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검증하는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빠른 시간 내에 검증하기나, 적은 비용으로 검증하기 등 여러 가지 중점들이 있겠지만, 아이디어 검증의 본질은 사실 “내 아이디어가 과연 사용자들에게 수요가 있을까?”에요.
내 제품의 목표 고객들을 생각해보고 사용할 것 같은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즉 ‘진짜 수요’를 테스트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아이디어의 수요를 검증한 이후,
초기 사용자들을 선별해서 제품을 테스트하여 정식 출시 이전에 사용자를 2천명이나 모았던 제품에 대해 이야기 해드릴게요.
프로덕트 헌트를 아시나요?
프로덕트헌트는 스타트업 뿐 아니라 디지털 제품을 비롯한 창업자들의 제품들을 사용해보고 추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빌보드 차트 같은 커뮤니티 플랫폼이에요.
노션, 슬랙, 피그마 등 여러 유명 SaaS들도 프로덕트 헌트를 거쳤어요. 이처럼 해외에선 글로벌 제품을 론칭할 때 필수 관문으로 여겨지는 채널이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우리나라 스타트업들도 제품 초기에 반응을 살피거나 제품을 홍보하여 사용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프로덕트 헌트에 런칭하고자 많이 도전하곤 하죠.
이러한 프로덕트 헌트도 제품을 만들기 전에 아이디어를 먼저 확인해 보았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프로덕트 헌트의 창업자 라이언 후버는 항상 새로운 프로덕트를 찾는 것에 흥미가 있었어요. 인터넷을 찾기도, 추천을 받기도, 쉴 땐 틈틈이 앱스토어를 뒤져보았죠.
“저는 종종 다른 나라의 앱 스토어를 탐색하면서 그 나라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AngelList에서 새로운 스타트업을 탐색하여 사람들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이해하곤 했습니다.”
라이언은 주로 레딧(Reddit), 쿼라(Quora), 테크크런치(Techcrunch) 등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프로덕트를 찾아다녔는데, 인터넷에서 새로운 프로덕트를 한 눈에 찾아 볼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어요.
“나와 내 친구들은 종종 새로운 앱과 제품을 서로 공유하곤 했어요. 하지만 그날의 새롭고 멋진 제품 출시 소식을 인터넷에서 ‘서핑’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만들고자 했어요.
목업을 통해 먼저 반응을 살피고, 제품 없이 서비스를 테스트 해 보았어요.
먼저 라이언은 플랫폼을 만들기 전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수요가 있을 지 확인하고자 했죠. 제품을 바로 만들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기 위해 라이언은 이메일과 링키딩크(Linkydink)을 사용했어요. 링키딩크는 그룹을 만들고 사람들을 초대하여 다른 기여자 및 구독자와 링크를 공유할 수 있는 도구에요.(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되었어요.)
먼저 게시물을 올려 해당 링크로 접속하게 했고, 링키딩크 그룹 목업과 간략한 설명을 통해 이메일을 받고 사용자를 모집했어요.
그러자 그의 동료 사업가와 투자자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죠.
그래서 라이언은 링키딩크에 그룹을 만들고 스타트업 친구 몇 명을 초대한 후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에 대한 링크를 공유하여 그룹을 활성화하도록 요청했어요.
또한 이렇게 매일 수집된 게시물이 구독자에게 Product Hunt 일일 이메일로 전송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아무런 홍보도 없이 첫 주 안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메일 목록을 구독했습니다.”
이제 실제로 뭔가를 만들어 볼 차례였습니다.
최소한의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피드백 했어요.
사람들의 반응은 확실히 보았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이메일로 모든 것을 해 내기엔 한계가 있었죠. 그래서 라이언은 제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자 했어요. 친구 Nathan과 함께 추수감사절 방학 동안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스케치를 공유했어요. 초기 와이어프레임은 다음과 같았어요.
하지만 사이트를 구축하기 전에 라이언은 친구와 이메일 목록의 초기 사용자에게 연락하여 피드백을 요청했고 프로덕트 헌트에 만족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죠.
그렇게 오후와 늦은 밤을 보내며 작은 Rails 앱을 디자인하고 코딩해 5일 만에 간단한 기능을 구현하는 사이트를 갖게 되었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공유했어요. 사이트를 이용한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수용하고자 했죠.
초기 사용자를 적절히 선별하여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었어요.
웹 사이트를 완성한 후에 라이언은 약 100명의 초기 지지자를 초대하여 "진짜" MVP를 테스트했어요. 그 사람들은 IT커뮤니티에서 엄선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라이언으로부터 제품 검색을 공개적으로 공유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그 이유로는 라이언의 아주 강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초기 사용자가 커뮤니티의 문화를 형성하고 일단 확립되면 변경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한 번 자리잡은 문화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라이언의 강한 생각 때문에 초기 사용자를 선별하여 실제로 사용하는 우호적인 사람들로 구성했어요.
그렇게 선별된 100명의 사용자들을 활동시켜 먼저 문화를 형성한 후, 사용자들의 소셜 플랫폼에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요청해서 400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어요.
그렇게 가입한 사람들 중,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에게 접근 권한을 주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프로덕트 헌트를 추천해 달라고 일일이 요청했어요. 그들의 인적 자원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수백 통의 이메일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보냈고 비록 일일이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그 덕에 제품 초기 2000명의 사용자를 얻게 되었어요.
그렇게 바람직한 분위기가 자리잡게 되었고 점점 상승세를 달리게 되었죠. 그 이후에 프로덕트 헌트는 YC S14로 이동했고 2년 후에는 엔젤리스트에 2천만 달러에 인수되었습니다.
2023년에는 연 매출 2200만 달러를 달성하였고 그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스타트업이 꼭 거쳐야하는 관문으로서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어요.
정리하자면…
- 목업을 통해 먼저 반응을 살피고, 제품 없이 서비스를 테스트 해 보았어요.
- 최소한의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피드백 했어요.
- 초기 사용자를 적절히 선별하여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었어요.
임의로 만든 화면과 상세한 제품 구성을 설명으로 반응을 살핀 후, 이메일과 링키딩키로 제품을 테스트했다.
이를 바탕으로 MVP를 만드는데 사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후 홈페이지가 완성되고 초기 사용자를 선별하여 커뮤니티 분위기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설정한 후 지금까지 발전시켜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간단한 목업으로 반응을 살핀 후 보조적인 제품들로 서비스를 구현해 보고 이를 통해 찐 수요를 파악하는 것. 어프루브가 추구하는 방향이에요.
아이디어 검증에서 더 나아가 피드백 반영과 다양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는 것까지,
어프루브와 함께 인사이트를 늘려 가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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