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기록관리협의회’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지방기록물관리기관) 제1항에는 광역지방자체단체 등에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치와 운영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많은 지자체 기록연구사들은 자신의 방법으로 조금이나마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라남도 기록관리협의회(협의회)’도 이런 작은 노력 중 하나였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합동평가’를 하고 있고, 이 가운데 기록관리분야도 정량평가 대상이다. 이 합동평가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초지자체 기록연구사들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 협의회의 시작이었다.
2024년부터는 ‘전라남도 기록관리 기본계획’에 협의회 운영을 명시했다. 협의회를 운영하며 처음 생각했던 ‘공동 대응’이라는 목적을 넘어 지자체 기록연구사 간의 교류와 연구 등으로 범위를 넓혀갔다. 이렇게 범위를 넓혀갔던 것은 기초지자체 기록연구사들의 요구와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 연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 횟수 | 5회 | 9회 | 6회 |
전라남도에서 기초지자체에서 기록관 단독 건물[1]을 운영하고 있는 신안과 진도 견학을 진행했고, 전국기록인대회에서 '전남기록공동체가 만드는 전라남도기록원'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운영하기도 했다.
기록연구사들과 함께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싶었지만, 점점 커져가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2025년 12월, 성과보고회를 끝으로 협의회를 더이상 운영하지 못하고 있고, 이렇게 협의회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하고 싶었던 일들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다.
'전라남도 기록관리정책제도 협의회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협의회는 지자체 간 업무와 관련된 공통의 사안을 고민하고 일정 부분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하고자 했으나, 정식으로 운영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기록관리 정책에 반영되기 어려웠다. 한 마디로 힘이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록관리정책제도 협의회 조례’를 만들고, 광역지자체장을 위원장, 기초지자체장을 위원으로 구성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지자체 기록연구사로 실무협의회를 구성 및 운영하여, 함께 논의한 사항을 결정하고 실행하고 싶었다.
전라남도기록원 보고서 작성
전라남도는 2023년 ‘전남기록원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했으나, 여러 문제로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고, 특히 부지 선정의 공정성 문제가 있었다. 2025년 신문, 방송 그리고 도의회에서 문제제기가 되었지만 또 조용하게 지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용역은 전라남도, 기록관리분야에서의 큰 오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욕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전라남도 기록연구사들이 다시 바로 잡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용역 수행 과정에서의 잘못된 점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작업, 그리고 시일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전남기록원 건립을 위한 연구'를 통해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전라남도 지자체 기록관 협업체계 구성 및 매뉴얼 작성
2014년 세월호 참사, 2024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전라남도에서 있었던 일에 대응하기 위해 협업체계와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014년에는 지자체 기록연구사들이 개인적으로 연가를 쓰고 현장으로 달려가 기록관리에 힘을 보탰다고 한다. 2024년에는 함께 단위과제를 만들고, 추모기록물을 정리하고자 했다. 이런 일들을 앞으로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인근 지자체의 역할, 광역지자체의 역할 등을 구성하고 매뉴얼을 작성하고 싶었다.
참고로, 2026년 전라남도 소방공무원 순직 영결식에서 완도군 기록연구사가 추모기록물 정리 및 기록화 작업을 했다.
글을 마치며
2026년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다. 7월 이후 협의회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자체 기록연구사들과 발전적인 무언가를 계속 해나갈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내가 만약 협의회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하고 싶었던 세 가지는 반드시 할 것이다.
끝으로, 지금도 자신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기관 기록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라남도 기초지자체 기록연구사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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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먼저 약 3년간 협의회를 진행하신 열정과 협의회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협의회의 활동들이 전남 그리고 전국의 기록연구사님들께 다음을 위한 발돋움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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