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AI의 발전이 무섭게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도 AI를 업무와 학습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편리하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AI 노출에 대한 우려도 되는 게 사실이에요.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에게 AI를 언제, 어떻게 접하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계실 거예요. 그래서 이번 주는 교육 현장에서 직접 AI를 활용하고 계신 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미국의 교육기술 전문가 나타샤 버그 선생님이 최근 '학생들의 ChatGPT 사용, 허용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TED 강연을 하셨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AI 활용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어보도록 해요.
나타샤 버그(교육학 석사)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멀티미디어 및 기술 통합 전문가로 일하고 있어요. 교육과 교육 기술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개발하는 데 경력을 쏟아왔으며,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 기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요.
그녀는 교사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술을 가르치고, 컴퓨터 과학 수업과 예비 교사들을 위한 수업을 지도합니다. 또한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글쓰기 센터를 운영하고, 학교의 크롬북 프로그램을 관리하며,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포함한 도서관 운영도 맡고 있어요.
최근에는 교육용 AI 도구 'MagicSchoolAI'가 주최한 AI 교육자 어워드에서 준결승에 올랐고, TEDx에서 "ChatGPT 시대의 학생 지도 방안"을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지요.
이번 호는 교육 현장에서 AI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나타샤 버그의 2023년 TED 강연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자녀들의 AI 사용, 막연한 걱정 대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Q: ChatGPT가 등장하고 교육계가 많이 흔들렸다고 들었어요.
작년 12월, 저는 동료 교사들과 점심을 먹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 학생이 ChatGPT로 에세이를 썼는데, 버튼 한 번 누르니까 완성도 높은 글이 뚝딱 나왔다는 거예요. 처음엔 "AI가 그런 걸 쓸 리 없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직접 테스트해보니 정말 놀라운 수준의 글이 나왔습니다.
Q: 학교들은 어떻게 대응했나요?
대부분의 학교가 즉시 ChatGPT를 차단했어요. 하지만 이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휴대폰으로 접속하거나, 집에 가서 사용할 수 있거든요.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곧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프로그램에 AI를 넣을 예정이에요. 결국 AI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거예요.
Q: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AI를 두려워하거나 막으려 하지 말고, 잘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야 해요.
제가 실제로 수업에서 시도해본 방법들을 말씀드릴게요.
Q: 교실에서는 구체적으로 AI를 어떻게 활용하나요?
제가 시도해본 방법들을 과목별로 나눠서 설명해드릴게요.
수학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만들고 AI로 답을 확인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문제를 다르게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고 AI에게 물어보며 다양한 풀이 방법을 탐구하고, 어려운 개념은 더 쉽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지요.
영어와 문학 수업에서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현대 드라마로 바꿔달라고 하거나, 등장인물과 대화하며 작품을 이해합니다. 학생들이 쓴 글에 대해 AI로부터 피드백을 받기도 하지요.
과학 수업에서는 아인슈타인이나 뉴턴처럼 유명 과학자의 입장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실험 결과를 예측하고 AI와 토론하며, 복잡한 과학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지요.
Q: 그런데 학생들이 AI에 너무 의존하게 되진 않을까요?
아주 중요한 질문이에요.
많은 분들이 학생들이 AI에 너무 의존하게 될까 걱정하시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과제에 AI 사용을 허락했을 때, 놀랍게도 30명 중 4명만이 AI를 사용했어요. 대부분의 학생들도 AI에 너무 의존하면 자신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더라고요.
Q: 부모님들은 자녀의 AI 사용을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을 지키면 좋아요.
첫째, 명확한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AI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숙제 초안은 스스로 쓰고, 교정할 때만 AI를 사용한다"와 같은 규칙을 자녀와 함께 만들면 더 잘 지킬 수 있지요.
둘째, 질문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답을 바로 묻지 말고 "어떻게 풀어야 할까?"라고 물어보게 하거나,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뭐야?"라고 물어보며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지요. AI의 설명이 이해가 안 되면 다르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창의적인 활용을 격려해야 합니다. 관심 있는 주제로 AI와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다가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나 시를 쓸 때 AI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Q: 실제로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세요.
제가 학생들과 시도해본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로미오와 줄리엣" 현대화 프로젝트에서는 AI에게 작품을 현대 배경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었어요. 학생들은 등장인물들과 인터뷰하듯 대화를 나누며 작품을 더 깊이 이해했고, 자신만의 현대판 각색도 시도했지요.
"과학자와의 대화" 프로젝트에서는 아인슈타인이 되어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거나, 뉴턴에게 만유인력의 발견 과정을 물어보는 활동을 했지요. 현대 과학 문제에 대해 과학자들의 관점에서 의견을 나누며 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어요.
수학 문제 만들기 대회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AI로 문제를 검증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보고 토론하면서 수학적 사고력을 키웠어요.
Q: AI 시대에 학생들이 특별히 길러야 할 능력이 있나요?
AI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세 가지 핵심 능력이 특히 중요해질 거예요.
첫째, 비판적 사고력입니다. AI가 제시한 정보를 무조건 믿지 않고, "이게 정말 맞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다른 정보들과 비교하면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지요.
둘째, 창의적 문제 해결력입니다. 문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어 생각하고, 다양한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습관이 중요해요. AI와 협력하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하지요.
셋째, 협업 능력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각자의 장점을 살리며,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능력이 중요해요. AI를 하나의 팀원처럼 활용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배운 점을 요약합니다
나타샤 버그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발견한 AI 시대 교육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AI는 차단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 학교에서 막아도 학생들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AI를 기본 프로그램에 통합할 예정입니다
- 이미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AI를 사용하고 있어요
2.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 명확한 사용 규칙 정하기
- 질문하는 방법 배우기
- 창의적 활용 방법 익히기
3.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능력들이 있습니다
- 비판적 사고력
- 창의적 문제 해결력
- 협업 능력
중요한 건 AI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이것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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