강화하는데에 집중한 업데이트를 가져왔습니다. 

리어윙, 빔윙, 리어 코어, 프론트 서스펜션 업데이트인데요. 이몰라가 다수의 코너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리어 다운 포스 생성과 함께 그립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업데이트입니다. 

그런데, 노리스는 퀄리파잉이 끝나고 인터뷰에서 "아직 내가 느려" 라며 차에 대한 실망인지 본인에 대한 실망인지(둘 다 같음)를 보여줬습니다. 

사견입니다만, 이 인터뷰 보고 노리스 멘탈 많이 무너졌구나 싶었습니다. 그가 멘탈을 되찾기 전에는 계속 피아스트리에게 밀릴 것 같네요. 

 

페라리 : 24년에 사용하던 리어윙 재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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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작년 스펙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구요, 다운포스 수준을 더 강화했다고 합니다. 

🔺리어윙, 빔 윙, 리어 코너 세개 파츠의 업데이트를 가져왔습니다. 

다만, 이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페라리를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하중에 따른 공기역학 효율을 개선하려는 시도이지만, 개발 방향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 그래서 두 드라이버 나란히 손잡고 Q2 탈락 잘 봤구요. 

출처: F1troll
출처: F1troll

레드불 : 전체적인 다운포스를 강화한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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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 커버, 리어 서스펜션, 리어 코너 업데이트 

국소 업데이트라 보시면 되구요. 사실 들쭉날쭉했던 RB21 자체의 성능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업데이트의 일환이라 평가됩니다. 그리고 업데이트가 성공한 것 같죠? 

베르스타펜도 레이스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우리 차량 밸런스 좋았다. 그래서 차를 믿고 첫 랩에 한계까지 푸시해 본거다" 라고 했습니다. 

 

이외 메르세데스, 하스, 알핀, RB 모두 업데이트를 가져왔는데요. 업데이트를 가져온 파츠의 부위는 다르지만 모두 다운포스 강화가 목적이었습니다. 요 팀들은 딱히 이슈가 없어 패스하겠습니다.

 

*모든 차량 업데이트 분석은 FIA의 공식문서에서 발췌, 추가 전문가 의견은 Planet F1, The Race, Race365 참고  

 

구독자님, 그거 아세요? 다음주가 드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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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분들이 F1 입덕 포인트로 꼽으시는, 르끌레르의 홈 그랑프리, 그 모나코 GP가 돌아옵니다. 제 뉴스레터 커버 사진도 모나코 GP이기도 하고, F1 = 모나코 GP로 인식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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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GP 관전 포인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관전 포인트 1. 올해부터 모나코에선 반드시 2회 이상 의무적으로 피트스톱을. 

이 규정은 모나코가 노잼이라 신설되었습니다😐 

👶뉴비: 모나코가 왜 노잼임? 근-본 아니냐고; 🧙올비: 모나코가 노잼인 이유는, 모나코 도로를 그대로 달리기 때문에 도로폭이 좁아요. 추월 포인트 자체가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그래서 대체로 모나코는 퀄리파잉 순서 그대로 레이스가 끝나요. 퀄리파잉이 레이스 당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랍니다. 레이스 당일은 기차놀이 하다가 끝나요.  👶뉴비: 글쿤 🧙올비: 그런데 모나코에 진짜 변수가 있는데, 그것은 비오는 모나코에요. 비오는 모나코는 일단 너무너무 위험해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이번에 FIA에서 모나코 = 노잼 딱지를 떼버리려고 올해부터 의무 피트스탑 규정을 신설했어요. 전략으로라도 억지로 순위 변화를 보여주려고 하는거죠. 👶뉴비: 오 글쿤

⭐ 모나코 서킷 = Track position is king이다⭐  

⭐모나코 폴 포지션 = 우승 확률 매우(강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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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2. 모나코의 왕자. 샤를 르끌레르의 홈 그랑프리

작년 모나코에서 르끌레르가 우승했죠. 이 때 페라리 팬이나 르끌레르의 팬이 아니라도 F1 팬이라면 다 울었죠😭 올해도 르끌레르가 우승할 수 있을까요? 

작년 르끌레르의 모나코, 몬자 우승이나, 해밀턴의 실버스톤 우승을 보면 홈 그랑프리 버프는 확실히 있습니다. 

아, 인친님께서 제보해 주신 TMI인데요. 작년 르끌레르가 우승 세레모니 다이빙 한 곳 💩똥물💩이라고 합니다!

