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계에서 ‘아이디어 검증' 만큼 중요한 화두가 있을까요? 수많은 창업자들이 이 단계에서 좌절하고 맙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품 런칭 이전에 미리 테스트를 해 보곤 하죠.
제플린이라는 프로덕트를 아시나요?
Zeplin은 UI 디자이너와 프런트엔드 개발자를 위해 제작된 협업 도구로 디자이너가 작업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자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핸드오프 툴입니다. 기존에 협업 시 디자인과 개발에 있어서 소통의 불편함을 해소해 줌으로써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죠.
2022년엔 500만명의 유저를 달성하고, 현재는 연 매출 약 $32.6M(약 450억)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어요.
아이디어를 초기에 검증하기
디자인과 개발의 협업을 주된 방식으로 사용하는 프로덕트이지만, 단순히 제플린으로 제품을 시장에 미리 테스트 해보기 위한 모델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많은 스타트업에서 제플린을 이용함으로써 테스트한 제품이 많을 거에요.
그런 제플린도 초기에는 제품을 검증해 보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 협업의 혁신을 이뤄낸 제플린은 아이디어 검증에서부터 남다른 성공 신화를 썼습니다. 도대체 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불완전한 제품으로 사용자 반응을 확인했어요.
창업 초기, 제플린은 그들만의 '사용자 중심 아이디어 검증법'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먼저 펠린의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제플린 공동창업자인 펠린 케네즈 (Pelin Kenez)는 학생 시절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이스탄불 공과대학 산업디자인을 나왔고 그와 관련한 수상도 해왔죠. 2011년부터는 Pozitron(2014년 Monitise에 인수)의 수석 UX / UI 디자이너로써 활동해 왔습니다.
그래서 펠린은 개발자와의 협업에 있어 디자이너로서의 불편을 명확히 알고 있었어요.
"디자이너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 그게 우리의 가장 큰 무기였어요.“
디자인 협업 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했죠. 펠린은 이렇게 말합니다.
“디자인이나 개발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춘 도구는 많지만, 이들을 따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 사이에 공통 언어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UI 작업에 필요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하는 걸까요?”
이러한 의문을 갖고 펠린은 실제로 사람들이 원하는지 검증해보고자 했어요.
그렇게 제플린의 첫 번째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Sketch' 플러그인의 형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록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형태였지만, 디자이너들은 제플린의 비전에 열광했죠.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베타 서비스의 이용자가 1만명이 넘었죠.
플러그인을 체험한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제플린의 베타 버전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이는 제플린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신호탄이었죠.
즉각적인 피드백과 소통으로 부족한 부분을 점차 채워나갔어요.
물론 순탄한 여정만은 아니었습니다. 초기 사용자들의 피드백에는 개선 요구 사항도 적지 않았죠.
하지만 제플린은 이 목소리에서 성장의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간 거죠.
지속적인 소통과 개선의 과정은 제플린의 성공 DNA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 우리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그들이 진정 원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게 우리의 존재 이유니까요."
검증된 솔루션 구축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성공을 확인했어요.
제플린은 사용자에게 귀 기울이는 동시에, 기술적 혁신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이디어 검증 과정에서 프로토타입 제작에 활용한 기술이 돋보이는데요, 'React'를 기반으로 한 프론트엔드 아키텍처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빠른 개발과 손쉬운 유지보수를 모두 잡은 선택이었죠. 실제 제플린의 엔지니어링 팀은 단 2주 만에 Windows 버전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기술적 기반이 튼튼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우리는 사용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확장성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했어요."
결과적으로 제플린은 2015년 공식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디자인 협업툴 시장을 리드하게 됩니다.
2022년, 누적 사용자 500만 명 그리고 연 매출 3200만 달러, 그 놀라운 성취의 출발점에는 사용자 중심의 아이디어 검증이 있었습니다.
제플린의 사례는 스타트업에 많은 시사점을 남깁니다.
- 불완전한 제품으로 사용자 반응을 확인했어요.
- 즉각적인 피드백과 소통으로 부족한 부분을 점차 채워나갔어요.
- 검증된 솔루션 구축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성공을 확인했어요.
아이디어의 반응을 확인하고, 끊임없는 소통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 설정을 하며, 방향에 맞는 제품 출시로 성공을 해냈어요.
여러분도 제플린처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디어 검증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