똥물 다이빙
똥물 다이빙

관전 포인트 3. C6 타이어 ;

이번 이몰라에서 가장 소프트한 컴파운드, C6가 처음으로 도입되었죠.

사실 C6는 모나코 GP를 타겟으로 만들어진 타이어였습니다. 이몰라에서는 C6가 절대 못쓰는 타이어로 판명이 났지만, 모나코에선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레이스 초반 밖에 없으니 C6를 장착하는 도박을 펼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C6는 쓰지않고 미디엄-하드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모나코 스트릿 서킷 (Circuit de Monaco🇲🇨)

서킷 짧아보이죠? 78랩 돕니다. 그런데 순위 변화 없이 78랩 도니까 노잼...
서킷 짧아보이죠? 78랩 돕니다. 그런데 순위 변화 없이 78랩 도니까 노잼...

🇲🇨 78 랩 

🇲🇨 서킷 길이 3.337KM 

🇲🇨 랩 레코드 1:12.909(해밀턴 2021년) 

모나코엔 몇 유명한 코너와 스팟이 있습니다. 

1. 페어몬트 호텔 헤어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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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 네 제 뉴스레터 이미지에 나오는 헤어핀이라 넣었어요 호호

❗평균 속도가 45km/h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저속 코너입니다

2. 눈뽕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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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뽕
눈뽕

❗ 터널 나오면서 이렇게 눈뽕을 맞아서 눈뽕 터널이라고 ㅎㅎ 

❗ 이 터널 위험해요. 코너가 블라인드거든요. 작년 F2에선 하자르가 요 터널에서 서행하고 있던 앞 차량을 순간적으로 피한 밈이 퍼졌었죠! 

클릭시 영상으로 이동. 이건 꼭 보시길 ㅎㅎ
클릭시 영상으로 이동. 이건 꼭 보시길 ㅎㅎ

3. 그나마 있는 추월 포인트는

❗첫 코너와 저 눈뽕 터널을 지나간 직후 Turn 10 하버 시케인 그리고 아주 가끔 라스카스 코너를 빠져나가면서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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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GP를 앞둔 현재 드라이버, 컨스트럭터 순위 

출처: 쿠팡플레이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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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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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N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모터스포츠계의 떠오르는 신성이었다가, 어느새 최고의 모터스포츠 이벤트라 불려도 손색없는 현대 N 페스티벌! 지난 주말, 현대 N 페스티벌 개막전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아주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현대 N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의 원메이크 레이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현대 자동차의 'N(고성능)' 모델로 레이스를 펼치는데요. 가령 메르세데스-벤츠로 비유하자면 우리에게 익숙한 E클, S클이 아니라 AMG 라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현대차 N 모델 중 아이오닉과 아반떼로 레이스를 펼칩니다. 

아반떼 N 모델! 
아반떼 N 모델! 

원메이크 레이스: 참가자 모두가 동일한 차종(모델)으로, 동일한 조건에서 경주를 펼치는 자동차 레이스를 의미합니다. 차량의 성능이나 개조 수준이 모두 동일하게 맞춰지기 때문에, 승부는 오로지 드라이버의 운전 실력과 전략에 의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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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N 페스티벌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방문해보았는데요.

화려한 F1에 익숙해져있어도, 같은 모터스포츠라 그런가,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경기다보니, 훨씬 더 밀접하게 즐길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입니다. 

이렇게 관람석 시야마다 큰 스크린이 있구요, 또 적절한 음향으로 해설을 실시간으로 방송해주기 때문에 경기 흐름을 놓칠 일이 없습니다. 이건 정말... F1이 배워야해요! (클래식 서킷 가면 스크린 없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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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워크 시간이 별도로 있어서 선수들도 직접 만날 수 있고, 레이스에 나오는 차량도 직접 (만져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레이싱걸 언니들도 없어서ㅎㅎ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민망하시지 않게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답니다. 

N 페스티벌 팀 개러지! 모터스포츠 애니메이션 보면 이런 천막 개러지들 많이 나오잖아요 ㅎㅎ 
N 페스티벌 팀 개러지! 
모터스포츠 애니메이션 보면 이런 천막 개러지들 많이 나오잖아요 ㅎㅎ 

인스타그램으로만 보던 선수들을 실물로 볼 수 있어 반갑기도 하고, 이게 국내 모터스포츠 이벤트의 장점인가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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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페스티벌이 좋았던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재밌어서 매년 가고 있습니다. 이벤트 존이나 푸드 트럭들도 많아 놀러온 기분이었답니다 :) 특히 가족단위로 놀러오시기 좋을 것 같더라구요. 올해는 티니핑 체험 존이 있어서 어린이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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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N 페스티벌 이번 개막전은 전면 무료였어요! 다음 번에 레이스 있을 때 가보시는 것 강추드립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경기 전에 한 번 공유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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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N 페스티벌도 넷플릭스 Drive to Survive 처럼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인뎁스' 인데요, 짧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보세요! 이거 보고 방문하니까 선수들이 더 잘 보이기도 하고, 경기 이해도도 올라가서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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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F1 뉴스는 알아야 할 것 들만 쏙쏙!  

뉴스1. 캐나다 GP가 없어지고 남아공이나 태국 서킷이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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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젤의 한글 요약 🔹캐나다 그랑프리는 1961년부터 F1 캘린더의 핵심 레이스로 자리잡아 왔으나, 최근 흥행 부족으로 향후 일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음 🔹 캐나다 쥘 빌뇌브 서킷은 2031년까지 유효한 계약이 체결되어 있지만, 대회의 지속 여부에 관한 논의는 교착 상태 🔹 그 사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 새로운 개최 후보지들이 F1 일정에 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캐나다 GP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사견] 작년 캐나다 GP가 얼마나 재미있었는데요. 우리 good Canadian들은 아이스하키 아니면 사실 관심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이 기사는 The Sun이라는 F1 보도엔 전문성이 없는 매체에서 가져왔는데요. 그렇지만 캐나다 소식을 미국 매체가 다뤘기 때문에 넣었구요. 일단 관련 기사는 이것 밖에 없어서 적당히 걸러들으시는게 좋겠습니다. 만약 기사가 정말 사실이라면 이로써 한국 GP는 정말 요원한 것이었다는게 드러나는 순간이네요. 태국 서킷 오픈하면 바로 직관 가야겠습니다

뉴스2. FIA의 욕설 규제 완화에 대한 드라이버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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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젤의 한글 요약 🔹 FIA가 드라이버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부과할 수 있는 최대 벌금액을 1만 유로 → 5천 유로로 절반 감면하고, 초범😂일 경우 처벌 유예 가능성을 도입 🔹 이에, 해밀턴 : "지금 상황은 엉망(mess)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고쳐지는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잘못됐다." 🔹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이자 GPDA(그랑프리 드라이버 협회) 이사로 활동 중인 조지 러셀: "처음부터 없었어야 할 규정이 되돌려졌을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 🔹 욕설 사용으로 사회 봉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베르스타펜은 "예전 규정은 확실히 좀 과했죠.이제는 좀 더 상식적인 수준으로 돌아간 것 같다"라 밝힘 [사견] 러셀이 GPDA 이사인줄 이번에 알았습니다. 작년에 욕설 규정 생겼을 때 GPDA에서 성명서를 강하게 내긴 했었는데요, FIA 측에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아무튼 벌금 규정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당 규정 자체의 당위성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저는 조심스레 FIA 회장이 12월에 예정된 회장직 선거에서 최근 안좋아진 여론을 조금이나마 만회하려는 정치적인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뉴스3. 브리아토레, 콜라핀토 기용 결정에 입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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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젤의 한글 요약 🔹 루키 드라이버였던 알핀의 잭 두한은 최근에 리저브 드라이버로 영입된 콜라핀토와 교체되었고, 콜라핀토는 지난 시즌 후반 윌리엄스에서 사전트를 대체하는 드라이버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음 🔹 현 알핀의 실질적 수장인 브리아토레는 “나는 어느 시점에서 잭과의 상황이 매우 어려웠다고 생각하고, 잭 본인에게도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잭이 잠시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었어요.” "우리는 프랑코를 팀에 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고, 팀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라며 기용 이유를 설명 🔹 브리아토레는 콜라핀토를 단 5경기만 출전 시키냐는 질문에, “아니요, 프랑코는 이제 차에 탑니다. 출전이 한 경기씩 결정되는지, 시즌 전체가 될지는 팀이 결정.” 아울러 이 결정은 "오로지 콜라핀토의 퍼포먼스로 결정된다"고 덧붙임 [사견] 귀여운 콜라핀토 화이팅!

기타 뉴스 헤드라인 

*각 헤드라인에 원문 링크 걸어뒀으며, 모두 영문입니다 

1. 사인츠: 아버지의 FIA 회장직 출마에 나와는 이해관계 충돌이 없다  

2. F1 드라이버들이 알핀의 두한이 다시 그리드에 돌아오기를 응원

3. 피렐리는 '왜 C6타이어가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는지' 설명하지 못함


구독자님과 함께하는 34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  

다시 트리플헤더 스케쥴입니다. 이몰라 > 모나코 > 스페인으로 이어지는데요. 모든 경기는 일요일 10시라, 시청하기에 그리 나쁘지 않은 시간대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럽 경기들을 좋아합니다. 클래식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그런지, 유럽으로 넘어와야 정말 F1을 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화려한 나이트 레이스, 스트릿 서킷도 좋지만, 트랙의 난이도를 떠나서 유럽 서킷 특유의 꾸미지 않은 소박한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문턱, F1 트리플헤더 스케쥴과 함께하시죠!

이번주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former) King of the Streets
(former) King of the Stre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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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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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이런걸다의 프로필 이미지

    뭘이런걸다

    0
    about 2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2)
  • Yeop의 프로필 이미지

    Yeop

    1
    about 2 months 전

    내용이 정말 풍부하고 알차네요!! 오늘 일 시작하기 전에 잘읽었어요!! 시간나면 또 꼼꼼히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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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인츠츠츠의 프로필 이미지

    사인츠츠츠

    1
    about 2 months 전

    퀄리에서 트랙터 타던 페라리가 레이스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좀 놀랐어요. 그리고 큰 사고 선수들도 다행이 부상없이 경기에 나와 다행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꾸준하게 더블포인트를 모아가는 윌리엄스를 보며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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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wonchic의 프로필 이미지

    kwonchic

    1
    about 2 months 전

    바쁜 헤르만씨~ 이와중에 우승도 해주시고 즐거운 한주 시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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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이의 프로필 이미지

    동동이

    1
    about 2 months 전

    어쩐지 저번주 메일을 확인해도 이때 쯤이면 f1 메일이 오는데.. 이러고 있었는데 휴재였네요 ㅋㅋㅋㅋ 올해 f1 입문해서 벌써 넷플시리즈랑 게임.. 이전 시즌 3년치까지 다 보고 웬만한건 다 볼 수 있어서 혼자 라이브로 보는데 요즘 제 삶의 낙입니다. 물론 다보고 엔젤님 뉴스레터로 복기하는 거 너무 좋은거 같아요 저는 요즘 막스와 사인츠 팀은 윌리엄스 응원하면서 보고 있답니다 항상 좋은 뉴스레터 제공 감사합니다 ^^

    ㄴ 답글 (1)
  • 김감자의 프로필 이미지

    김감자

    1
    about 2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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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water87 의 프로필 이미지

    Narwater87

    1
    about 2 months 전

    중위권의 강자(?) 윌리엄스를 보며 흐믓하게 경기를 지켜봤네요. 추월이 힘든 서킷이라는 말에 큰 기대 없이 보고 있었는데 베르스타펜이 바로 추월에 성공하는걸 보고.. 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봤는데 정말 재밌는 GP였네요 ㅎ 세상 가장 불행한 드라이버가 되어버린 알론소 옹이 다음 모나코에선 조금 더 행복하길 바라며..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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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YSEOUL의 프로필 이미지

    BOYSEOUL

    1
    about 2 months 전

    이번 이몰라는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재밌었던 레이스 였던것 같습니다, 메르세데스 팬으로서는 답답한... 증말 !!! 후.. 그리고 눈물없인 볼수없었던 알론소 ㅜㅜ 어제 같은 상황에 욕까지 참으라고? 말도 안되는 규정! 저는 오네 슈퍼레이스 몇번 갔었는데 레이스를 여기저기서 관람할수 없고, 현장 중계에 너무 의존해야 하는것이 많이 아쉽더라구요. 빨리 다시 F1 한국유치해서 모터스포츠 인기가 야구 축구만큼 많아져서 환경이 좋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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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미의 프로필 이미지

    키미

    1
    about 2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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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itesys의 프로필 이미지

    whitesys

    0
    about 2 months 전

    언제나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퀄리파잉 Q3때, 4분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서, 가만히 보면 서행하고 있는 차들을 볼 수 있는데, 이건 더 안달리고 이번랩에서 끝내겠다. 이런 의미로 보면 될까요? 이론상 남은 시간대면, 한번 더 달려봄직 하기도 한데, 기록을 더 낼 필요성이 없는건지 천천히 거북이 걸음하고 있는 차들이 있어서요.

    ㄴ 답글 (1)
  • Fid의 프로필 이미지

    Fid

    1
    about 2 months 전

    N페스티벌이후 펼쳐진 레이스에서 와장창쿵창 대환장파티가 있었다는 후문이... 르클레르 제발 모나코에서는 행복하자 ㅠㅠㅠㅠ 집에서라도 행복해야지.....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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